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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따라잡기] 혈압 올리는 …진통제… 알고나 먹자!

2006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청명호 48p

【건강다이제스트 | 피옥희 기자】

【도움말 | 분당제생병원?심장혈관센터 김동진 교수】

두통, 치통, 생리통 등을 잠재워 주었던 진통제! 하지만 손쉽게 구해 무분별하게 복용하다보면 자칫 우리의 혈압을 위협할 수도 있다. 진통제가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금부터 꼼꼼히 알아보자.

진통제의 역효과도 사람마다 각기 달라

▶?진통제 다량 복용 시 심장마비 위험 2배!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급성간부전 환자 급증!

▶?진통제 지나치게 많이 복용하면 신장암 발병률 상승 등등.

지금까지 진통제의 부작용이나 과다복용에 대한 학계 보고가 심심찮게 이어져 왔다. 물론 기준치 이상을 상습적으로 복용하게 되면 분명 우리 몸에 악영향을 끼친다. 더군다나 혈압이 높은 환자에게는 진통제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는 터. 먼저 진통제의 분분한 의견부터 바로 짚고 넘어가도록 하자.

☞진통제 바로 알기

▶노약자나 질환자는 주의

진통제의 부작용은 노약자나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서 종종 나타난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과 동일하게 복용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 후 복용할 것.

▶진통작용의 내성은 NO

진통제는 내성이 생기지는 않는다. 다만, 질병이 악화되어 진통제의 양을 더 필요로 할 뿐 이것이 내성은 아니라는 것.

▶급성통증은 소량 복용

생리통, 치통과 같은 급성통증은 첫 복용 시에만 용법대로 복용하고, 이후 감량 복용해야 소량으로도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진통제 효과나 부작용은 각기 달라

똑같은 회사의 제품이라도 사람마다 그 효과와 부작용은 각기 다르다. 때문에 적정량을 복용해서 효과가 없다고 무조건 양을 늘리게 되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한다.

일단 진통제가 문제 시 되는 것은 바로 그 사람의 건강상태와 복용 양 때문. 그 중에서도 혈압이 다소 높거나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진통제의 위험에 무방비상태일 수밖에 없다.

분당제생병원?심장혈관센터?김동진 교수는 “모든 진통제가 무조건 혈압을 상승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진통제가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밝히고 진통제의 무분별한 복용을 경고한다.

특히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타이레놀이나 아스피린 등은 혈압을 올리는 데 어느 정도 일조한다는 것. 단, 진통제를 먹었다고 해서 고혈압이 발병되는 것은 아니며,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는 기존혈압을 일정부분 상승시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진통제도 카페인 다량 함유

엄밀히 말하면 카페인은 혈압을 상승시킨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는 커피도 하루 한두 잔으로 제한하는 것이 상책이며, 진통제 역시 그러하다. 진통제에는 다량의 카페인 들어 있어 적정용량 이상이나 상습 복용하게 되면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혈압 환자의 경우, 진통제 복용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김동진 교수는 “가능한 최소량의 진통제를 복용하되 꼭 장기간 복용을 해야 한다면 고혈압 약을 증량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TIP. 진통제 복용 시, 이것만은 꼭 지키세요!

· 진통제는 약물간의 부작용이 커, 전문의와 상의 후 복용한다.

· 철분제나 영양제와 동시 복용하면 속 쓰림이 심해지므로 주의한다.

· 진통제 복용 시 수시로 혈압을 체크한다.

· 복용 전과 후의 혈압변화를 주시한다.

· 최소량을 먹되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진통제 복용 시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가급적 피한다.

· 손과 눈떨림, 가슴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복용을 중단한다.

· 혈압이 올라가면 전문의와 상의 후 혈압약 증량을 결정한다.

진통제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스피린. 특히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아스피린은 크게 베이비 아스피린(81mmg)과 어덜트 아스피린(324mmg)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 용량 차이도 약 4배 정도.

따라서 혈압이 높거나 고혈압 환자들이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예방차원에서 베이비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하루 1회 아침 식사 후 한 알을 먹되, 반드시 물과 함께 먹도록! 간혹 오렌지 주스나 우유와 함께 마시기도 하는데, 위장흡수를 방해해 약효가 떨어지기도 한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통증이 올 때 자주 먹는 두통약도 마찬가지다. 혈압이 불규칙하고 두통과 어지럼증, 구토가 함께 동반한다면 즉시 복용을 중지해야 한다.

두통약은 수면제보다 더 나쁘다는 말이 있듯, 쉽게 구하고 쉽게 먹지만 그 위험성은 의외로 높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만일 두통이 멈추지 않는다면, 차라리 마사지나 지압, 산책 등을 통해 통증을 가라앉히는 것도 한 방법이다.

TIP. 고혈압 환자의 두통 완화법

· 눈에 온습포를 한다.

· 눈 앞쪽과 코 기둥 사이의 오목한 부분을 지압한다.

· 관자놀이와 목 뒷부분을 천천히 지압한다.

· 마사지를 통해 어깨 결림을 풀어준다.

· 자주 산책을 해서 신선한 공기를 마신다.

진통제의 유해성이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지만, 혈압조절과 올바른 복용법만 지킨다면 혈압이 상승하는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무엇이든 과하게 되면 독이 되는 법. 올바른 진통제 복용으로 고혈압의 위험에서 벗어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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