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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주치의] 심근경색 5대 원인 뿌리 뽑는 법

2009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청명호 56p

【건강다이제스트 | 피옥희 기자】

【도움말 |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안혁 교수】

마이클잭슨의 사망으로 최근 또 다시 주목받고 있는 심장질환. 그 중에서도 중년 남성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심근경색은 심장마비나 돌연사 원인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동맥경화증과 협심증 등 심근경색과 밀접한 심장질환을 살펴보고, 심근경색의 5대 위험인자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한 번 파괴된 심장근육은 되돌릴 수 없다!

심장은 약 350?600g에 불과하지만 우리 몸에 피를 순환시켜 영양과 산소를 공급해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손바닥을 쥐었을 때 주먹만 한 크기지만 자동차로 치면 엔진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심장이다.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안혁 교수는 “급성심근경색이야말로 돌연사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심장은 분당 60?100회로 평생 혈액을 공급하기 때문에 생명을 유지하는 데 대단히 중요합니다. 심장이 멎은 뒤 5분이 지나면 혈액과 산소가 뇌 조직으로 공급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심장질환 발생률을 살펴보면 1998년에는 심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인구 1천 명당 6.7명이었던 것이, 2005년에는 16.6명으로 7년 만에 2배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90년대 중반에 비해 현재 2배 정도가 된다는 것입니다.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펌프기능을 하는데 이 기능을 상실한 것이 바로 심장마비고, 그 중 가장 중요한 원인이 바로 심근경색이라 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심근경색과 직결된 심장질환들

동맥경화증, 협심증 등 심근경색과 아주 밀접한 심장질환들은 단계별로 진행되기도 하고 여러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급작스럽게 발생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심근경색과 밀접한 심장질환들이 서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심장근육은 하루에 10만 번 이상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여 전신으로 혈액을 공급하는데, 심장 자체는 대동맥에서 나오는 첫 번째 혈관인 관상동맥을 통해 혈액을 공급받는다. 동맥경화증은 관상동맥을 포함한 우리 몸의 동맥에 나쁜 콜레스테롤, 혈전 등이 혈관 벽에 쌓여 혈관이 두꺼워지는 병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혈관 안의 길이 좁아지게 되어, 심장 역시 원활한 혈액을 공급받을 수 없다. 일단 동맥경화증이 생기게 되면 그로 인해 다른 이물질들이 계속 들러붙어 혈관이 점차적으로 좁아지게 되고 피가 잘 흐르지 못하게 된다. 결국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이 부족하게 되어 이것이 흉통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 협심증이다.

안혁 교수는 “협심증은 보통 흉통, 즉 가슴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가슴 가운데 있는 흉골 부위가 격심하게 쥐어짜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죠. 또 사람에 따라 조이거나 누르는 것 같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느끼는 분도 있습니다. 물론 가슴 통증뿐 아니라 왼쪽 팔의 안쪽, 혹은 목이나 후두 부근 등으로 통증이 뻗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통증 유발원인은 갑작스럽게 운동을 한다거나 감정이 격해지고, 스트레스, 과식, 추운 날씨에 갑자기 밖으로 나갔을 때 등등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각별히 더 주의하셔야 합니다.”라고 덧붙인다.

이런 과정에서 혈관이 완전히 막히게 되면 심근경색이 발생하게 된다. 문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동맥경화증이 협심증으로, 협심증이 심근경색으로 순차적 발생되지 않고, 동맥경화증이 진행되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 첫 증상이 곧바로 심근경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인자를 제거하고 예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 안혁 교수의 심근경색 119

1. 협심증의 증상이 30분간 지속되면 즉시 응급실로!

일반적인 협심증의 증상(흉골 부분에 쥐어짜는 증상 외에 팔과 목 등에도 통증이 오지만 휴식을 취하거나 약을 먹으면 금세 이런 증상이 완화됨)이 사라지지 않고 30분 이상 지속되면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응급실로 와야 합니다.

2.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환자들에게는 황금의 1시간!

노인들의 경우 가슴이 답답하다고 느끼면 손을 따거나 청심환을 먹는 등 일시적으로 통증을 없애려 합니다. 병원에 온 대다수의 환자들이 그런 우를 범하는데, 그래서 치료시기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환자라면 신속히 병원으로 와서 혈전용해제를 쓰거나 응급으로 관상동맥성형술을 실시, 혈류가 잘 통하게 하여 심근경색에 대한 괴사 부위를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그야말로 ‘황금의 1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90%는 스텐트 시술, 나머지 10%는 관상동맥우회술로 혈류를 재개통!

심근경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막힌 관상동맥 하부에 혈류를 빨리 재개통시켜주는 일입니다. 90%는 스텐트 시술로 혈관을 넓혀주고, 그것이 불가능한 나머지 10%는 관상동맥우회술, 즉 길이 꽉 막혔을 때 우회도로를 만드는 것과 유사한 수술을 하게 됩니다.

4. 심근경색 합병증 요주의!

심근경색은 그 자체로도 사망률이 높으며, 다음과 같은 위험한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첫째, 승모판막 역류증이 올 수 있습니다. 승모판막은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있는 판막으로 피가 한쪽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심근경색이 생겨 심장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판막이 잘 닫히지가 않아서 그 사이로 피가 새거나 역류하게 됩니다. 둘째, 심실중격 파열도 위험한 합병증입니다.

좌심실과 우심실 가운데의 심실중격으로 가는 혈관이 막히는 증상인데심실중격부에 괴사가 일어나 구멍이 뚫려 좌심실에 있는 피가 우심실로 마구 새면 폐수종과 심부전증 등이 유발됩니다. 셋째, 이러한 급성기를 지난 후, 괴사된 부위가 늘어나게 되는 좌심실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좌심실 아래의 근육이 보따리처럼 늘어나 심부전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좌심실 내부에 피떡이 생겨 뇌졸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심근경색을 부르는 5가지 위험인자

◑ 나쁜 콜레스테롤 – 육류 피하세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은 소위 나쁜 콜레스테롤로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 특히 지방을 간에서 다른 혈관으로 데려가는 역할을 하므로 육류나 생크림 등 가공된 케이크류는 가급적 자제하도록. 대신 생선이나 견과류 등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즉, 좋은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 흡연 및 음주 – 금연과 절주하세요!
담배 속에는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니코틴 등의 유해물질이 심장혈관에 영향을 준다. 결국 혈관을 갑자기 수축하게도 하고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하는 것이 좋다. 물론 적당한 음주(일주일에 1?2번 와인 한두 잔 정도)는 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지만 잦은 음주와 과음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 비만 – 정상체중 유지하고 운동을 생활화하세요!
비만은 콜레스테롤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문제는 운동부족일 경우 몸 안에 산소를 이용하는 효율도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심장질환을 야기시킬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정상체중(kg)=(신장-100)×0.9
*비만도(%)=현재체중/정상체중×100
*비만도의 정도 : 정상 90?109%, 과체중 100?119%, 비만 120% 이상

◑ 스트레스 –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으세요!

일에서든 일상에서든 극심한 스트레스는 호르몬에 변화를 주고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심장질환에 매우 좋지 않다. 특히 급작스럽게 감정이 고조되면 가슴에 통증이 오는 등 전형적인 협심증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고, 늘 긍정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다.

◑ 만성질환 – 고혈압, 당뇨병 등은 특히 더 주의하세요!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은 만성적으로 동맥경화를 점점 이끄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평상시에도 늘 만성질환 여부를 체크하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치료받으며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TIP. 폐경기 여성은 심근경색 요주의!

여성호르몬이 줄어드는 폐경기가 되면 여성의 심근경색 발생률이 늘어나게 된다. 여성은 남성보다 심장이 작아 병의 악화속도가 빠르고 조기발견이 어려워, 폐경 이후 여성의 심근경색 사망률이 높다.

특히 여성들은 속이 메스껍거나 불편하게 느끼는 소화기계통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아 더욱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또 극심한 피로감이나 숨이 차고 팔 부위의 통증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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