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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건강칼럼] 체중결핍이 가는 길은 치매와 암

2015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가을호 70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신경성식욕부진증은 주로 젊은 여성에게 나타나지만 요즘에는 남자들에게서도 흔하다. 정상적인 생리현상 중단은 말할 것도 없고, 빈혈이 심해지고, 심장고동이 흐려지고, 한기를 느끼게 되며, 환각 증상에 빠지다가 결국은 죽게 된다.

세계적인 장수마을이나 우리나라 장수촌의 백세인들은 대부분 넉넉한 체중을 갖고 있다. 특별한 병명도 없이 지내다가 치매에 걸리거나 단명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체중이 부족한 경우다. 사실, 체중부족, 체중미달, 저체중, 즉 ‘체중결핍증’은 비만증보다도 백배나 더 무섭다. 저체중은 필요 없는 것이 빠져나간 현상이 아니고,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장기가 말라 쪼그라든 것이다.

체중결핍이 가는 길은 결국 치매와 암이다. 그들은 만성피곤증을 벗어나지 못하고, 면역결핍증, 감염증, 빈혈증, 탈모증 등이 생긴다. 젊은이라면 성장지연과 지능저하로 성적이 떨어져 경쟁력이 소진되며, 성기능장애, 불임, 조기폐경, 조로증, 골다공증이 유발된다.

성인의 체중저하는 허약체질로 이어져 저혈압, 치아손실, 근육 뼈 관절장애, 운동실조증, 뇌기능 이상과 만성통증, 불면증, 치매 등으로 이어진다. 결국 그 끝은 암이나 돌발사망증후군으로 연결된다.

사람들은 체중결핍의 원인을 그저 소화흡수, 배설장애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속사정은 자율신경장애, 요독증, 간담도계질환, 약물중독, 중금속중독, 자가면역성질환, 기생충증, 감염성질환, 내분비조절 이상, 췌장염, 미네랄 불균형, 신장기능 이상, 발열성질환 및 악성변화 등 각양각색이다.

이러한 속사정들은 결코 MRI나 PET 촬영으로 찾아지는 것이 아니다. 체중결핍증은 그 원인을 찾아 조정해야만 자신이 원하는 체질을 얻을 수 있다. 이제는 신체 정밀미세분석을 통하여 그 원인을 찾아내어 교정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원인을 제거하면 치료는 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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