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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엄마도 예쁘다>의 철부지 맏딸 배우 오나라

2010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74p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발랄한 로맨틱 뮤지컬의 히로인으로 유명한 배우 오나라. 그녀가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KBS 아침드라마 <엄마도 예쁘다>에서 사고뭉치 맏딸 오정희로 변신한 것. 정희는 엄마나 동생 등 가족보다 무조건 남편 뒷바라지가 우선인 욕심 많은 여자다. 말도 툭툭 내뱉어 갈등을 만든다. 철없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밉상이다.

그동안 뮤지컬 <김종욱찾기> <아이러브유> 등의 작품에서 주로 귀엽고 로맨틱한 여주인공을 맡아 온 오나라. 그녀가 욕심 부리며 돈을 밝히고, 집안에 소란을 일으키고, 단속 공무원을 폭행해 경찰서에 가는 등 드라마의 가장 문제적 인물인 정희 역을 맡은 것은 다소 의외다. 그러나 미운 한편 단순하고 순진무구한 면모를 보여주며 정희를 완벽히 소화해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찬사를 받고 있다. 그녀는 뮤지컬과 브라운관은 연기도, 작품 진행도 많이 달라 스스로 어색했는데 세간의 호평에 기분이 좋은 요즘이다.

“정희라는 역할이 참 매력 있어요. 드라마에서 가장 악역인데 빈틈도 많아요. 재미있는 감초 역할이죠. 뮤지컬 할 때는 못 들어본 얄밉다는 욕도 먹는데, 그게 칭찬이니까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은 그녀를 정희로 부르지만 그녀가 자주 듣는 이름은 하나 더 있다. 바로 파니파니 샤랑 언니다. KBS <TV유치원 파니파니>에서 춤과 노래로 행복한 놀이 교육을 담당한다. 무용과 전공자답게 정확하면서도 풍부한 춤을 추고,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인 만큼 노래도 시원하고 아름답게 부르며 아이들을 사로잡았다.

뮤지컬에서만 볼 수 있던 그녀가 최근 행보를 넓힌 이유가 궁금하다. “요즘은 멀티 플레이어가 많잖아요. 각종 장르에 다양함이 필요한 것 같아요.”라며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게 만드는 그녀. 종횡무진 지칠 줄 모르고 활동하는 그녀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밥심으로 살아요. 입맛 없어도 거르지 않고, 바빠도 어떻게 해서든 꼬박꼬박 챙겨 먹어요.”

더운 여름엔 수박을 즐겨 먹는다. 아침에 일어나 냉장고에 수박이 놓여있으면 너무 행복해서 자르지도 않고 먹는다는 그녀. 다른 군것질은 잘 안 하지만 과일과 채소는 그녀에게 간식으로 대만족이다. 너무 바쁘고 지쳐 기운이 떨어질 땐, 입에는 쓰지만 몸에는 좋은 한약으로 원기 회복도 한다고 덧붙인다.

이것이 딱히 체력이 뛰어나지 않은 그녀가 십 년도 넘는 뮤지컬 라이브 공연 동안 한 번도 공연을 펑크 내지 않은 비결이다. 그녀는 뮤지컬계에서 성실하고 약속 잘 지키는 배우로 정평이 나 있다.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다 보니 어느새 십 년 넘는 장수배우가 된 오나라. 여배우로서 롤모델은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섹시 디바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최정원과 다른 한편으로 생활 속에 함께 녹아들어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는 김혜자를 꼽는다. 앞으로 그녀의 열정이 빚어낼 결실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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