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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현장] 경주 자연건강생채식 체험관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건강 요람

200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134p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천년 고찰 불국사가 있는 곳, 석굴암이 도도한 자태를 뽐내는 곳.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그런데 최근 유서 깊은 이곳에 이색적인 건강 명소가 등장,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주자연건강단식생채식 생활관…이름도 긴 이곳이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새롭게 회복시켜 주는 건강 요람으로 자자한 명성을 얻고 있는 데 그 비결은 과연 뭘까?

사는 것이 고통이 되고

한평생을 사는 동안 언제나 행복한 나날이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소망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네 삶은 결코 그렇지 않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고 즐거운 일이 있으면 괴로운 일도 생긴다. 혹자는 말한다. 그래서 더 살맛 나는 세상이 아니냐고.

그러나 종종 감당하기 힘든 고통 앞에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경주자연건강단식생채식 체험관 한상우 관장(53세)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가 살아온 지난 세월은 결코 평탄한 길이 아니었다. 그 고통의 뿌리는 꽤 깊다. 그의 나이 세 살 때, 혀에 종기 같은 게 생기면서부터 사는 것이 고통이 됐다.

“처음에는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해요. 부모님은 그 당시 광범위한 항생제로 쓰이던 가나마이신을 발라주었고 곧 나을 줄 알았죠.”

그러나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좀체 낫지 않았다. 왜 병원에 가보지 않았을까?

충남 서산의 한 벽촌 태생인 그가 도심의 큰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본다는 것은 그 당시로선 생각하기 힘든 일이었다고 한다. 1950년대 헐벗고 굶주린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내야 했던 세대였기 때문이리라.

웬만한 아픔은 참아가며 견뎌가며 그렇게 5년이 흐르고 10년이 흘렀다. 여전히 혀의 종기는 조금 심했다, 조금 덜했다 하면서 그의 삶 전체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증상이 심할 때는 임파선염까지 동반돼 목줄기가 붓고 혹처럼 튀어나오기도 했다. 그럴 때는 말조차 하기 힘들 정도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성장이 제대로 될 리 만무했다.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니 몸도 약했고, 잘 크지도 못했다. 무엇보다 입에서 심한 냄새가 난다는 게 문제였다. 하루에 수십 번 양치질을 해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20대 청년시절까지 살았어요. 이즈음 비로소 서울의 큰 병원에 가서 조직검사를 받아보았는데 양성종양이라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확실한 치료법이 없다는 거였어요. 수술도 할 수 없었어요. 칼을 댈 수 없는 자리라고 하더군요. 아쉬운 대로 약을 처방해주었지만 여전히 혀의 종기는 조금 심했다, 덜했다 하면서 고질병으로 굳어갔어요.”

이래선 안 되겠다 싶었다. 평생 고통을 달고 살 수는 없는 일이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때로는 행복도 누리면서 살고 싶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병원에서 못 고치면 내 스스로 고쳐보리라.’

스스로 건강 지킬 결심을 하고…

원인도 알 수 없고, 마땅한 치료법도 없는 혀의 종양을 스스로 고쳐볼 결심을 하고 서울로 상경한 한상우 씨.

건강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되찾아보겠다고 결심한 그는 상경하자마자 건강식품점을 시작했다. 다양한 건강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건강은 결코 약으로 지킬 수 없다는 거였어요. 아무리 좋은 약, 비싼 약을 먹어도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고서는 건강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터득했던 겁니다.”

이때부터 그의 생활은 180도 달라졌다. 가장 먼저 먹거리부터 바꿨다. 현미 자연식을 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처음에는 현미를 구하기 힘들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어요. 1987년 당시만 해도 웬만한 쌀집에는 현미가 없었어요. 현미에 대한 개념도 없던 때였고, 다들 흰쌀밥 맛에 매료돼 있던 시기였으니까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어렵게 구한 현미로 밥을 해서 100번 이상 씹어 먹었다고 한다. 말이 100번이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꼭꼭 그렇게 했다.

밥상에 올리는 반찬도 자연식으로 바꾸었다. 된장국은 늘 먹었고, 하늘이 준 자연 그대로의 제철 채소 서너 가지로 꾸민 소박한 밥상으로 하루 두 끼식을 했다. 특히 생야채를 많이 먹기 위해 하루 두 차례 꼭꼭 녹즙을 손으로 짜서 먹었다고 한다.

그렇게 1년 정도가 지났을 때 그의 몸은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몸이 조금만 피곤하면 부어오르면서 아팠던 임파선염이 나타나지 않게 되었고, 고질병인 혀의 종양도 크기가 줄어들어 있었다.

살맛이 났다. 희망이 보였다. ‘어쩌면 나을 수 있을지도 몰라!’

이런 생각이 들자 더 열심히 현미 자연식을 했다. 아니 조금 욕심을 내어보기로 했다. 완전 생식을 해볼 결심을 했던 것이다.

이때부터 한상우 씨는 현미 생쌀을 씹어먹기 시작했고, 생야채를 된장에 찍어서 먹었다. 조미료, 청량음료, 인스턴트 식품은 절대 먹지 않았다. 언제나 생활은 절도 있고, 규칙적으로 했고, 이런 생활을 신앙처럼 떠받들며 꼭꼭 실천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났다. 그리고 5년이 지났을 때 그는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수십 년 간 그를 괴롭혀온 혀의 종기가 흔적만 남기고 사라져 버렸던 것. “그 기쁨을 누가 감히 짐작이나 하겠어요. 비로소 하루하루 사는 것이 즐거운 일이 됐으니까요.”

자연건강단식생채식 체험관을 열고…

2008년 8월 현재 한상우 씨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오늘날 그는 누구보다 건강하다. 혀 종양? 흔적만 남긴 채 없어진 지 오래됐다. 여전히 그는 현미 생채식을 실천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현미 생채식 건강법을 알리는 건강 전도사가 됐다.

그는 믿고 있다.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결코 건강해질 수 없다는 것. 그래서 두 팔 걷어 부치고 나섰다. 천년의 고도 경주에 천여 평 규모의 자연건강단식생채식 체험관을 열고 건강 회복을 위한 자연요법 체험관을 운영 중이다.

건강하기 위해서 어떻게 먹어야 하고, 어떻게 생활해야 하며, 심지어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전파하는 일에 열심이다.

그런 그에게는 한 가지 소망밖에 없다. 자신의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에도 자연요법 전도사로, 자연식 예찬론자로 아낌없는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경주자연단식생채식 체험관의 이색 체험 프로그램

뒷산에 소나무 숲의 삼림욕장이 병풍처럼 둘러 처져 있고 사시사철 샘솟는 암반 약수터가 있는 경주자연단식생채식 체험관… 이 곳은 암환자나 만성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색 체험 프로그램 때문이다. 한상우 관장의 갖은 정성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체험관의 건강회복 프로그램을 살짝 들여다보자.

▶먹거리는 생명을 살리는 것…

텃밭에서 손수 키운 살아있는 음식을 먹고 생채식을 실천해요!

-친환경적인 좋은 원료의 음식을 먹기 위해 텃밭을 가꾸고 상추, 치커리, 케일, 홍무, 오이, 고추, 깨, 고들빼기, 미나리, 돼지감자 등은 직접 키워서 먹는다.

-식단은 생채식으로 차린다. 생채식은 우리 몸을 정화해서 피와 살을 다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주식인 현미도 생쌀을 갈아서 먹고 생야채는 뿌리채소 2~3가지와 잎채소 2~3가지를 섞어서 먹도록 한다. 색깔은 다섯 가지 이상이 나도록 한다는 게 한상우 관장의 귀띔.

-두부는 늘 상식한다. 우리콩 두부를 1인 반모씩 먹도록 한다.

-잣, 땅콩, 들깨 등 견과류도 필수 품목.

-염분은 된장으로 섭취한다.

▶척추를 바르게 하는 것은 건강의 뼈대를 세우는 일!

붕어운동을 통해 좌우로 어긋난 척추를 바르게 하고 철봉 거꾸로 매달리기, 척추 늘려주기를 통해 우리 몸의 뼈대인 척추를 바로 세운다.

▶숙변을 제거하기 위해 단식을 실시해요!

영양이 되고 남은 음식 찌꺼기가 다 배설되지 않고 핏속에 흡수되면 피를 더럽혀 만병의 근원이 된다. 건강하려면 이러한 독소를 없애주고 숙변을 제거해야만 한다. 숙변을 빨리 빼는 방법으로는 단식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피부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 풍욕과 냉온욕을 실천해요!

피부는 호흡과 독소 배설의 작용을 한다. 그러나 인간은 옷을 입어 독소가 몸속에 쌓일 수밖에 없다. 풍욕과 냉온욕을 하면 피부호흡이 원활해져 피부기능이 좋아진다.

▶운동은 천연의 보약…소나무 기를 받으면 늘 운동을 해요!

경주 개남산 중턱, 소나무 숲 우거진 데서 소나무의 기를 받으며 삼림욕과 조깅을 한다. 특히 산속에서 운동을 하면 산소가 풍부해 운동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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