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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혹시 나도 식이장애? 자가 체크법

2006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청명호

【건강다이제스트 | 백경미 기자】

【도움말 | 나눔신경정신과 식이장애클리닉 이영호 원장】

최근 들어 44사이즈 열풍, 외모지상주의로 인해 사람들이 마른 몸에 집착하면서 식이장애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식이장애. 그래서 더 쉬쉬하게 되는 식이장애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흔히 사람들은 음식을 거부하거나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먹고 또 그것을 토해내기 시작하면 거식증과 폭식증을 떠올린다. 이것을 식이장애라고 하는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식이장애는 세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흔히 거식증이라고도 하는데 위험할 정도로 말랐는 데도 자신이 뚱뚱하다고 느껴 먹는 것을 거부하는 병을 말한다. 심한 체중감소 및 식사제한의 결과 무월경증, 탈모증, 체온저하 및 탈수에 의한 피부건조증상 등이 나타나게 된다. 평균 발병연령은 17세이다.

▶신경성 대식증은 반복적으로 폭식을 한 뒤에 이것이 전부 살이 될까 두려워 반복적으로 제거행동을 한다.? 가장 흔한 제거행동은 억지로 구토하는 것이고 이외에 설사제, 이뇨제, 강박적일 정도의 지나친 운동, 지나친 사우나의 이용 등이 포함된다. 이 장애는 약간은 비만하거나 병적으로 비만했던 사람들에게서 흔하게 일어나며 대부분은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와는 달리 정상체중을 보이며 일부 환자들은 다소 체중이 미달되거나 초과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증상은 후기 청소년기 또는 초기 성인기에 시작된다.

▶폭식 장애는 비만한 사람 중 20~30%에서 충동적으로 폭식만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주위 사람들은 환자가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많은 경우 비만이기 때문에 자신의 체형에는 불만스러워 한다. 폭식은 전형적으로 사춘기 말이나 20대 초기에 시작되며 다이어트에 의해 상당한 체중감소가 있은 직후에 흔히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식이장애는 왜 생기나?

최근 들어 다이어트 열풍이 우리 주위를 감싸고 있다. 언제부턴가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는 것이 죄악이 되고 날씬한 몸매가 아니면 병자 취급을 받는 세상이 된 것이다.

날씬해야만 미인이고 날씬해야만 당당할 수 있는 현실속에서 사람들, 특히 젊은 여성들은 피 말리는 다이어트에 매달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조류가 식이장애 환자를 양산시켜 놓고 있다.

식이장애 환자는 자신에 대한 불만족이나 자신에 대한 불확실성 및 자존심의 저하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날씬한 것에 대해 지나치게 매달리는 집착을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식이장애가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한다는 점이다. 생명까지 위협하는 내과적인 문제와 우울증, 불안 장애 및 성격 장애와 같은 정신적 장애를 동반하고 사회적 고립, 가족 문제, 대인관계 문제까지 초래한다. 특히 이 증상은 청소년기와 초기 성인기에 주로 발병하기 때문에 성장에 심각한 저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

나눔신경정신과 이용호 원장은 “식이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아주 소수는 도움이 없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회복이 되기도 하지만 대다수 환자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확실한 식이장애의 증상을 보이게 되고 자신의 노력만으로 회복될 가능성은 아주 적어지게 된다.”고 밝히고 “따라서 현재 문제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 대책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더욱이 식이장애는 발병한 후 치료를 빨리 할수록 회복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기에 빨리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혹시 나도 식이장애? 자가체크법

혹시 나도 식이장애가 아닐까? 한 번쯤 의심해본 적이 있다면 자가체크를 해보자. 여기 소개한 것은 이상식사행동의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한국판 식사태도검사이다.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나타낸다고 생각되는 곳에 V표를 해보십시오.

1. 항상 그렇다

2. 거의 그렇다 3. 자주 그렇다 4. 가끔 그렇다

5. 거의 그렇지 않다 6. 전혀 그렇지 않다

·살찌는 것이 두렵다 1 2 3 4 5 6
·배가 고파도 식사를 하지 않는다 1 2 3 4 5 6
·나는 음식에 집착하고 있다 1 2 3 4 5 6
·억제할 수 없이 폭식을 한 적이 있다 1 2 3 4 5 6
·음식을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 먹는다 1 2 3 4 5 6
·자신이 먹고 있는 음식의 영양분과 열량을 알고 먹는다 1 2 3 4 5 6
·빵이나 감자 같은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특히 피한다 1 2 3 4 5 6
·내가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1 2 3 4 5 6
·먹고 난 다음에 토한다 1 2 3 4 5 6
·먹고 난 다음 심한 죄책감을 느낀다 1 2 3 4 5 6
·자신이 좀더 날씬해져야겠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1 2 3 4 5 6
·운동을 할 때 운동으로 없어질 열량에 대해 계산하거나 생각한다 1 2 3 4 5 6
·남들은 내가 너무 말랐다고 생각한다 1 2 3 4 5 6
·내가 살이 너무 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1 2 3 4 5 6
·식사시간이 다른 사람보다 더 길다 1 2 3 4 5 6
·설탕이 든 음식은 피한다 1 2 3 4 5 6
·체중조절을 위해 다이어트용 음식을 먹는다 1 2 3 4 5 6
·음식이 나의 인생을 지배한다는 생각이 든다 1 2 3 4 5 6
·음식에 대한 자신의 조절 능력을 과신한다 1 2 3 4 5 6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음식을 먹도록 강요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1 2 3 4 5 6
·음식에 대해 많은 시간과 정력을 투자한다 1 2 3 4 5 6
·단음식을 먹고 나면 마음이 편치 않다 1 2 3 4 5 6
·체중을 줄이기 위해 운동이나 다른 것을 하고 있다 1 2 3 4 5 6
·위가 비어있는 느낌이 있다 1 2 3 4 5 6
·새로운 기름진 음식 먹는 것을 즐긴다 1 2 3 4 5 6
·식사 후 토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1 2 3 4 5 6

* 채점방법 : 1은→3점, 2는→2점, 3은→1점, 4, 5, 6은→0점으로 계산하여 총점을 구한다.
* 총점이 여자 22점, 남자 19점 이상은 식사장애 가능성이 높아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
{{{{이상 식사문제
}}{{경향이 있음
}}{{중증도
}}{{심한 정도
}}{{여자
}}{{18-21점
}}{{22-26점
}}{{27점 이상
}}{{남자
}}{{15-18점
}}{{19-22점
}}{{23점 이상
}}
}}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하나?
식이장애는 신체적인 문제부터 심리 사회적인 문제, 가족 문제를 비롯한 대인관계 문제 등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장애이므로 치료 또한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실제로 단순히 식사나 영양에 대한 상담만 받는 것에서부터 약물치료, 집단치료, 가족치료, 정신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이러한 치료적 노력에도 반응이 없다면 장기간 입원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다.
식이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과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건강과 날씬함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는 사회에서 자신과 신체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은 사람을 평가하는 데 있어 외모가 아닌 다른 특징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며 규칙적이고 균형 된 식사 습관을 키워줘야 한다. 또 음식을 지나치게 칭찬이나 벌의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고 사춘기에 나타나는 신체의 변화가 정상적인 성장의 과정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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