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대구과학대학교 식품영양조리계열 신아가 교수】
당신이 가을을 즐길 수 있는 방법, 어떤 것이 있을까? 가을의 향과 맛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가을 별미 음식을 소개한다.
선선한 가을, 여름 내 떨어진 식욕이 제자리를 찾기 좋은 계절일 뿐 아니라 곧 있을 겨울을 준비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가을을 닮은 송이, 대추, 밤을 이용하여 영양 별미 만드는 방법을 대구과학대학교 식품영양조리계열 신아가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천연 항암식품 송이
동의보감에 따르면 송이는 소나무 기운을 품고 자라 독이 없으며, 맛이 달고 향이 짙어 버섯 가운데 최고라고 했다. 그만큼 송이는 예로부터 귀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신아가 교수는 “송이버섯은 약알칼리성이면서 무기질, 비타민 B군, D, 유리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크리스틴이란 항암물질이 많기 때문에 항암식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억제 물질과 몸의 피로 물질을 중화시켜 주는 물질이 많아서 성인병 예방과 두뇌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힌다.
여름 삼계탕 못 드신 당신께~ ‘송이오곡백숙’
가을에 수확한 오곡과 송이를 이용해 만든 ‘송이오곡백숙’을 먹고 나면 겨울 동장군도 물리칠 만한 힘이 불끈 솟는다.
【재료】
말린 황기 200g, 시골 닭 1마리, 송이 2개, 대추 한줌, 밤 10개, 마늘 한줌, 양파 1개, 대파 1대, 오곡(조, 수수, 찹쌀, 현미, 흑미, 녹두)
【만드는 법】
1. 닭은 깨끗이 씻고 기름기를 제거한 후 청주, 소금, 후추, 양파즙 등을 넣어 부드럽게 마사지 한 후 냉장고에 30분~1시간 둔다.
2. 끓는 물에 닭을 가볍게 데쳐내고 냉수에 헹군다.
3. 6시간 물에 담가둔 황기 물에 대추를 넣어 20~30분간 달여 2의 닭을 넣고 통양파, 통대파, 통마늘을 넣어준다.
4. 20~30분 지나면 양파와 대파를 건져버리고 밤과 굵은 소금을 넣어 닭이 무르도록 익힌다.
5. 닭살이 갈라지도록 익으면 닭을 건져 살을 발라주고 뼈와 대추는 2차 육수로 우려낸다.
6. 불린 오곡을 닭 육수에 넣어 죽이 되도록 끓이고 송이버섯을 곱게 찢어 넣어준 다음 먹기 좋은 농도의 죽이 될 때까지 끓인다.
※ 밤은 껍질째 살짝 데친 다음 햇볕에 바짝 말렸다가 막대기로 툭툭 치면 껍질이 쉽게 벗겨진다. 말린 밤을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 두면 삼계탕·약식·영양밥 등을 만들 때 사용하면 좋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은 밤
신 교수는 “밤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해 성장기 청소년에게 좋으며 쌀에 비해 비타민 B1을 4배 이상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 예방, 피부 미용, 피로 회복, 감기 예방, 알코올 분해력을 높여 숙취 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밤에 들어 있는 단백질은 체내에 빨리 흡수되기 때문에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술안주로 좋은 ‘밤 조림 베이컨 말이’
불타는 가을 노을을 바라보며 부부끼리, 연인끼리 와인과 함께 달콤한 시간을 보낼 때 술안주로 안성맞춤이다.
【재료】
깐 밤 20개, 물엿 2큰술, 설탕 1/2큰술, 소금, 베이컨 10줄, 나무꼬지
【만드는 법】
1. 깐 밤은 냄비에 넣어 물을 자작하게 붓고 반쯤 익으면 설탕, 소금을 넣어 졸이다가 물엿을 넣고 자작하게 졸인다.
2. 베이컨은 길이로 2등분하여 밤에 돌돌 말아 꼬지를 끼운다.(이때, 나무꼬지는 보이는 부분을 은박처리 하여야 구울 때 타지 않는다.)
3. 오븐이나 그릴, 전자레인지에 익혀 준다.
천연 비타민 대추
대추는 비타민 C, 비타민 B군, 카로틴, 칼슘, 철, 인 등의 영양분이 종합영양제와 같이 많이 들어 있다. 또한 내장기능을 강화하고 신경완화작용, 기침·가래 등의 감기에도 좋다. 손발이 차가운 사람에게 좋으며 위장의 기운을 보호해 준다고 알려져 있다.
부드럽고 아삭한 맛~ ‘밤·대추 단호박 샐러드’
주로 차로 만들어 마시던 대추의 변신이 시작됐다. 아삭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대추의 질감이 좋다.
【재료】
깐 밤 8개, 대추 6개, 단호박 1/4개, 고구마 1/2개, 당근 1/3개, 사과 1/2개, 우유 반 컵
【만드는 법】
1. 당근, 고구마, 단호박은 2cm 크기로 깍둑 썰어 순서대로 냄비에 넣은 후 물 1컵, 우유 1/2컵, 설탕 1~2큰술, 소금 2/3작은술을 넣어 삶아준다.
2. 밤은 1/2등분하고 대추는 씨를 발라내고 살만 4등분한다.
3. 사과는 1cm 깍둑 썰어 소금물로 헹구어 물기를 제거한다.
4. 1의 재료가 다 익으면 체에 물기를 빼고 식혀준다.
5. 모든 재료를 혼합하면서 마요네즈에 버무려 준다.
※ 마요네즈에 버무릴 때 삶은 호박과 고구마, 당근은 비비면 부서지기 쉬우므로 다 으깨어지지 않도록 젓는 힘을 조절한다. 다 으깨어지지 않고 반쯤 으깨어 주어야 샐러드의 모양과 맛을 더해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