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환경의 급습- 집이 사람을 공격한다.”
TV에서 방영했던 내용이다.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는 밝혀진 하나의 물질에 지나지 않고 이보다 훨씬 많은 유해화학물질이 집안 가득히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집을 구성하는 시멘트, 벽지, 접착제, 장판, 풀 등이 온통 유해화학물질로 만들어졌다. 이뿐이겠는가? 각종 세제(주방용, 세탁용 등), 표백제, 살충제(모기, 파리, 바퀴 등), 알루미늄 주방기구, 전자레인지, 화장실에 많이 쓰는 염소가 포함된 살균제, 접착제, 페인트, 스프레이(모발 스타일링), 광택제(거실) 등 그야말로 온통 유해화학물질로 채워져 있다.
어디 이뿐인가? 혹시 당신의 냉장고에는 쓰레기 음식으로 가득 차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편리하다는 하나의 이유로 수많은 독소를 우리 몸에 치렁치렁 감고 있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이 암 투병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집을 구성하는 모든 것을 친환경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 내 몸을 살리는 기본이요, 나아가 환경을 살리는 밑거름이 된다. 당신이 편리한 생활을 하면 할수록 당신의 몸과 함께 환경도 병들어 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목숨을 노리는 염소
염소의 유해성은 그동안 관련 전문가들에 의해서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수돗물의 소독제로 사용되는 염소(Chlorine)는 유독성 화학물질로 샤워나 목욕 시 피부를 통해 흡수되고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어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경우에 비해 2?3배 정도 더 많은 양이 체내로 유입되어 각종 질병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또 암 환자들에게 많이 필요한 물질인 비타민 C·E, 효소, 불포화지방산 및 인체에 유익한 박테리아 등을 분해·파괴·산화시켜 암을 더욱 촉진시키게 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수돗물의 염소 소독으로 인한 부산물인 클로로포름과 브로모포름 등 THM(환경오염원)물질들이 들어있는데 이중 특히 클로로포름은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클로로포름은 수돗물을 마실 때도 위험하지만 뜨거운 물로 샤워할 때 더 많이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 흡입돼 암에 걸릴 확률이 10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에서 수돗물 염소 소독의 유해성에 관하여 발표된 논문 내용을 보면 “아토피성 피부염, 태열, 습진을 유발하고 천식 등 알러지를 악화시키며 피부 및 두피, 모발세포에 많은 자극을 가하여 탈모 및 피부노화를 가속화하고 성장기 아이들의 두뇌 발달을 저해하며 장기간 노출 시 심장병 및 각종 암을 유발시킬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거공간을 점령한 포름알데히드
TV 방영 등으로 널리 알려진 독성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는 집 곳곳에서 방출된다. 새집에 들어가 보면 여러 가지 냄새가 코를 자극하는데 이 냄새가 대부분 포름알데히드가 원인이라고 보면 된다. 액체 상태로는 포르말린이라 하여 주로 살균제나 방부제로 많이 쓰이고 있다. 실내 단열재, 가구의 칠, 벽지 접착제, 장판 재료, 시멘트, 석유화학제품 등 거의 모든 집 구성 재료들이 이 독성물질을 방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 몸은 독소로 찌든 상태가 된다. 호흡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피부를 통해서도 침투되며 눈, 코, 목의 자극증상을 초래한다. 또 유전적 변이, 호흡기성 질환, 알레르기 질환, 중추신경 이상, 생리불순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발암성도 가지고 있어서 대단히 위험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물질은 새집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데 잦은 환기를 통해서 그 농도를 어느 정도 낮출 수는 있으나 궁극적인 대책은 될 수 없다.
이러한 요소를 고려하여 주거공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정립하여 암 환자가 편안히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만들도록 해보자.
암 환자에게 좋은 집 이렇게 꾸미세요!
집은 암 환자들이 투병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공간이다. 심신을 편하게 만들 수 있도록 공간을 활용해야 하는 데 각종 유해물질로 가득 차 있다면 몸과 마음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암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그러니 환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주거공간에 나타나 있어야 한다. 대부분 환자의 가족들은 물질적 치료에만 매달려 정작 가족이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데 주거공간에 대한 배려만으로도 환자는 편안함은 물론 마음의 위로를 많이 받게 될 것이다.
1. 치유음악이 흐르는 공간으로~
음악치료에 대해서 미약하게나마 연구가 되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감성의 발달을 돕고 암의 자연소멸을 위해서 영혼을 울리는 음악의 역할이 중요하다.
따라서 환자나 가족들은 치유음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CD 등을 구입하여 환자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때로는 경쾌한 음악, 때로는 조용한 음악, 그리고 자연의 소리를 녹음한 음악도 환자의 치유를 돕는다. 차 한 잔의 여유로움과 음악의 조합은 환자의 면역계를 자극하여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2. 자연의 생명이 움트는 공간으로~
식물은 언제나 환자들에게 시각적 편안함을 제공할 것이다. 분재를 하는 것이나 꽃을 가꾸는 일은 환자의 취미생활로도 안성맞춤이다. 시각적인 효과에 의한 심리적인 안정도 가져오지만 집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정화한다거나 습도를 조절하는 부가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꽃으로는 백합을 권하고 싶고 또 다른 하나는 밀순을 집에서 길러보라는 것.
최소한 5가지 정도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길러서 잘라 즙을 내어 섭취함으로써 치유물질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습도조절, 공기정화, 음이온 발생, 푸른색에 대한 시각적인 효과에 의한 정신적 안정이 밀순을 직접 기름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먹을거리를 직접 재배해 이용하는 것도 포함시킬 수 있는 데 토마토나 오이, 고추, 상추 등을 집안에서 화분을 통해 길러 이용할 수 있다. 기르는 재미와 먹는 재미가 합쳐져 투병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3. 유해화학물질은 되도록 멀리~
욕실이나 주방에 있는 표백제, 용해제, 화학세제 등 일체의 독성화학제품을 버리고 친환경 세제와 천연비누를 사용한다. 샤워기에는 염소제거 장치를 단다. 염소제거 장치를 달지 않았다면 가능한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에서 5분 이내로 샤워한다.
유해화학물질을 만들어내는 벽지, 접착제, 장판 등은 친환경 황토 벽지나 밀가루 풀, 유해성이 없는 장판 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이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다.
투병을 위해서 이사를 할 계획이 있다면 철저히 친환경 자재인지 확인하고 집을 짓거나 장만해야 한다. 그리고 집에 있는 해충을 잡기 위해서 살충제를 쓰는 것은 매우 좋지 않다. 유해성 물질을 방출하는 페인트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조리기구도 있어서는 안 된다.
조리도구는 모두 스테인리스나 유리, 나무제품을 사용하여야 하며, 코팅처리 된 조리기구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알루미늄 제품 역시 좋지 않다. 이불이나 옷 등은 석유화학제품의 사용을 최소로 줄이고 우리의 전통 의복이나 침구를 사용하도록 한다. 침대는 딱딱한 평상이 좋고 그렇지 않으면 온돌이 좋다.
4. 냉장고도 정리하라~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쓰레기로 가득 찬 냉장고를 비우는 일이다. 그리고 생명력 있는 싱싱한 채소나 과일로 냉장고를 채운다. 그리고 보관기간이 긴 것과 짧은 것을 분리 보관하는 것이 이용에 편리하다. 냉장고는 유기농산물이 싱싱한 상태로 보관될 수 있도록 2개를 준비한다. 지금까지 먹어왔던 쓰레기 음식(육류,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 첨가물, 식용유, 각종 합성유제품 등)을 모두 비우고 신선하고 생명력 넘치는 유기농산물로 가득 채운다.
이렇게 주거공간을 새롭게 꾸미면 환자에게도 좋음은 물론이고 다른 가족들도 질병에 노출될 위험을 최소한으로 줄여줄 수 있어 건강을 지켜갈 수 있다. 환자를 위함은 물론이고 모든 가족들의 건강을 위하는 일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여러분은 편리함을 얻기 위해 질병, 특히 암에 걸릴 가능성을 증가시키거나 암을 촉진시키는 행위를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개인의 행동이나 조치들은 작게는 가족의 건강을 위하는 일이고 보다 넓게는 환경을 지키고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 되어 일석삼조의 이익이 되는 것이니 늦추어서는 안 된다. 내가 하는 작은 행동이 많은 사람을 이롭고 행복하게 한다면 얼마나 뜻있는 일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