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주말 저녁 최고의 시청률로 안방극장을 평정한 KBS드라마 <결혼해주세요>가 화제다. 2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별로 다른 이 시대의 사랑, 결혼, 이혼 등을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다. 그 중 통통 튀는 신세대 방송작가인 ‘정작가’ 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가현을 만났다.
지난해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캐슬의 메이드걸 진선미 중 진으로 화려하고 예쁜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그와는 확 달라졌다. 뿔테 안경에, 심한 웨이브, 철없고 재미있는 방송작가로 변신했다.
“제가 실제론 털털하고 와일드한 성격이에요. 메이드걸이나 정작가 등 제 모습이나 성격과는 다른 역할을 해왔어요. 저와는 다른 모습을 연기한 건데도, 시청자분들이 정작가를 보고 그 인물처럼 저를 귀엽게 봐주시니 감사하죠.”
지금까지 본인의 모습과 다른 역할을 맡다보니 연기가 더 재미있단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돼 보는 것은 이 직업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배우의 길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아직 신인이라 이번 드라마가 네 번째 도전이다.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예쁘다, 귀엽다는 말. 하지만 더 욕심이 난다. 얄밉다, 나쁘다는 말을 듣는 감초 악역이나 와일드한 액션을 소화하는 여전사도 연기해 보고 싶다.
연기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많은 그녀가 일만큼이나 꼼꼼히 챙기는 것이 있다. 바로 건강이다. 하얗고 마른 얼굴, 청순하고 가냘플 것 같은 외모와는 다르게 몸이 튼튼한 편이다. 여름엔 수영을, 겨울엔 다소 과격한(?) 스노보드를 즐긴다.
“여고시절엔 별명이 ‘오빠’일 정도로 활발하게 뛰어 놀았어요. 지금도 성격상 가만히 있으면 좀이 쑤셔서 거의 매일 운동을 해요.”
주로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한강 둔치에서 빨리 걷기를 한다. 워킹화를 신고, 음악을 들으며 걷다보면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운동과 함께 몸을 챙기기 위한 습관은 잘 먹는 것이다.
“몸에 좋다는 것은 열심히 챙겨 먹는다.”는 그녀. 바빠도 웬만하면 제 시간에 밥을 꼬박꼬박 든든하게 먹으려고 노력한다. 밥만큼이나 열심히 챙겨 먹는 것은 과일이다. 계절별로 제철 과일을 냉장고에 넣어 두고 거의 매 끼니마다 먹는다. 과자나 인스턴트식품은 어렸을 때는 좋아했지만, 스스로 몸에 안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잘 먹지 않게 됐다. 몸에 좋으면 열심히 먹고, 안 좋으면 최대한 피하는 것이 건강비결이다.
또 하나는 웃음이다. 남들이 너무 낙천적이라고 할 만큼 많이 웃는다.
“일이 잘 안 풀릴 때도, 잘 될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에요. 사람은 웃는 만큼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많이 웃으며 행복을 퍼뜨리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아직 신인이지만 특유의 낙천성과 열정으로 웃음과 감동을 주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그녀의 행복한 도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