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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별기획] 내 몸에 쌓인 질병의 싹~ 말끔히~ 청소법

2014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축복호 98p

【건강다이제스트 | 이기옥 기자】

【도움말 | 양생의원 정윤섭 원장】

올 한 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건강 키워드 중 하나로 ‘디톡스’를 꼽을 수 있겠다. 많은 전문의가 건강을 해치는 요인 중 하나로 가공식품, 오염된 환경 등에 의해 현대인들의 몸속에 쌓인 독소에 주목했고, 이러한 체내 독소를 제거해 건강한 체내 생태계를 복원함으로써 건강을 회복하도록 도울, 다양한 해독 비법들을 소개했다. 그러나 우리 몸속에는 외부에서 들어온 독소만 존재하진 않는다. 양질의 음식을 먹었더라도, 특히 과하게 먹었을 경우 그 대사과정에서 노폐물이 생기고 몸속에 쌓이기도 한다. 이런 몸속 대사 노폐물도 외부에서 들어온 독소와 함께 제거해야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며 몸속 대청소를 강조하면서 큰 관심을 받은 인물이 있다. 바로 양생의원 정윤섭 원장이다. 그가 말하는 외부 독소와 내부 노폐물 등을 모두 제거하는 ‘몸속 대청소’에 관해 알아보았다.

PART 1. 디톡스 vs 해독 vs 몸속 대청소

‘몸속 대청소’를 실천하기에 앞서 이것이 과연 어떤 것인지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정윤섭 원장이 말하는 ‘몸속 대청소’는 우리가 알고 있는 ‘디톡스’나 ‘해독’과 차이가 있는 걸까? 있다면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디톡스와 해독은 외부 환경 독소 제거

정윤섭 원장은 “‘디톡스(Detox)’ 또는 ‘해독’이란 본래 몸속으로 들어와서는 안 될 물질, 정상적으로는 체내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이 몸속에 들어왔을 때 그것을 제거해낸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라며 “따라서 이들 용어는 외부에서 몸속으로 유입된 불필요한 물질이나 독소를 제거할 때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몸속 대청소는 몸속 노폐물과 쓰레기 제거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대사되는 과정에서도 각종의 대사 노폐물이 생겨난다. 특히 자신과 맞지 않는 음식을 먹었거나 과잉으로 먹었을 경우에는 더 많은 양의 노폐물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면역 반응과정에서 만들어진 여러 종류의 항체들이 항원과 결합되면서 몸속에서 제거되어야 할 물질로 바뀌게 되는데, 이것 역시 제거되지 않고 몸속을 돌아다니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밖에 오래된 세포들이 새로운 세포로 교체되는 과정이나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도 비정상적인 잔류물질들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물질들은 모두 정상적인 생리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쓰레기 물질들이며, 몸속에서 배출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대사과정의 쓰레기 물질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건강을 해치고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정윤섭 원장은 “이런 노폐물은 대사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물질이므로 이런 대사 노폐물과 몸속 쓰레기들을 독소라고 부르기에는 어폐가 있기에 이를 ‘몸속 대사 쓰레기 청소작업’ 또는 ‘정화작업’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고 말한다.

또한, 몸속 쓰레기 청소작업을 할 때 외부에서 들어온 독소까지 함께 제거되기 때문에 이를 디톡스나 해독이라는 개념으로 국한하기보다 그 개념의 폭을 넓혀서 ‘몸속 대청소’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강조한다.

PART 2. 몸속 대청소 실천법~

외부 환경독소만이 아니라 몸속 대사 노폐물과 쓰레기까지 제거해 노화와 질병의 진행과정을 역전시킬 수 있다는 ‘몸속 대청소’는 어떻게 하는 걸까?

정윤섭 원장은 “몸이 병들고 노화되는 과정에는 반드시 염증이라는 공통 기전이 관여한다.”며 “몸속 대청소는 몸속 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예방하는 최고의 전략이므로 일정 기간 몸을 대청소 모드로 세팅해 놓는 것이 그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럼 몸속 대청소 실천법을 알아보자.

몸을 대청소 모드로 세팅하라

1 배설기관의 기능 극대화하기

정윤섭 원장은 “몸을 대청소 모드로 세팅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몸의 각종 배설기관의 기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대장과 콩팥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필요한데 이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아무리 몸속을 청소하려 해도 쓰레기가 배출되지 못하고 다시 몸속으로 재흡수되어 청소 효과가 나타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윤섭 원장은 “우리 몸의 배설기관에는 대장, 콩팥, 피부, 폐, 림프조직이 있다. 몸속 대청소를 하면 이들 배설기관을 통해 각종 몸속 쓰레기가 몸 밖으로 배출되어야 하므로 이들 장기의 기능을 살려주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다음의 방법을 소개한다.

● 대장: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변을 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정에서 혼자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식이섬유(+유산균) 섭취, 장 마사지, (커피)관장 같은 방법들이 있다. 병원에서 하는 방법으로는 장세정 방법이 있다.

●?콩팥: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수액을 이용한 정맥 주사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피부: (건식, 습식)사우나, 족욕, 땀을 흘리는 운동 등을 한다. 병원에서는 온열치료기를 사용하여 체온을 올리는 방법으로 땀을 내게 할 수 있다.

●?폐: 심호흡법, 충분한 수면, 짧지만 격렬한 운동 등을 한다. 병원에서는 이를 위한 영양제 및 수액 치료를 할 수 있다.

●?림프: 운동요법을 수행한다. 병원에서는 각종 물리치료와 치료사가 하는 마사지요법 등이 있다.

2 절식하기

정윤섭 원장은 “염증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음식”이라며 “몸속을 대청소하려면 자신의 대사체질에 맞는,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재료로만 엄선하여 ‘절식’함으로써 소화에너지를 치유에너지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 먹는 것보다 덜 먹는 절식이 몸속 청소에는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단식은 어떨까? 단식은 몸에 급격한 충격을 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할 수 없어 실패하기 쉬우므로, 먹으면서 청소하는 절식으로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절식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정윤섭 원장은 “절식이란 말 속에는 먹어야 할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가리는 ‘편식’의 의미도 있고, 먹는 양을 줄이는 ‘소식’의 의미도 있으며, 끼니 수를 줄이는 ‘간헐적 단식’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며 다음의 3단계 방법을 소개한다.

●?1단계: 초보자 – 편식

초보자일 경우에는 자신이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가려서 먹는 ‘편식’을 먼저 실천한다. 몸속에 염증을 일으키는 각종 가공식품의 섭취를 중단하고 자연식을 한다.

●?2단계: 중급 단계 – 소식

중급단계로는 먹는 양을 줄이는 ‘소식’을 실천한다. 식사 때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으며 자신이 먹는 것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느껴가면서 명상하듯 식사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포만감을 느끼게 되고 식사량이 줄게 된다.

●?3단계: 고급단계 – 배꼽시계 식사

고급 단계에서는 (사회와 집단이 정한) 식사 때가 됐다고 무조건 먹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배꼽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에 식사하는 습관을 들인다. 그래서 가능한 한 식사와 식사 사이의 간격을 넓히는 습관을 들인다.

정윤섭 원장은 “이 3가지를 모두 실천하는 것이 최고급단계”라며 “처음부터 이 3가지를 한꺼번에 실천하려면 힘이 들기 때문에 위와 같이 단계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몸속 대청소를 위한 절식의 기간은 약 100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정윤섭 원장은 “정확한 기간은 사람마다 몸속 환경 상태가 다르기에 일률적으로 말할 순 없으나 대개는 100일 정도가 소요되므로 이 정도의 기간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평소 정갈한 생활 태도를 유지해온 사람이라면 30일 안에도 몸속 대청소를 다 마칠 수 있다. 반면 몸을 함부로 다루고 혹사하며 살아온 사람은 몸속 대청소를 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대개 약 100일 정도면 몸속 대청소를 마치고 새로운 세포들이 재생될 시간이므로 이 정도 기간을 예상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3 영양 보충하기

절식하되 충분한 효소와 영양소를 공급해 몸속 대청소가 원활히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바나나, 사과, 케일 등 비타민 B와 C, E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다.

4 운동법과 명상 호흡법

정윤섭 원장은 “몸속 대청소는 자신과의 진솔한 대화시간이기 때문에 그동안 외부 세계로 향했던 관심을 자신의 내부로 돌리는 과정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명상, 심호흡, 요가와 같은 이완 방법들을 함께 사용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을 키워 면역력을 강화하면 더욱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몸속 대청소를 도와주는 음식들

정윤섭 원장은 “염증의 제1 원인은 스트레스와 먹는 음식”이며 “특히 먹는 음식의 일부 또는 전부가 염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에 먹거리에서부터 개선책을 찾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사람의 생김새가 다양하듯이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음식도 다르므로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이용해 몸속 대청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기서는 몸속 대청소를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소개한다.

1 가공 식재료는 끊고, 자연 그대로의 통식품을 섭취하라

정윤섭 원장은 “인공 및 가공 식재료를 사용하지 말고 자연 그대로의 순수하고 신선한 통식품을 섭취하길 권한다.”고 말한다. 각종 채소와 양질의 육류, 생선, 해산물을 우선적으로 섭취하되 가능한 한 여러 요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 양념도 화학조미료나 인공감미료보다는 천연 양념을 사용하도록 한다.

특히 녹색 채소를 많이 먹으면 효소를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어 소화기관의 부담을 줄여주며, 효소 생산을 절약시켜 몸속 염증 물질 제거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따라서 가능한 한 많은 양의 채소 섭취를 위해 케일이나 시금치 같은 생채소를 갈아 스무디(생채소죽)로 만들어 먹거나 생채소를 소화하기 어려운 경우엔 삶은 채소를 퓨레나 수프로 만들어 먹도록 한다.

2 충분한 양의 기능성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라

정윤섭 원장은 “몸속 대청소를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기능성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양질의 육류와 오메가-3가 풍부한 정어리, 멸치, 크릴 새우 등의 생선류들을 삶아 먹도록 한다. 또한, 식용유와 같은 염증 유발성 기름은 피하고, 건강한 지방인 올리브유, 코코넛 기름 등을 열을 가하지 않고 먹도록 한다.

3 발효식품을 섭취하라

우리나라의 전통식품 중 김치, 된장, 청국장 등의 발효한 음식은 적당량을 섭취하면 몸속 대청소를 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으므로, 너무 자극적이지 않는 한 적당한 범위 내에서 섭취한다. 특히 청국장은 장내 독소를 제거해 장내 환경을 개선해준다.

4 견과류를 섭취하라

항균, 항암 물질이 들어있는 각종 버섯과 아몬드, 호두, 잣 등의 오메가-3가 풍부한 견과류를 섭취한다. 정윤섭 원장은 “몸속 대청소가 쉬운 작업이 아니므로 너무 조급한 마음으로 서두르다 중간에 포기하기보다는 자신이 목표하는 수준까지 청소가 이루어지도록 꾸준하게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몸속에 쌓인 외부 독소와 내부 노폐물을 단번에 제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몸속이 깨끗해지면 각종 만성 염증 치료에서 노화 방지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나하나씩 차근차근 실천하면서 보람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꾸준히 이어감으로써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보자.

정윤섭 원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하였다. 부천 세종병원 흉부외과 과장, 서울 순천향대학교 흉부외과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경기도 오산에서 양생의원을 개원하여 진료 중이다. MBN <엄지의 제왕>에 출연해 몸속 염증을 대청소하는 비법을 소개하였으며, 저서로는 <몸속 대청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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