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조아름?기자】
“배우라는 직업 때문에 행복해요”
몇 달 전 막을 내린 MBC TV 주말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출판사 직원 3인방 중 얄미운 감초 연기 캐릭터가 하나 있었다. 바로 ‘웅희’다. 정원(김현주 역)이 아닌 금란(이유리 역)이 출판사 사장의 친딸임을 알고, 금란에게 찰싹 붙어 아부를 하지만 동료 직원들에게는 180도 달라지는 얄미운 인물이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캐릭터가 하나씩 꼭 있기 마련인데, 신선한 얼굴 하나가 이 배역을 실감나게 소화해내 시선을 모았다. 탤런트 남가경이 바로 그다.
“깨방정도 떨고 아부도 하는 캐릭터라 목소리 톤을 높게 잡았어요. 지금 제 목소리는 웅희 목소리랑 많이 다르죠?”
실제 중저음의 목소리도 반전이지만, 무엇보다 몸매가 반전이다. TV로 봤을 때와 달리 서글서글한 인상과 훤칠한 키,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눈에 확 들어온다.
그녀는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다 27살에 정식으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배우를 시작하기에 조금 늦은 나이다 보니 오디션마다 떨어졌다. 하지만 그런 것은 그녀에게 시련이 되지 않았다.
“많이들 나이가 부담되지 않냐고 물어보시는데, 별로 없어요. 오히려 제 연기의 자양분이라고 믿어요.”
‘반짝반짝 빛나는’이 처음 도전한 드라마다 보니, 끝나고 나서 얼마간은 굉장히 기분이 묘했다.
“매일 파주출판단지에 있는 촬영현장으로 출근했는데, 드라마가 끝나고 나니 허무하고 이상했어요. 하지만 돌이켜 보니 연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것 같아요.”
그래도 요즘은 마음껏 몸과 마음을 충전하면서 일상생활을 즐기고 있다.
“걸그룹 댄스를 배우고 있는데, 몸에 활력소도 되고 무척 재미있어요. 또 제가 먹는 걸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소문난 맛집을 찾아다니며 맛난 음식들을 섭렵 중이에요. 얼마 전에는 ‘아나고’를 먹으려고 부산까지 다녀왔어요.”
음식을 가리지 않는 그녀지만, 평소 염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자제한다.
“국이나 찌개 등을 많이 먹지 않고, 되도록 싱겁게 먹으려고 노력해요. 그렇게 해도 하루 섭취 나트륨은 충분하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비타민제를 꼬박꼬박 챙겨먹는 편이고, 무엇보다 끼니를 거르지 않아요. 삼시세끼 일정한 시간에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요즘은 극장에 가더라도 부쩍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아주머니들이 그렇더란다.
“알아보는 분들이 생겨서 무척 신기하기도 하고, 그분들한테 고맙기도 해요. 이제 시작이다 보니 지금은 ‘연기자네, 배우네.’ 이런 소리만 들어도 행복해요.”
앞으로도 쭉 지켜봐 달라는 남가경. 앞으로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 배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