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피옥희 기자】
【도움말 | 퍼스트비뇨기과 김재영 원장】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식욕과 성욕이 왕성해지는 10월!? “가을의 ×는 무쇠도 뚫는다.”는 옛 속담처럼 봄바람은 여심을 휘어잡고 가을은 남성의 성욕을 자극한다. 그래서 혹자는 가을을 남성의 계절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넘치는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과도한 체위의 성관계나 짓궂은 자위행위 시, 자칫 치명적인 성기골절이 유발될 수도 있다. 남성들이여 긴장하라. 그리고 지금부터 음경골절에 대해 주목해보도록 하자!
건전한 남성의 성욕 분출!
우리의 신체는 여름내 무더위로 인한 식욕부진, 성욕감퇴, 피로누적 등의 증상에 허우적거리다 서서히 가을로 접어들면서 식욕이 왕성해지고 체력도 좋아지게 된다.
퍼스트비뇨기과 김재영 원장은 “계절에 따라 성호르몬이 변화하는 것은 아니나 흔히 ‘가을을 탄다’는 표현처럼 남성들은 가을이 되면서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에 따라 울적해지게 되고, 상대적으로 여름보다 충만해진 몸의 에너지가 마음의 우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성적인 욕구분출로 나타나게 되기 때문에 가을에 더 성욕이 왕성해진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스포츠나 운동 등 개인의 취미생활로 그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은 성적인 욕구충족을 통해 울적한 마음을 해소하는 경향이 있어 상대적으로 여름보다는 가을에 더 남성의 성욕이 왕성해진다고 볼 수 있다.
자, 그렇다면 남성의 성욕분출은 어떻게 이뤄질까?
하나는 남녀간의 성관계를 통해 넘치는 성욕을 분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위행위를 통해 욕구충족을 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성기골절 즉, 음경골절은 바로 이 두 가지 성욕분출을 통해 유발될 수 있다. 성관계 시 여성상위 체위를 통해 생길 수도 있고 혹은 성기를 만지작거리는 등 과도한 자위행위 때도 골절이 생기기도 한다.
발기 시 음경골절 요주의!
흔히 골절이라 하면 뼈나 연골이 부러지는 것을 말하는데 남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음경이 골절된다는 것은 다소 의아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음경골절은 ‘백막파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성기 내의 발기된 것을 음경해면체라 하고, 이것을 둘러싸고 있는 조직을 음경백막이라 하는데, 이곳이 파열되어 발생하는 것이 바로 음경골절이다.
음경 백막은 평소 두께가 2mm 정도 되지만 일단 발기가 되면 0.6mm 정도로 얇아지면서 굉장히 단단해진다. 바로 이것이 발기된 상태를 말하며, 이때 자칫 잘못하면 백막이 파열되는 음경골절이 유발될 수 있다는 말이다.
좀더 쉽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남성 상위의 체위에서는 거의 발생되지 않으며 간혹 여성 상위의 체위에서 음경골절이 발생하는데, 남성의 성기가 여성의 질에 정확히 삽입된 상태에서 성행위가 이뤄지지 않고 약간 빗나가거나 엇갈린 상태에서 남성의 성기가 눌려지기 때문에 성관계 도중 ‘뚝’소리와 함께 골절이 발생된다.
발기된 상태에서의 골절은 ‘뚝’ 소리가 나고 또 백막 파열과 함께 발기가 되지 않고 그대로 줄어드는데, 이 상태에서는 성관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빨리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자위행위 때도 각별 조심!
여성 상위 체위 외에 사실상 음경골절이 더 잦게 발생하는 것은 바로 자위행위나 성기를 통한 짓궂은 장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훨씬 더 빈번하다.
김재영 원장에 따르면 “남성들은 자위행위를 하다 발기된 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힘을 발휘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성기를 나무토막 자르듯 힘껏 구부려보는 등의 행위를 하기도 합니다. 바로 이러한 행위에서 음경골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성기를 만지작거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성기를 휘거나 구부려보다 백막에 금이 가거나 파열되는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고 말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발기불능!
음경골절은 그 증상에 따라 비수술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경미한 증상일 경우 간혹 집에서 그대로 방치하는 남성들이 있다는 데서 발생한다.
백막파열이 심한 경우가 아니라 백막에 살짝 금이 간 경우, 완전 발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발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 심하면 자신의 아내를 영원히 생과부로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먼저 음경골절에 관한 치료를 살펴보면 크게 비수술적(보조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을 들 수 있다. 비수술적 요법은 말 그대로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을 말하며, 성기가 부어오르지 않고 비교적 증상이 경미한 경우 성기에 부목을 대고 탄력붕대로 감아 약 2~3주 정도 지켜보며 자연 치유시키는 것을 말한다.
수술적 요법은 피가 많이 고여 있는 파열된 백막을 봉합하는 것으로, 그대로 방치해두면 심각한 발기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일단 두 가지 치료법을 통해 음경골절은 완치가 가능하나, 부주의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되면 남성으로서의 원만한 성생활을 하기가 힘들어진다.
발기가 되려면 신축성과 탄력성이 좋아서 최대한 팽창해야 되는데, 성관계 시 자세가 어긋나 뚝 소리가 반복되다보면 상처부위가 점점 두꺼워지면서 결절이 생겨 신축성과 탄력성이 떨어지게 된다. 팽창과 이완이 반복되며 정상적인 발기가 되어야 하지만 결절로 인해 팽창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성기가 조금씩 휘어지면서 심해질 경우 45도 이상 구부러져 온전한 성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바로 이러한 증상이 음경만곡증이다. 다시 말해 음경골절이 아니더라도 성관계 도중 뚝뚝 소리가 나며 반복되다 결절이 생기게 되므로 백막파열 및 경미한 증상이 발생되면 부끄러워 말고 즉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 및 예방하는 것이 좋다.
발기가 안돼도 골절유발!
음경골절이라는 것은 일단 발기 시 뚝 소리와 함께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것이지만 발기가 되지 않은 이완 상태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교통사고를 당했다거나 혹은 외부의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를 말한다.
일단 발기가 되지 않더라도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외부의 강한 자극이나 불의의 사고로 인해 음경골절이 생길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사고발생 시 음경골절과 함께 요도손상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음경골절은 요도손상을 수반하기 때문에 이때 음경골절을 치료하면서 요도를 통해 소변을 배출하지 않고 방광을 통해 소변을 배출하면서 상처를 치료해야 한다.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상처 부위가 물에 닿으면 그만큼 치료도 더디게 진행되기 때문에, 요도손상을 수반한 음경골절 시에는 반드시 방광을 통해 소변을 빼내어 치료를 해야 한다.
음경골절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증상은 아니지만 남성들이 감지하지 못하는 경미한 증상들이 종종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만일 넘치는 성욕분출로 인해 뚝 소리와 함께 백막이 파열된 경우, 혹은 성관계 시 뚝뚝 소리와 함께 어느 정도의 발기는 되지만 그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불의의 사고로 인한 음경골절과 요도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가야 한다.
성욕은 음지도 아니요, 나쁜 것도 아니다. 건강한 생활의 가장 근원이 되는 것은 바로 행복한 성생활이므로, 남성들이여! 보다 건강한 생활을 꿈꾼다면 보다 건전한 성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