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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필 건강교실] 최고의 장수식품 콩 건강법 “볶은 콩 와득와득 씹어먹으면 건강체질 된다”

2002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햇빛호

【건강다이제스트 | 편집부】

세계적인 장수 국가인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먹고 또 즐겨 먹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콩이다. 그래서 콩은 제1급 장수식품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콩의 놀라운 효능은 바로 콜레스테롤을 녹이고 피를 맑게 한다는 데 있다. 또 혈관을 부드럽게 하여 젊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그 신묘한 영양적 가치를 살펴본다.

콩의 리놀산 혈액순환 불량 개선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우유, 계란 등에 포함되어 있는 동물성 지방은 몸 밖에서도 진득진득하다. 그런데 이것이 몸 속에 들어가면 피를 진득진득하게 해서 흐르는 것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혈관 벽에 달라붙어서 혈관이 좁아지게 하여 피가 잘 흐르지 못하게 한다.

이에 비해 콩기름, 참기름 등의 식물성 지방은 몸 밖에서도, 또 몸안에서도 진득진득하지 않고 덩어리가 지지 않기 때문에 피의 흐름을 방해하는 일이 없고 몸 속 구석구석을 잘도 흘러간다.

특히 이와 같은 식물성 지방에 포함되어 있는 리놀산은 동물성 지방으로 생긴 핏속 또는 혈관벽에 달라붙어 있는 진득진득한 물질인 ‘콜레스테롤’을 녹여 몸 밖으로 몰아내고 혈관을 유연하게 하는 놀라운 작용을 한다.

따라서 콩을 많이 먹으면 혈관병인 동맥경화증,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을 예방하고 치료하게 된다. 아니, 만병은 혈액순환 불량으로 생기기 때문에 콩은 만병을 치료하고 예방한다고 할 수 있다.

콩 속의 비타민 E 노화 예방

젊어지게 하는 비타민이라고 한다면 단연 비타민 E를 말한다. 그래서 미용비타민, 섹스비타민 또는 아이를 잘 낳게 할 수 있는 영양소라고도 일컬어진다.

이러한 비타민 E가 콩에 다량 함유돼 있다. 따라서 젊어지고 싶거나 정력을 강화하고 싶거나, 아이를 못낳아 고생하는 여인들은 비타민 E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콩을 부지런히 먹어야 한다.

100g당 함유돼 있는 비타민 E의 함량을 비교해보면 ▲대두콩 20mg ▲땅콩 8.1mg ▲고구마 4mg ▲시금치 2mg ▲계란 1.6mg ▲현미 1mg ▲고등어 0.7mg ▲사과 0.2mg ▲우유 0.1mg이다.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콩에는 엄청나게 많은 비타민 E가 들어있다. 비타민 E의 하루 필요량은 약 10mg이므로 콩나물이나 콩가루 등을 1일에 50g 정도만 먹어도 충분하다.

콩속의 섬유 변비 예방

현대인의 공통병은 변비이다. 변이 나가지 않고 대장 내에 정체하면 썩고 썩어서 독을 만들고 이 독이 전신에 퍼져 만병을 불러일으킨다.

이것은 모두 현대인들이 ‘섬유’가 없는 몰랑몰랑한 음식 먹기를 지극히 좋아하기 때문이다.

승용차도 될 수 있는 한 덜 흔들리는 것을 선호한다. 사는 집도 온냉방장치를 잘해서 차고 덥지 않는 것을 최고로 친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이 모든 것이 자기의 몸을 망치는 주범이라는 것을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이 모든 것을 얻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먹는 것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현대인들이 최고로 즐겨 먹는 쇠고기, 우유,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백설탕 등에는 100g 중 단 1g의 섬유도 들어있지 않다. 실제 값을 알아보면 ▲식빵 0.5g ▲백미 0.4g ▲밀국수 0.3g 정도로 간에 기별도 안갈 정도이다. 그런데 콩 100g 중에는 섬유가 무려 3.5g이나 들어있다. 섬유가 많다는 현미에도 1.3g밖에 없는데 콩에는 2~3배인 3.5g이나 들어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섬유가 많은 콩을 먹으면 변비는 물론 현대인의 각종 문명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콩속의 레시틴 콜레스테롤 축적 막는다

레시틴은 몸속에 들어온 지방분을 미립자로 만들어 유화(젖으로 만든다)하여 체세포에 흡수되기 쉽게 하는 특성이 있다.

그런데 만일 이 레시틴이 부족하면 지방분이 체세포에 흡수되지 않고 피속에 남아서 피를 탁하게 한다. 또 혈관벽에 달라붙어서 혈관벽을 좁게 하기도 한다.

즉 현대인의 문명병의 원흉인 악성의 콜레스테롤을 조성하는 것이다.

특히 레시틴은 예뻐지고 싶은 여성들에게도 희소식을 준다. 레시틴은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데 최고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두부나 된장국, 두유, 특히 참깨를 부지런히 먹으면 기가 막히게 예뻐지게 될 것이다.

콩의 사포닌 간장병 예방하기도

요즘 사람들은 기름에 튀긴 음식이 고소하고 맛있다면서 즐겨 먹는다. 그 결과 생긴 질병이 한두 가지일까마는 대표적인 질병으로 간장병을 빼놓을 수 없다.

간장병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이 기름에 튀긴 음식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 다음이 술이다. 특히 폭탄주가 무섭다.

기름에 튀긴 음식물을 먹으면 간장병에 걸린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뭘까.

산화된 기름 때문이다. 기름은 오래 두면 산화한다. 따라서 산화된 기름으로 만든 식품을 오래 두면 더욱더 산화한다. 이 산화된 기름이 간장병을 일으키고 세포를 노화시킨다.

그런데 콩 속에 들어있는 사포닌이 기름의 산화독을 많이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또 술을 많이 마시면 간장병에 걸린다. 그 원인은 술이 간장을 지방 덩어리로 만들어서 혈액순환을 둔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마운 것은 콩 안에 들어있는 사포닌과 코린이라는 성분이 합작해서 이 지방간의 지방을 많이 녹여준다.

이러한 콩을 손쉽게 먹기 위해서는 밥을 지을 때도, 반찬으로도, 혹은 간식으로도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밥을 지을 때는 반드시 3할 이상의 콩을 섞어라. 콩을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콩을 따로 삶아서 절구통으로 빻아서 넣거나 콩가루를 사용해서 콩을 변형시켜서 먹이도록 한다.

반찬은 반 이상을 콩으로 한다. 즉 된장, 두부, 야채국을 곁들이거나 된장, 야채, 조갯국 등을 먹도록 한다.

간식으로 먹어도 좋다. 이때는 콩을 볶아서 먹도록 한다.

효과적으로 콩 먹으려면…

한 시간 동안 삶은 콩과 5분간 볶은 콩 중 어느 것이 더 고소하고 맛이 있을까?

물론 정답은 볶은 콩이다. 그 이유는 한 시간 동안 콩을 삶으면 열로 인해서 영양분이 증발, 파괴가 된다. 특히 소화효소가 소멸되기 때문에 삶은 콩을 먹으면 위장이 약한 사람은 설사를 해버린다.

이에 반해 콩을 5분 동안 볶으면 겉껍질에만 고열이 작용하고 콩 속은 영양분이 그대로 남기 때문에 고소해서 맛이 좋고 소화도 잘된다.

따라서 치아가 튼튼한 사람은 볶은 콩을 와득와득 씹어먹으면 좋다. 만약 치아가 나쁜 사람은 볶은 콩을 가루로 만들어서 먹으면 된다.

또 국이나 반찬이 거의 다 되었을 때 불을 끄자마자 볶은 콩가루를 타서 먹으면 고소하고 맛이 좋다.

그러나 콩가루를 미리 많이 만들어 두면 변질되기 쉬우니 조금씩 만들어서 작은 병에 담아두는 것이 좋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맛이 있다고 해서 과식하면 안 된다. 적정량은 하루 반 공기 정도를 복용하는 것이 좋고 최고 한 공기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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