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초간단 건강법 하나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혀 요가 건강법’이 바로 그것이다. 입속에서 하는 혀 운동법의 일종인 혀 요가가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놀라운 효과 때문이다. 회춘 호르몬이 술술 분비되면서 주름 없는 탱탱한 피부, 반짝반짝 윤기 나는 피부로 가꿔주고 구취예방, 치주병까지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너도나도 따라하기 열풍이 불고 있다. 하는 요령을 배워보자.
회춘 호르몬이 술술~ 사자자세 요가법
요가에서는 혀를 건강의 바로미터라고 여긴다. 또 건강증진을 위한 중요한 부품이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혀 운동법도 있고 여러 가지 자세도 언급돼 있다.
대표적인 자세는 ‘사자 자세’이다. 이 자세는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폭넓게, 길게 내미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혀를 내밀면 타액샘(침샘) 호르몬의 분비가 활발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타액샘 호르몬은 회춘 호르몬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혀를 내밀면 얼굴 근육과 피부가 움직이게 되고, 또 머리쪽의 혈행이 좋아져 뇌의 혈류도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그 결과는 자못 놀랍다. 피부와 점막이 적당하게 윤기를 띠게 되면서 거친 피부가 개선되고 주름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또 눈·입·목구멍의 건조가 일제히 해결되기도 한다. 특히 뇌졸중과 건망증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이 아니다. 혀를 길게 내밀게 되면 타액이 많이 나오게 된다. 타액에는 입안과 소화기계 세척, 살균의 작용이 있다. 따라서 타액이 많이 나오면 구내염, 구취, 치주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하는 요령>
1. 엎드려서 발은 허리폭, 손은 어깨 폭으로 벌린 다음 엉덩이를 세워 허리를 젖힌다.
2. 턱을 당기고 눈을 크게 뜬다.
3.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앞으로 길게 내밀어 ‘하-’소리를 내면서 가능한 길게 숨을 내쉰다
4. 숨을 다 내쉰 다음 혀를 집어넣은 뒤 입을 닫고, 코로 숨을 들이마신다.
5. 3~4를 3~4회 반복한다.
* 어깨와 가슴의 힘을 빼고 명치를 편다고 생각하면 혀를 길게 내밀기 쉽다.
* 얼굴만 운동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눈을 크게 뜨고, 3~5를 실시한다.)
☞해설
⊙사자자세를 취하면 회춘호르몬이라 불리는 타액샘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진다. 그 결과 주름 예방과 개선, 아름다운 피부 만들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요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실제 연령보다 10살 정도 젊어 보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러한 사자자세는 턱관절증에도 효과가 있다. 턱관절증의 대부분의 원인은 스트레스에 있다. 사자자세에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작용이 있는 데다 턱 관절을 지탱하는 얼굴과 목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작용도 있기 때문에 턱관절증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혀를 길게 내밀게 되면 타액 분비가 좋아지면서 목부터 위쪽 부분만이 아니라 어깨와 손, 내장까지 사자자세의 효과가 미친다.
따라서 평소 늘 사자자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면 어깨와 손의 혈류가 좋아져 통증이 완화된다. 건초염, 오십견에도 효과적이다.
⊙따뜻하고 습기가 있는 목욕탕에서 반신욕을 하면서 사자자세를 실시하면 들이마시는 공기의 자극이 부드럽기 때문에 목구멍의 통증이 있는 특히 좋다. 살균효과와 점막의 보호효과가 있는 타액 분비가 왕성해지기 때문에 증상 개선에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깊게 숨을 내쉬면 모세혈관이 열려 혈행이 좋아진다. 게다가 뇌로 운반되는 혈액의 양도 증가하므로 머리도 기분도 상쾌해진다. 심호흡도 좋지만 사자자세는 더욱 효과적이다.
요가에서는 목구멍에는 ‘비슈다 차크라(Visuddha Chakra)’라는 정신 능력을 높이는 장소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사자자세는 이 차크라도 자극한다. 때문에 우울증의 신경 증상에 효과를 발휘한다.
구취를 예방하고 목주름 막는 혀 운동법
▶혀 돌리기 운동 – 입을 다문 상태에서 실시한다
1. 왼쪽 위 어금니→위 앞니→오른쪽 위 어금니→오른쪽 아래 앞니→아래 앞니→왼쪽 아래 앞니 순서로 치아 바깥측을 따라 치아 표면을 덧그리듯이 혀끝을 움직인다. 3회 실시한다.
2. 1과 반대방향으로 3회 실시한다.
3. 치아 안쪽을 따라 1의 순서로 혀를 움직인다. 3회 실시한다.
4 3과 반대방향으로 마찬가지로 3회 실시한다.
*식후에 혀 돌리기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면 타액 분비가 촉진될 뿐 아니라, 치아 사이에 붙은 음식물 찌꺼기도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구취예방도 된다. 단, 구취의 최대 원인은 혀 표면에 붙은 비늘 같은 것에 있다. 이것은 한 번 붙으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혀 운동으로도 이를 줄이고 혀에 부착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혀 스윙 운동
1. 가슴에서 팔을 엇갈리게 한 다음 목을 젖혀서 바로 위를 향하게 한다.
2. 그대로 혀를 바로 쑥 내민 다음 좌우로 크게 흔든다.
3. 혀를 좌우로 흔들기를 1회로 해서, 1일 30회 기준으로 실시한다.
*혀 스윙 운동은 턱과 목 근육의 훈련도 겸하는 효과가 있다. 목을 젖힘으로써 혀 근육과 함께 턱과 목 근육을 자극하기 때문에 턱이 늘어지는 것과 목주름 예방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혀 스윙운동은 근육이 따뜻해져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반신욕 중에 실시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혀 운동시 혀의 위치는 어디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목이 건조해졌다”, “입이 잘 돌아가지 않게 됐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가 깨어있을 때는 혀가 기도를 막지 않도록 무의식적으로 근육의 힘을 이용, 혀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혀는 근육 덩어리이다. 그러나 손발의 근육과 마찬가지로 혀 근육의 힘에도 개인차가 있다. 먼저 혀 근육의 강도를 체크해 보자.
우선 자세를 바르게 한다. 좌우 어깨를 올리고 견갑골을 붙이듯이 뒤로 당기고, 어깨를 내려뜨린다. 그대로 몸의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입을 닫는다. 이는 악물지 말고 입술만 가볍게 닫는다. 이 상태에서 혀 끝 위치가
1. 혀끝이 위턱과 위 치아 뒤에 붙어있다.
2. 혀끝이 위아래 치아 사이에 붙어있다.
3. 혀끝이 아래턱과 아래 치아 뒤에 붙어있다.
1, 2는 혀 근육의 힘이 충분히 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3은 혀 근육이 약해져 혀 전체가 늘어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
혀가 늘어지면 우선 음식을 넘기기 어렵다. 시험삼아 혀끝을 아래 치아 뒤쪽에 댄 상태로 타액을 삼켜보자. 일단 혀를 위턱까지 올리지 않으면 타액을 제대로 넘기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혀의 근육이 쇠퇴하면 무의식적으로 쉽게 입이 벌어지기 때문에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그 결과 입안이 건조해지고 구취가 심해지는 사람도 볼 수 있다.
혀 근육은 개인차도 있지만 나이가 들거나 대화가 적어짐에 따라 쇠퇴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쇠퇴된 혀의 근육도 혀 운동으로 얼마든지 단련시킬 수 있다.
혀 운동에 따라 혀의 근육이 강해지면 우선 무리 없이 코 호흡과 복식호흡이 가능해진다. 복식호흡은 부교감신경을 뛰어나게 만들기 때문에 신경을 편안하게 한다든지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게다가 코로 호흡하면 코털로 병원균 등이 체내로 침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
또 혀 운동을 하면 타액 분비가 촉진돼 구내 환경이 좋아진다. 그 결과 치주병, 구취 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