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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의학정보] 성인 백혈병 희망 보고서 – 항암 칵테일 요법… 완치율 5배 높여 화제

2005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146p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아산병원 혈액내과 이규형 교수】

한 번 걸리면 완치율이 매우 낮아 죽음의 병이라 불리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항암제와 글리벡을 함께 사용해 완치율을 5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이른바 ‘항암 칵테일요법’에 대해 알아본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이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골수내의 림프구 전구세포에서 유래되는 악성질환으로 미성숙 림프아구가 무제한 증식되어 정상적인 혈액생성 기능이 억제된다.

따라서 빈혈, 혈소판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 등이 발생하고 이에 따르는 전신 쇠약감, 출혈, 감염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진단시 대부분 환자에서 백혈구 수는 증가되어 있으며 90% 이상의 환자에서 말초혈액 내에 림프아구가 관찰된다.

아산병원 혈액내과 이규형 교수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골수 내의 림프구계의 백혈구가 미성숙 상태에서 분열을 계속하는 악성 혈액질환입니다. 따라서 미성숙된 림프구성 세포가 골수, 간, 비장, 림프절, 신장 및 기타 장기 조직을 침범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주로 성인보다는 3∼5세의 소아에게 많이 발생합니다.”라고 설명한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소아에서 흔히 발생하며, 호발연령은 3∼4세이다. 성인에서의 빈도는 10만 명당 매년 1∼2명 발생하고 60세 이후에 다시 빈도가 증가한다. 대부분의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도너루비신, 빈크리스틴, 프레드니졸론 등의 약물로 항암치료를 한다.

성인 백혈병 완치율 매우 낮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주로 소아 환자에서 많이 발생한다. 성인이 발병할 확률은 25% 정도로 드문데 성인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경우 염색체 검사를 시행하면 약 20∼30%의 환자에서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발현이 된다.

이렇듯 성인에게 많은 이 필라델피아 염색체에 의한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완치율이 매우 낮다. 필라델피아라는 특정 염색체에 변이가 있어 항암제 내성을 유발하면서 치료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소아의 경우 기존의 항암치료만으로 거의 80%의 완치율을 보이나 성인의 경우 약 10% 정도의 완치율을 보인다.”고 밝히고 “특히 성인에게 많은 필라델피아 염색체에 의한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경우 항암요법만으로 완치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최근 이렇게 예후가 안 좋은 필라델피아 염색체에 의한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도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치료법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항암 칵테일요법이 그것이다. 이는 기존 항암제와 글리벡을 함께 사용하는 치료법으로 기존의 치료법보다 완치율을 5배까지 끌어올리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항암 칵테일 요법은 성인 완치율 높여

이 교수에 의하면 “이번에 개발한 항암 칵테일 요법은 기존의 백혈병 치료제(도너루비신, 빈크리스틴, 프레드니졸론)와 글리벡을 함께 투여하는 것입니다. 최근 이러한 치료법을 시도한 결과 완치율을 10%에서 50%로 증가시킬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 같은 사실은 1995∼2001년까지 기존 항암제만 투여한 18명의 환자와 2001∼2004년까지 새로 개발한 치료법을 시행한 20명의 그룹을 비교한 결과 밝혀졌다. 새로운 치료법의 완치율이 기존보다 5배 이상 높게 나타났던 것이다.

또한 혈액 암세포를 치료해 초기에 없앤 비율이 기존 치료법의 70%에서 90%로 향상됐으며, 이 상태로 유지되는 기간도 2배 반이 늘어 평균 25개월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만큼 골수 이식을 위한 시간을 벌 수 있는 것이다.

이 교수는 “필라델피아 염색체에 의한 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에서 기존의 복합항암요법에 글리벡을 추가로 투여하면, 약제가 필라델피아 염색체의 발현을 억제해서 항암제에 내성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고 밝히고 “이렇게 기존 항암제에 대한 내성의 발현을 막아 기존의 치료법보다 혈액 암세포의 제거에 효과적이며 이 상태로 유지되는 기간도 늘어난다.”고 말한다.

따라서 환자들은 완치를 위한 골수이식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또 기존 항암제에 의한 부작용 이외에 심한 부작용이 추가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인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성인 백혈병 치료의 새 희망이 되고 있는 항암 칵테일 요법. “비록 아직까지는 백혈병을 치료하는 데 있어 항암제의 부작용, 골수 이식 등 치료 단계마다 고비가 많지만 결코 희망의 끈을 놓지 말 것”을 이 교수는 당부한다.

☞항암 칵테일 요법 장점

치료가 어려운 성인들도 완치율을 높여준다.

골수 이식을 위한 시간을 벌 수 있다.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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