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일산 고운세상 피부과 이남호 원장】
뜨거운 햇살로 힘든 여름을 보낸 피부는 가을이 되면 건조하고 거칠어진다. 이때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으면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고 노화가 일어나기 쉽다. 거칠어지고 칙칙해진 가을피부를 촉촉하고 윤기있게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가을철 피부는 여름내내 검게 타고 각질이 두꺼워 졌으며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 피부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다. 그래서 피부는 건조하고 버석거려 잔주름이 쉽게 눈에 띈다. 또 여름동안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방어하기 위한 작용으로 멜라닌 색소가 증가되어 기미, 주근깨가 두드러진다. 따라서 가을철 피부는 특별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일산 고운세상 피부과 이남호 원장의 도움말로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면서 가을철 피부트러블을 말끔히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PART 1. 피부가 건조할 때 – 물과 바나나팩 좋아
가을에는 중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도 세안 후 쉽게 당김을 느낄 수 있다. 이는 계절의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피지가 적게 분비되고, 기온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피부의 수분공급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우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실 때가 되면 우리 몸은 벌써 수분이 부족해져 있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세포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므로 몸 속에 노폐물과 독소가 쌓여 각종 질병과 노화현상의 원인이 되므로 피부에도 좋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매 식사 전에 1컵씩 마시고 그 외의 시간은 30분마다 1/4컵씩 마셔주면 좋습니다.”라고 이 원장은 말한다.
또한 세안과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준다. 샤워 후 몸에 바르는 보습로션은 손에 덜어서 데운 다음 발라주고, 특히 심하게 건조한 부분에는 보습 효과가 강한 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보습에만 치중하여 유분 공급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강한 바람과 건조한 공기에 의해 수분이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쉽게 증발해버리므로 수분 증발을 막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양크림을 꼼꼼히 발라야 합니다.”
특히 양볼, 이마, 턱 순으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피부결을 따라 톡톡 두드리듯 발라주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흡수가 빠르다고 이 원장은 조언한다.
이와 더불어 수분과 각종 비타민, 미네랄이 듬뿍 든 오이, 당근, 바나나 그리고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우유, 달걀 등을 이용해 팩을 해주면 아주 좋다.
특히 비타민 A가 풍부한 바나나로 일주일에 한 번씩 꾸준히 팩을 하면 피부 위에 유분막이 형성되어 피부 표면에 수분과 영양이 적절하게 남게 된다.
가을철 건조해진 피부 관리법
물을 많이 마신다.
수분과 영양을 동시에 공급하는 수분에센스를 이용한다.
오이, 당근, 바나나 등을 이용해 수분팩을 해준다.
PART 2. 피부가 칙칙할 때 – 비타민 C와 녹차 드세요
여름철 자외선으로 자극을 받은 피부는 티로시나제라는 효소가 과도한 색소 침착을 유발, 전체적으로 생기와 빛을 잃은 칙칙한 피부를 만든다.
이럴 때 피부를 맑고 건강하게 지켜주는 첫걸음이 바로 비타민 C를 섭취하는 것이다.
이 원장은 “주근깨나 오랫동안 없어지지 않는 흉터, 갈수록 많아지는 점, 환절기만 되면 칙칙한 피부를 지닌 사람에겐 특히 비타민 C의 섭취가 중요합니다. 비타민 C는 멜라닌 색소 침전을 억제하고 신체 저항력을 높이며 세포간의 젤라틴 합성을 도와 피부에 탄력과 수분을 공급해 주는 주요 성분입니다.”라고 설명한다.
특히 기미, 주근깨가 많아 칙칙해 보이는 피부에는 멜라닌 색소를 억제하는 식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소 비타민 C가 풍부한 브로컬리, 오이, 감자, 당근, 시금치, 샐러리 등의 녹색채소와 딸기, 레몬, 토마토, 오렌지 등을 자주 먹도록 한다.
또한 평소 비타민이 풍부한 녹차를 이용하여 피부톤을 밝게 만들 수 있다. 세안 후 화장솜에 따뜻하게 우린 녹찻물을 묻힌 다음 피부에 올려놓으면 모공이 활짝 열려 녹차 성분이 쏙쏙 흡수돼 피부톤을 밝게 해준다.
가을철 칙칙해진 피부 관리법
비타민 C를 섭취한다.
녹차를 이용한다.
PART 3. 화장이 잘 안 받을 때 – 각질 제거해주면 간단 해결
피부세포는 28일을 주기로 새로 태어나고 죽는다. 불필요한 각질이 쌓이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칙칙해 보인다. 특히 날씨가 선선해지면 피부의 신진대사 기능이 위축되어 피부 표면의 각질은 더욱 두터워져 화장할 때 애를 먹는다.
이 원장은 “피부톤이 고르지 못한 것은 두텁게 쌓여있는 각질과 피부의 건조함 때문”이라고 밝히고 “특히 두꺼운 각질층은 피부 속으로 수분이 침투하는 것을 막는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때는 각질 제거제 또는 마사지로 쌓여 있는 각질을 없앤 다음 팩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피부가 심하게 당기거나 버석거리는 날에는 수분팩을 하기 전 보습 에센스나 크림을 바르고 손바닥으로 지그시 눌러 흡수시키면 된다.
이때 팩을 바르고 난 후 랩이나 시트 타입의 마스크로 얼굴을 한 번 더 감싸 피부의 온도를 높여주면 효과가 배가된다.
특히 수분팩은 건조한 곳보다는 습도가 높은 장소에서 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샤워 후 목욕탕의 습도가 높을 때 팩을 하거나 욕조 목욕을 하면서 팩을 하는 것도 좋다. 또 건조한 실내라면 가습기를 틀어놓는다.
가을철 화장 잘 안 받는 피부 관리법
각질제거를 한다.
각질제거 후 수분팩을 해준다.
TIP. 가을철 효과만점 수분공급 팩
바나나 팩
【재료】
바나나 1/4 개, 레몬즙ㆍ영양크림 약간
【만드는 법】
① 바나나 1/4, 영양크림, 레몬즙을 잘 섞는다.
② 가제로 얼굴을 덮은 후 그 위에 골고루 바른다.
③ 미지근한 물로 닦아낸 후 스킨, 영양크림으로 마무리한다.
사과 팩
【재료】
사과 간 것 2스푼, 귀리 가루 약간
【만드는 법】
① 사과 간 것 2스푼, 귀리 가루를 잘 섞는다.
② 가제로 얼굴을 덮은 후 그 위에 골고루 바른다.
③ 미지근한 물로 닦은 후 스킨, 영양크림으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