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편집부】
‘시력 좋게 하고 탱탱한 피부 만드는 천연의 비타민제’
제철 만난 시금치가 입맛을 돋우고 있다. 특히 겨울철 시금치는 눈보라를 그대로 맞고 자라나기 때문에 달짝지근한 감칠맛이 가히 일품이다.
이러한 시금치는 실제로도 비타민의 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의 연구 결과 밝혀진 바에 의하면 시금치는 귀중한 엽록소와 각종 비타민을 가장 많이 포함한 잎 야채의 왕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잘못 알려진 영양 상식 가운데 하나가 시금치를 생으로 먹으면 결석증에 걸린다고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는 옳은 말이 아니다.
시금치→결석증의 선입관을 버려라
우리 중에는 ’시금치→ 결석증’이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이 같은 등식은 빨리 버릴수록 좋다.
“생시금치에는 수산이 많기 때문에 생으로 먹으면 요로결석이 생기기 쉬우니 삶아서 떫은 맛을 빼고 먹어라.”는 설은 과학적으로 연구한 학설이 결코 아니다. 일본에서 나온 일종의 속설일 뿐이다.
일본의 카마구라 시대에 어떤 승려가 빈혈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의사에게 물어본 즉 “시금치를 많이 먹으라.”고 하여 매일 시금치를 계속해서 먹었더니 신장결석이 되었는데 이것이 와전되어서 그런 속설이 생겨난 것이다.
“ 시금치를 계속해서 먹었더니…”하면 보통은 데쳐서 무쳐 먹은 것을 말한다. 만약 “생으로 먹었더니…”하면 보통의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생으로”라는 조건을 명시했을 것이다.
실제로 나는 10여 년간 시금치를 생으로 먹었지만 결코 결석증에 걸리지는 않았다.
비타민의 왕 시금치의 위력
생시금치의 주성분인 수산, 비타민 C, 효소 등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100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모두 죽어버린다.
죽은 시체는 세포에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은 대소변으로 되어 몸 밖으로 나와버리는 데 수산은 칼슘과 결부하기 쉬운 특성이 있어서 이 결부된 것이 신장 안에 모이고 모여서 돌덩어리, 즉 결석을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삶은 시금치를 계속해서 많이 먹으면 결석증을 일으키게 될 수도 있지만 생시금치의 수산은 살아 있어서 세포에 흡수되기 때문에 결석증을 일으킬 하등의 이유가 전혀 없다.
물이 흐르는 한강에 섬이 있는 이유는 흘러가던 흙, 모래, 자갈, 돌, 여러 찌꺼기가 모여서 섬으로 되는 것이다. 칼슘과 결부된 수산은 일종의 모래 또는 자갈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신장 결석은 신장 안에 생긴 섬을 말하는 것이다.
생식을 하는 야생동물에게는 결석 등의 병이 없는데 화식을 하는 인간과 가축동물에게는 결석 등의 병이 있는 까닭을 이제야 알 것이다.
생시금치로 먹는 것이 가장 효과
시금치의 가장 중요한 성분인 비타민 C와 효소는 열에 지극히 약하다. 그런데 이것을 100도 이상으로 데쳐 죽여서 먹으라는 사람은 영양학자가 될 자격이 없다.
따라서 시금치의 약효를 제대로 보려면 생시금치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이렇게 하면 시금치에 풍부한 비타민 C와 효소의 작용으로 건강에 매우 유익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생시금치에 풍부한 비타민 C는 피부를 강하고 아름답게 해서 병균이 침입하는 것을 막아주는 작용이 있다. 또 피를 깨끗하게 해서 모세혈관까지 잘 돌도록 해준다. 특히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해주기도 한다.
생시금치에 풍부한 효소 또한 우리 몸 안에서 화학공장장 노릇을 한다. 즉 우리가 먹는 것을 소화시켜서 피, 살, 뼈 기타 신체의 모든 부분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런데 만일 이러한 효소가 없다면 우리가 입으로 먹은 것이 아무런 변화도 없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중요한 시금치의 비타민 C와 효소를 열로 죽여서 먹으라는 것은 뭔가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특히 생시금치 속에 들어있는 유기수산은 위장과 신장의 혈관을 강하게 하여 피를 잘 돌게 하지만, 삶은 시금치 속에 들어있는 무기수산은 고열에도 녹지 않고 모래 비슷한 것으로 된 다음 칼슘에 달라붙어 자갈 비슷한 것으로 되어 결석증이란 병을 유발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금치를 먹을 때는 생시금치를 먹는 것이 좋다. 생으로 먹을 때 가히 비타민의 왕이라 할 수 있는 시금치의 놀라운 효능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