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채식소울푸드 전문가 이도경】
대자연은 태양의 빛을 받으며 성장하고 생명을 이어간다. 겨울이 되면 태양의 기운이 약해지므로 조상들은 가을이면 부지런히 채소를 썰어 햇빛에 말렸다.
이렇게 만든 식품은 비타민 D의 전구체 형성을 통해 건강한 겨울을 나는 데 도움이 됐다.
겨울에는 또 참기름, 들기름에 나물을 볶고, 국에는 들깨가루를 넣어 에너지를 보충하였다. 간식시간이면 깨강정을 먹고, 콩고물에 밥을 비벼 먹으며 단백질을 보충하기도 했다.
대자연과 사람은 태양의 빛과 물이 어우러져 창조한 형형색색 식물의 향과 맛, 색을 섭취하여 생명을 이어가는 것이기에, 겨울철? 우리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섭취해보면 어떨까!
더불어 겨울에는 무리하게 땀을 흘리는 운동을 피하고, 수면도 충분히 푹 자야 에너지가 저장된다. 음식은 씨앗류와 견과류, 건나물, 콩 종류를 먹어 에너지를 저장하여야? 봄이 되면 생기가 살아나고 여름이면 더위를 먹지 않고 왕성히 활동하게 된다.
따라서 심신의 기초 작업은 겨울철 섭생법과 운동법, 수면법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질 좋은 에너지 보충식??그린단백질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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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하고,? 씨앗류는 생명력이 가득 들어 있으므로 겨울철 에너지를 저장하기 좋은 음식이다. 같은 석유라도 질 좋은 항공유가 비행기를 날게 하듯이, 대사과정에서 노폐물을 남기지 않는 질 좋은 단백질은 콩과 씨앗 종류에 많이 들어 있으므로 건강을 위해서 그린단백질을 섭취하자. 소, 말, 코끼리, 낙타, 기린은 오직 한두 가지의 풀잎만으로도 우람한 덩치와 힘을 자랑하고 있으니 살아 숨쉬는 대자연의 진리에 발맞추어 섭생함이 좋다.
【재료】
샐러드용 어린잎채소 120g, 캐슈넛트·호두·아몬드·해바라기씨·호박씨·강낭콩·완두콩 30g씩
【비타민드레싱】
두유 1/2컵, 레몬즙 2큰술, 원당 1큰술, 유자청 1큰술, 녹차가루 1작은술, 보리가루(또는 브로콜리가루) 1작은술, 소금 1작은술
1 모든 견과류와 씨앗류는 마른 팬에서 노릇하게 볶아 준비한다.
2 분량의 드레싱 재료를 섞고 거품기로 저어 드레싱을 만든다.
3 접시에 어린잎채소를 깔고 ①의 볶아 두었던 견과류와 씨앗을 올려준다.
4 ②의 드레싱을 곁들이거나 뿌려낸다.
? 신장을 보하고 생명력 쑥쑥 높이는 ?검은깨 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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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은 우리의 신장, 방광의 기능을 보해주는 작용이 있다. 따라서 예로부터 신장이 약하거나 뼈, 힘줄, 귀, 머리카락에 문제가 있을 때는 검은색 음식물을 섭취해왔다. 검은콩, 검은깨. 숙지황, 밤 등이 대표적이다.
식물은 대자연의 수소에너지를 많이 모으면 검은색을 띠게 되는데, 검정 색소는 신장을 보하여 뼈, 청력, 모발, 뇌기능, 성기능을 강하게 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또 인체의 배터리(생명력의 뿌리)인 신장 기능을 강화시켜 생명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가끔 통밀과 검은깨로 만든 스파게티로 겨울을 지내다 보면 어느새 봄이 정겹게 다가와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재료】
파스타면 280g, 흑임자 40g, 두유 600g, 볶은 아몬드 20g, 새송이버섯 1개, 파슬리·비건치즈가루 조금, 소금·후춧가루 약간
1 새송이버섯은 작은 주사위 모양으로 썰고, 흑임자는 기름기 없는 팬에 살짝 볶는다.
2 믹서에 두유와 ①의 볶은 흑임자, 볶은 아몬드를 넣고 부드럽게 갈아 소스를 만든다.
3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스파게티 면을 넣어 7~8분 정도 삶아 건진 후 오일을 조금 뿌려둔다. 면을 삶은 국물도 반 컵 정도 남겨두어 소스의 농도를 맞출 때 사용한다.
4 팬에 오일을 두르고 ①의 새송이버섯을 넣어 볶다가 소금·후춧가루로 간을 맞춘 다음 삶아둔 스파게티 면과 ②의 흑임자소스, ③의 남은 국물을 조금 넣은 뒤 같이 익혀낸다.
5 접시에 보기 좋게 담은 뒤 비건치즈가루와 다진 파슬리를 살짝 뿌려낸다.
TIP 아몬드 대신 땅콩버터를 넣어도 되며 새송이버섯 대신 양송이버섯을 써도 괜찮다. 좀 더 진한 맛을 원한다면 흑임자의 양을 조금 늘리고, 느끼한 맛이 싫다면 마지막에 다진 청양고추를 넣어 함께 볶아준다.
생명력의 보고로??만든 에너지?아몬드스프
모든 씨앗의 속은 흰색을 띠고 있는데 태양의 에너지를 저장한 것이다. 마치 동물의 모유가 생명을 키우듯이, 식물의 씨앗 속이 흰 것은 봄에 새싹들을 키워낼 생명력의 보고인 것이다.
그러므로 씨앗은 빛과 따뜻한 곳을 피하여 저장하며, 싹트는 것을 방지하여야? 생명력이 저장된다. 아몬드수프를 따뜻하게 끓여 움츠린 마음을 데우고 몸도 빛으로 채워보자.
【재료】
두유 3컵, 아몬드 2큰술, 현미밥 3큰술, 원당 1큰술, 소금 1작은술
1 아몬드를 노릇하게 볶아 식힌 뒤 물에 담아 불려두고, 현미밥은 시원하게 냉장 보관해 둔다.
2 분쇄기에 ①의 불린 아몬드와 두유를 조금 넣고 갈다가 부드러워지면 현미밥, 두유, 원당, 소금을 넣고 곱게 간다.
3 ②를 냉장고에서 하룻밤 숙성한다.
4 ③의 수프를 컵에 담아내고 다진 아몬드를 고명으로 뿌려낸다.
TIP?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엿기름 우린 물을 수프에 섞어 하룻밤 숙성시킨 뒤 음료수처럼 마시거나, 살짝 끓여서 마시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