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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근질근질∼ 따갑다! 금속알레르기 괴로우세요?

2005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소망호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강남 이지함 피부과 이유득 원장】

여름이면 더욱 심한 금속알레르기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다 준다. 금속이 닿는 곳은 어김없이 오돌토돌 좁쌀 두드러기가 일어나고 그 부위는 근질근질하다 못해 급기야는 피투성이가 된다. 올 여름 찜통 더위 속에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금속 알레르기 확실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금속알레르기는 일종의 거부반응

금속 알레르기는 알레르기 습진의 일종이다. 평상시 몸에 착용한 액세서리에서 땀 등의 작용으로 녹아버린 금속 이온이 체내에 들어가, 면역체에 이물질로 기억된다. 그 다음 같은 금속이 접촉하면 피부가 물들거나 염증이 일어나는 것이다.

주로 청바지, 귀걸이 등에 들어있는 니켈이나 코발트 성분이 녹기 쉬워서 알레르기를 많이 일으킨다.

강남 이지함 피부과 이유득 원장은 “금속 알레르기라고 하면 흔히 금속성분에 의해서만 생기는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가죽을 염색할 때 사용되는 크롬에 의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알레르기 습진은 아무에게나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어떤 항원물질을 계속 바를 때 피부에 흡수되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경우에만 생기는 것입니다.” 라고 말한다.

금속 알레르기, 여름에 더 심해

여름이 되면 아무래도 피부가 외부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이때 외부로부터 어떤 물질이 피부와 직접 접촉하게 되면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므로 피부와 접촉하는 여러 가지 금속성분이 쉽게 녹아서 금속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금속물질과 접촉하게 되면 수시간에서 하루, 이틀이 지난 후에 피부발진이 나타나 가렵고, 심하면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난다. 또 가려움증으로 인해 긁게 되면 세균감염에 의해 이차적인 병변이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등을 사용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유득 원장은 “금속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첩포검사로 원인을 밝힐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습진을 잘 일으키는 항원물질들을 모아 만든 첩포검사 세트와 의심되는 물질들 모두를 사용하여 첩포검사를 시행합니다. 첩포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인 원인물질을 피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금속알레르기의 확실한 치료방법은 금속을 피하는 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몸에 아예 금속을 접촉하지 않고는 살 수 없으므로 예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유득 원장은 “도금된 금속안경테나 액세서리의 사용을 피하고 청바지를 입을 때에는 반드시 면내의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죽제품이 직접 피부에 닿아도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고 조언한다.

만약 반복되는 알레르기성 습진에도 불구하고 적절치 못한 약물을 오·남용하다보면 혈관 확장증이나 피부위축과 같은 지울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길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첩포검사란?>

첩포검사는 의심되는 항원물질들을 Finn chainper라고 하는 작은 알루미늄 용기에 넣어서 등 윗부분이나 팔의 내측에 붙여서 48시간 동안 둔 다음 제거한다. 이때 양성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는 붉은색 홍반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에는 물집까지 생길 수 있다. 또한 양성반응이 생기지 않았다고 해서 음성으로 단정하면 안 된다. 대략 24시간 혹은 72시간 이후에도 양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첩포를 제거한 후 만 하루와 3일 후에 다시 판정해서 이때에도 음성반응이 나올 경우에만 알레르기와 관련이 없다고 단정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금속 알레르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첩포검사 결과 양성반응을 보인 원인물질을 피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금속 알레르기 막는 철저한 예방법

▶ 비교적 싼 귀걸이, 목걸이 등의 경우 의외로 금속 알레르기가 생기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경우 장신구에 투명매니큐어를 바르면 윤기도 살릴 수 있고 알레르기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매니큐어도 땀으로 인해서 지워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착용을 안 하는 것이 좋다.

▶ 벨트나 청바지 훅 부분에 금속 알레르기가 생기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경우는 금속 부분과 살 부분에 속옷으로 가로막는다거나, 버클 면에 면 테이프를 붙여 놓는다. 아예 헝겊을 금속 부분에 바느질을 해두면 좋다.

▶ 금속으로 인해서 그 부위가 간지러울 때는 가급적 옷 위에서 가볍게 두드려 주고 부채질을 해준다. 이때 절대 긁지 않도록 주의한다.

▶ 귀걸이 같은 경우는 은침이나 금침으로 연결고리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 여러 가지 장신구로 몸에 땀이 찰 수 있으므로 가급적 집에 있을 때는 액세서리들을 풀어주고 땀이 차는 것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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