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감사하는 마음과 생식 식단으로 건강 되찾았어요”
유도 공식 7단 등 각종 운동으로 단련된 탄탄한 몸과 사람 좋아보이는 온화한 미소를 지닌 강문희 씨(62세). 병치레 하고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그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만성통증 환자로 수시로 병원을 드나들었다. 하지만 야채와 해산물 위주의 식단과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고 이젠 아픈 사람들을 돕고 있는 강문희 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운동매니아로 건강에 자신 있었지만…
워낙에 사람들과 어울리고 술을 좋아했던 강문희 씨는 술자리에는 항상 빠짐없이 참석했었다. 항상 술을 많이 마셨지만 꾸준히 운동을 해오고 있었기에 건강에는 언제나 자신이 있었다.
“젊었을 때 정말 술을 마시는 것을 즐겼습니다. 술자리에 가면 술을 가지고 가진 못해도 다 마시고 가겠다고 말할 만큼 한 번 마시면 엄청 들이부었죠. 하지만 그땐 젊어서 그런지 몸에 별다른 이상도 없었고 항상 꾸준히 운동을 했기 때문에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40대 초반이었던 그는 언제나처럼 구룡산 근처에서 가벼운 아침 산보운동을 하고 있었다. 여느 때처럼 천천히 뛰고 있었는데, 갑자기 발에 마비가 오더니 몸을 옴짝달싹 할 수 없게 되었다. 순식간에 정신이 아찔해지더니 3m 아래로 그대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 전날까지만 해도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평소와 같이 가벼운 산보 중이었는데 정말 순식간에 마비가 오더군요. 그리고는 그대로 몸이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쓰러졌습니다.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 모두들 정말 죽다가 살아났다고 하더군요.”
병원에서는 신경계 이완의 문제로, 넘어지면서 경추와 척추 사이의 뼈에도 이상이 와서 심각한 상태라는 진단을 내렸다고 한다.
그때부터 시작된 만성통증으로 강문희 씨는 6년 이상 지독한 통증에 시달리며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통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끈질기게 그를 괴롭혔다.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했지만 수술 후 경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당시 제가 아는 친구가 말기암이었는데, 병원의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자연건강회의 건강법을 따랐습니다. 그때는 그 친구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자연건강회 생활요법을 따르고는 6년 이상을 살더군요. 그래서 저도 한 번 자연건강회를 믿고 따라보기로 했습니다.”
생야채와 해산물 식단으로 건강 찾아
그렇게 자연건강회를 찾아간 강문희 씨는 우선 식단부터 생야채와 해산물 위주로 바꾸게 되었다. 아침식사는 유기농 과일 한 개나 두유 한 잔으로 간단히 하고 점심은 잡곡밥에 생야채와 해산물을 곁들여 먹었다. 저녁 역시 제철에 나는 생야채나 감자, 고구마 등 잎채소와 뿌리채소를 배합해서 먹었다.
“음식을 잘못 먹으면 우리 몸에 독이 될 수 있으므로 우선 음식을 알맞게 선별해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야채는 될 수 있으면 제철에 나는 것을 생으로 먹고 잎채소는 음, 뿌리채소는 양의 기운이 있다고 해서 골고루 섞어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비타민이 풍부한 감잎차를 수시로 마셔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특히 그는 저녁마다 물 컵에 미역이나 다시마를 2∼3 조각 담가놓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보면 작은 조각이 엄청나게 불어 있는데 이를 아침마다 생으로 먹었다고 한다.
“미역과 다시마는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거의 없어 성인병 예방 및 비만 예방식으로 좋습니다. 또한 칼슘 함량이 분유와 맞먹을 정도인 다시마, 미역 등은 골다공증, 골연화증의 예방에 효과적이므로 노인들이 많이 먹으면 좋은 음식입니다.”
생야채와 해산물 식단으로 몸을 추스리게 된 강문희 씨는 운동도 꾸준히 병행했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모관운동과 척추를 바로잡아 주는 등배운동 등을 주로 했다고 한다.
모관운동은 바로 누워서 두 팔과 두 다리를 수직으로 어깨폭만큼 들고, 가볍게 진동을 주는 운동으로 정맥의 피가 쉽게 내려오므로 혈액순환이 왕성하게 된다.
등배운동은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서 등과 배를 동시에 움직이는 것으로, 등을 좌우로 흔들며 등뼈가 옆으로 기울 때마다 배를 한 번 내밀었다가 놓는다. 이렇게 등뼈를 쭉 펴고 좌우로 흔들고 있으면 굽어지거나 틀어졌던 척추가 바로 잡히게 된다.
늘 감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좋은 음식과 운동도 중요하지만 강문희 씨는 무엇보다도 건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은 늘 감사하는 마음가짐이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옳고 그름을 확실히 따지고 욕심도 많은 성격이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만성통증에 시달리다가 다시 건강을 되찾고보니 이젠 웬만한 일은 털털하게 웃어넘길 수 있는 긍정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몇년 동안 심하게 아프다가 다시 건강을 되찾고보니 정말 세상이 다시 보였습니다. 그전의 욕심과 욕망들, 부정적인 생각들, 그런 것들도 저를 병들게 했던 요소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병을 이기기 위해서는 좋은 음식과 운동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 즉 편안한 마음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누구보다 아픈 사람의 마음과 고통을 잘 알기에 만성질환과 영양학 분야의 공부를 하면서 예전의 자신이 겪은 아픔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고 있다.
그래서 아직도 상담치유, 체질학 등의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는 중이다. 요즘은 자신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들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면서 살며시 미소짓는다.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한 아픈 사람들을 도우면서 자신의 공부를 꾸준히 해나갈 생각이다.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며 산다는 강문희 씨는 “우선 마음속의 욕심을 버리면 적이 없어지면서 마음과 몸이 모두 편안해집니다. 자신에게 없는 것에 대해서 불평하지 말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언제나 행복할 것입니다.”라며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