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포르투갈 소설가 조세 사라마고(Jose Saramago)의 <눈 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단 한 명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감염돼 눈이 멀게 된다는 설정에서 시작된다. 이 소설이 독자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콩고의 에볼라 강에서 발생했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동물원성의 바이러스로 추측되고 치사율은 50~89%로 매우 높은 편이다.
2014년 현재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감염자 및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에볼라 감염자 1323명 중 729명이 사망했으며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인명손실, 경제적 혼란 등 엄청난 규모의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에볼라 바이러스의 숙주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확실한 치료법까지 찾지 못해, 상황은 더욱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사실 문제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보는 시각의 문제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현대의학계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오로지 제거, 즉 죽이는 대상일 뿐이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무서운 속도로 퍼질 때 그것을 제거하기 위한 의학계의 노력은 더 큰 화를 자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종 인플루엔자는 더 강한 변종 인플루엔자가 돼 우리에게 더 치명적인 위협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2014년, 전 인류는 또다시 에볼라 바이러스라는 무시무시한 적수 앞에서 숨죽이고 있다. 이에 대한 우리의 대처는 과연 어떠해야 할까? 그 해법을 찾아보자.
1 세균이나 바이러스 보는 시각 달리해야 해답 나온다!
잠깐 언급했듯이 현대 의학계에서는 바이러스나 세균을 반드시 소멸시켜야 할 대상으로 여기고 항생제 등을 사용하여 무분별하게 공격한다.
모든 생물은 위협적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진화, 혹은 변이하게 되는데 세균이나 바이러스 또한 예외가 아니다. 비록 일반현미경에서조차 잘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이지만 이 역시 가장 작은 단위의 미생물인 생명체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를 화학약물 등으로 강제로 제거하려는 방법만을 사용하게 되면 이 바이러스는 더 강해지거나, 혹은 개체수를 순식간에 증식시켜 이에 대항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생태계는 자연적인 조건에서 조절되어야 한다. 우리에게 바이러스가 치명적인 요소라면 우리 몸으로 하여금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지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됐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
생태계의 근본 원리는 균형과 조화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자연적인 상태에서는 균형과 조화 속에서 자연계의 한 생물로 존재한다. 그 존재를 인정하고 내 몸을 어떻게 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할 힘을 키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현대의학의 무차별적이고 공격적인 치료법은 ‘신종-변종-슈퍼’ 등의 다양한 신조어만 탄생시킬 수 있음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2 생체항상성-면역력-자연치유력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최적의 무기
모든 생물체는 항상성-면역력-자연치유력이라는 세 가지 생명메커니즘에 의해 움직인다. 야생동물은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이 뛰어나 병에 잘 걸리지 않지만 병에 걸렸어도 그 치유법을 스스로 알고 적용하여 완치된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이 키우는 가축이나 동물은 병에 잘 걸리며, 그 치유법도 모른다. 오늘날 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는 병이 얼마나 될까? 세균성 질병·질환이나 부러지고 깨진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것을 제외하곤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이나 질병, 암,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심장병 등 만성퇴행성 질환의 대부분은 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이 치료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 몸이 우리 몸의 세 가지 생명메커니즘인 항상성-면역력-자연치유력이 잘 가동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최선이다. 병원에서는 보조적인 치료밖에 할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내 몸이 의사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3 항생제 오·남용은 면역력 약화의 주범
의학계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물이 항생제라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는 사람에게도 동물에게도 유용한 약물로 평가받고 있지만 필자는 항생제 오·남용이 인류를 멸망의 수렁으로 끌어내릴 수도 있다는 점, 또한 유전자를 가지고 장난치는 자본주의의 천박함이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세균성 질환에 혁혁한 공을 세운 항생제, “모든 유해세균을 죽여라.”라는 특명을 받고 오랫동안 의료계를 지탱하게 해준 공이 크다. 이러한 항생제가 임상적인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바이러스성 질환에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과연 우리 몸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동물들은 어떻게 될까?
항생제에 의지하여 질병·질환을 다스리는 사람들은 스스로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이 지극히 바닥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감기를 약으로 다스리면 감기에 대한 몸의 저항력이 약해져 해마다 감기에 걸리기 쉽다. 그러나 한 번 감기를 약으로 다스리지 않고 몸이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몸을 도와주면 다시 감기에 걸리지 않을 가능성을 상당히 높여준다.
사람도 이럴진대 동물은 더 취약하다. 자본주의의 논리에 의해 사육되는 가축은 좁은 우리에서 운동을 하지 못하며, 살을 찌워야 하고, 빨리 키워 돈을 벌기 위해 성장촉진 호르몬이 들어간 사료를 먹어야 한다. 병에 안 걸리게 하기 위해 항생제를 다량 사용해야 한다.
우리는 이런 고기를 맛있다고 돈을 주고 사 먹고 있는 것이다. 이런 먹을거리와 약을 많이 쓰는 탓에 동물을 숙주로 하는 변종 바이러스들이 인간에게 쉽게 안착할 수 있게 되었다. 에볼라 바이러스도 이러한 변종바이러스의 일종이라고 보면 된다.
4 자연에서 답을 찾자
바이러스는 숙주를 필요로 하는 아주 작은 하나의 생명체이며 인간을 공격하는 특성을 가지지는 않았다. 인간이 바이러스를 적으로 간주하여 온갖 방법을 써서 공격하지 않으면 바이러스 앞에 신종, 변종, 슈퍼라는 접두사는 붙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자연환경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익혀 실천하면 내 몸을 지켜줄 생명메커니즘이 작동하여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생명을 유지시킬 수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방법도 마찬가지다. 면역력 증진만이 유일한 해법일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 스트레스를 관리할 것 : 몸 안에 쌓아두지 말고 밖으로 푸는 법 익혀 실천하기
⊙ 좋은 생각, 좋은 일 많이 하기
⊙ 치유밥상 · 건강밥상 차려 먹기(자연식 밥상) : 현미잡곡밥, 유기농채소, 전통발효식품(된장, 고추장, 청국장), 바다풀(미역, 다시마, 톳, 파래) 등
⊙ 하루 2컵 이상 유기농 생채소 즙 마시기
⊙ 하루 1잔 이상 약차(자생풀 : 민들레, 박하, 인동 꽃, 둥굴레, 어성초 차) 마시기
⊙ 하루 30분 이상 산책하기
⊙ 자기 전에 발목펌프 및 합장합척운동 하기
⊙ 약은 적게 먹기
면역력 증진 문제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약간의 노력만 하면 누구나 다 실천 가능하다. 문제는 쉽게 해결하려는 데 있다. 약 몇 알 먹고 내 몸의 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잘못된 문화의 습관 때문에 더 큰 근심을 만들게 된다.
지금부터라도 내 몸이 스스로 모든 질병·질환을 다스릴 수 있도록 내 몸에 봉사하는 마음과 행동을 시작하자. 그러면 에볼라 바이러스는 물론 그 어떤 바이러스나 세균, 기타 악조건이 돼도 능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