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임종학 원장(성형외과 전문의)】
여성의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미의 기준’은 과연 있는 것인가?
아름다움은 어느 정해놓은 기준에 의해 결정되기보다는 각자의 주관에 의해 더 많이 좌우 된다. 사람마다 제각기 얼굴형이 다른 것처럼, 제각기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고, 또 그 개성이 갖는 아름다움이 있다.
그러므로 미용외과의사의 역할은, 모든 여성을 마네킹 같은 미인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을 살려 아름답게 변신시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개성을 강조한다고 해도 그래도 ‘객관적인 미의 기준’은 있다. 신체에는 ‘골든프로포션(황금비율)’이라 불리는 각 부위별마다 이상적인 사이즈가 미의 수치로서 산출되어 나와 있다.
얼굴을 세로로 3등분해 헤어라인에서 눈썹까지, 눈썹에서 코끝까지, 코끝에서 턱끝까지 각각 1/3씩 같은 길이가 되었을 때 미인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본다.
가로로 5등분하면 양쪽 눈 사이의 간격이 눈의 길이와 같아야 한다. 코의 길이는 귀의 길이와 같고, 콧대의 각도(돌출각)는 코 뿌리에서 30도 각도로 곧게 뻗은 것이 좋다. 코 기둥의 각도는 90~100도가 이상적이다.
이러한 기준들은 어디까지나 미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하나의 잣대는 될지언정, 이 기준에서 떨어진다고 미인이 아니라고 결코 말할 수는 없다. 동그란 얼굴이 있으면 각이 진 얼굴도 있으며, 넓은 얼굴이 있다면 길쭉한 얼굴도 있다.
얼굴에는 이처럼 각기 다른 개성이 있으므로 미의 기준에 대해 너무 집착하지 말고, 각자의 특징을 살려주는 방향이 옳지 않을까?
미용외과 의사의 임무는 그 사람의 개성을 살려주고, 단점을 눈에 잘 띄지 않게 수정해 주는 것에 있지, TV 드라마처럼 개성을 없애면서까지 변신시키는 것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