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육아상식] 세 살 입맛 여든까지~ 우리 아이 입맛 건강하게 길들이기

2012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152p

【건강다이제스트 | 조아름 기자】

【도움말 | 고시환 성장클리닉 고시환 원장】

밥숟가락을 들고 “한 숟갈만 더!”를 외치는 엄마와 “싫어, 안 먹어! 과자 줘~” 떼쓰는 아이. 밥 좀 잘 먹고, 반찬도 이것저것 골고루 먹으면 좋으련만, 밥은 뒷전이고 과자^사탕만 찾는 꼴이 청개구리가 따로 없다. 엄마들끼리 모이면 ‘뭘 만들어 줄까?’ ‘어떻게 만들어 줄까?’ 고민하지만, 단순히 요리에 집착할 문제는 아니다. 지긋지긋한 밥상 전쟁, 이제 마침표를 찍고 싶다면 주목하라! 밥상테러리스트 우리 아이 입맛 길들이는 법!

어릴 때 입맛이 평생 건강을 좌우!

아이들은 어릴 때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입맛이 결정되고, 그 입맛에 따라 평생토록 먹게 되는 음식이 결정된다. 즉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어릴 때의 식생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돌이 지나면서부터는 이유식 완료기로 이때부터 밥과 반찬, 국 등을 먹기 시작한다. 고시환 성장클리닉 고시환 원장은 “이 시기부터는 아이에게 음식 고유의 식감과 맛을 익힐 기회를 주도록 하고, 돌 반 이후에는 가능한 혼자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1. 세돌 전, 간한 음식은 안 돼!

사실 입맛은 생후 100일경부터 이루어지며, 미각은 꾸준히 변화한다. 하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맛본 아이는 이후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에 다시 적응하기가 힘들어진다. 더군다나 아이들의 신장 기능은 어른의 1/6 이하다. 때문에 적어도 세돌 전에는 가급적 간을 안 한 음식을 먹이는 것이 좋다.

2. 제때, 정해진 장소에서 스스로 먹는 게 바로 식사!

아이가 밥을 안 먹는 이유는 바로 배가 고프지 않아서이다. 밥은 대충 먹고 자기가 좋아하는 과자로 배를 채울 경우 굳이 밥상에 앉을 필요성을 못 느낀다. 올바른 식습관의 첫 번째 조건은 정해진 장소에서 일정한 시간에 스스로 먹는 것이다. 아이가 달라고 할 때마다 돌아다니면서 1시간 이상을 먹여주는 것이 아니다.

3. 지나치게 짜고 단 간식은 피하자

시중에 파는 과자들 중에는 1일 권장량에 육박하는 나트륨이 들어있는 과자도 많고, 사탕이나 초콜릿, 쿠키, 카라멜 등 입이 얼얼할 만큼 단 식품들도 넘친다. 엄마가 아무리 공들여 밥상을 준비해도 이미 짠맛과 단맛에 길들여졌다면 편식할 수밖에 없다. 맛이 자극적이지 않으면 좀체 식욕이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과자나 사탕은 잘 먹지만 밥은 싫어하는 아이들이 생긴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시중에 파는 과자들의 나트륨, 설탕 함유량 등을 꼭 확인하고 너무 짜거나 달겠다 싶은 과자들은 간식거리로 선택하지 않는 게 좋다.

4. 다양한 식감과 맛을 아이에게 느끼게 해주자

어렸을 때 다양한 맛을 접한 아이들이 좀 더 섬세한 미각을 갖게 된다. 때문에 가능한 식재료의 식감과 맛을 살려서 담백하고 심심하더라도 아이의 미각을 자극할 수 있도록 조리하는 것이 좋다. 또 싱싱한 제철 과일과 채소로 원재료 고유의 맛을 알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외식은 기본적으로 더 간이 세다. 외식보다는 엄마가 해주는 집밥에 입맛을 길들여야 한다.

5. 밀가루는 피하자

밀가루는 글루텐이라는 밀단백이 중독성을 가져서 어릴 적부터 과자, 국수, 빵 등 밀가루에 익숙한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과정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는 사춘기가 빨라지고, 아토피나 비염, 과민성 장증후군, ADHD 등 여러 질환의 큰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다.
3~4세 이후라면 밀가루로 만든 빵이나 국수보다는 현미밥이 좋다.

고시환 원장은 맞춤 가족 영양건강연구소(FNHR) 소장, 대한 임상건강의학회 상임이사이며, 저서로는 <대치동 엄마들의 수험생 건강 프로젝트><닥터 고의 우리아이 명품 건강법> 등이 있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2012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통권 351호

    HOT ISSUE 10월특집 | 효소 열풍 왜? 숨은 비밀 속으로 | 허미숙 33 명의의건강비결 | 안티에이징 명의로~ 이디루카 스파&클리닉 한인권 박사 | 정유경 12 2012년 희망가 | 포상기태에 구강암까지 두 번의 시련 이겨낸 이덕분 씨 | 조아름 16 커버스토리 | <태양의 신부>의 도도한 악녀 탤런트 연미주 | 조아름 20 10월의 헬시푸드 | 백미로 먹는 완전

  • [셀러리맨 건강법] 출세스트레스 혹시 당신도?

    2012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107p

    【건강다이제스트 | 조아름 기자】 【도움말 |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과 채정호 교수】 회사원 김진혁(34세) 씨는 대학시절, 학점과 영어공인(토익)점수, 봉사활동 등 누군가에게 쫓기듯 ‘스펙’을 쌓았다. 그리고 20대 후반에 드디어 남들이 알아주는 회사에 입사했다. 입사 당시엔 이젠 회사만 열심히 다니면 된다고 생각했던 진혁 씨. 하지만 웬걸? 회사에서는 또 다른 경쟁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자기계발과 승진의 압박이었다. 눈에 가시

  • [암 극복 프로젝트] 암 치유의 상징 왜 현미식일까?

    2012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일본의 한 의사는 인터넷을 통해 암 환자들의 투병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암을 이기는 대체요법을 소개하고 생활요법을 조언해주고 있다. 그는 이 중에서 식사를 가장 중요한 치유의 도구로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런데 그 식사는 꼭 현미식이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현미식을 암을 치유하는 식사요법의 상징처럼 강조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뭘까? 왜…현미식이어야 할까? 암을

  • [건강리포트] 혹시 나도? 치매 잘 걸리는 타입 총공개

    2012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50p

    【건강다이제스트 | 조아름 기자】 【도움말 | 한양대학교의료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 사랑했던 연인을 기억 못하고, 길을 잃고 헤매 가족들을 걱정시키고, 급기야는 대소변도 못 가린다…. 드라마 속 치매는 끔찍하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치매에 걸리면?’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설마 내가 걸리겠어?’라고 자만한다. 하지만 치매는 의외로 많다. 내가 걸리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다. 그렇다면 혹시 치매에 더 취약한 사람이

  • [이달의 포커스] 하나통합한의원 (부설 하나통합암연구소) 박상채 원장

    2012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30p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치종단, 치종탕 개발로 3, 4기 말기암 환자들에게 새희망” 정말일까?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쓴 편지들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담도암 진단을 받았지만 지금은 진행이 멈춘 상태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식도암 4기 진단을 받았는데 지금은 흔적만 남은 상태랍니다.” 보면서도 쉽사리 믿기지 않는 사연들. 그러면서 다시금 든 생각은 ‘놀랍다.’였다.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