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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65일] 병을 부르는 말, 건강을 부르는 말

2007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추억호

【건강다이제스트 | 백경미 기자】

【도움말 | 중앙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진성남 교수】

늘 긍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주위사람 뿐만 아니라 본인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정말 말로써 병을 치료할 수도, 얻을 수도 있는 것일까? 사람에게 있어서 말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병이나 건강을 부르는 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말과 건강

어느 학자가 같은 종류의 식물을 같은 장소에 두고 같은 양의 영양을 공급해 주면서 한 식물에게는 매일 사랑의 말을 들려주고 한 식물에게는 나쁜 말을 들려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몇 주 후 두 식물을 비교해 보니 사랑의 말을 들려준 식물은 건강하게 잘 자라났지만 나쁜 말을 들려준 식물은 시들어 죽어 있었다.

자,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긍정적인 말의 힘이 그것이다. 긍정적인 말은 사람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모든 것을 건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중앙대학교 신경정신과 진성남 교수는 “정신의학에서는 이러한 분야를 정신신체의학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치 신체질환처럼 보이는 정신장애인 신체형 장애라는 것도 있습니다. 쉽게 설명 드리면 정신신체의학에서는 실제적인 신체적 질병의 관점에서 스트레스, 심리상태가 신체에 주는 영향 등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신체형 장애라는 것은 심리적 갈등으로 인한 증상이 신체를 통해서 나타나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한다.

심리적 문제와 신체적 문제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는 증거는 많은 환자들에게서 발견된다. 실제로 내과 등의 타과 환자의 상당수가 심리적 문제로 야기된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있다.

또한 심리적 상태로 신체질환이 영향을 받는 예들은 국내외에서 논문으로도 다수 발표되었다. 유방암 환자와 흑색종 환자가 정기적으로 집단상담치료에 참여하였을 때 생존율이 증가되었다는 논문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진성남 교수는 “심리적 문제로 신체적 증상이 야기되거나, 신체 질환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에 느끼는 점은 이러한 분들이 공통적으로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심리적, 감정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환자가 뭔가 잘못해서 병에 걸린 것이라며 알게 모르게 비난받는 경우도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런 말이 건강을 불러온다

말이라는 것은 심리과정의 최종 결과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상대방의 잘못된 말을 들을 때 이것이 상대방의 진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상처받는다.

그러나 나 자신이 말을 할 때는 내가 말실수를 해도 상대방이 알아서 잘 이해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어떤 말을 하는 것이 상대방이나 나에게 이로운지 알아보자.

▶어떤 말을 하더라도 긍정적으로 표현하도록 하라.

예를 들어 ‘아프지 마라’라는 말은 ‘건강해라’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한 번씩은 상대방을 칭찬하라.

칭찬이라는 것은 칭찬을 받는 사람뿐 아니라 하는 사람도 기분 좋게 만든다. 하루에 한 번씩 거울을 보고 직접 자신을 칭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행복한 기분을 생각하고 직접 말로 표현하라.

편안하게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 행복한 기분을 상상한다. 그리고 그걸 직접 입으로 내뱉어서 귀로 듣는 것을 계속 반복한다.

▶자기 최면이 필요하다.

아픈 곳이 있다고 하더라도 아픈 것에 너무 신경 쓰지 않는다. 아픈 것에만 신경을 쓰면 그 아픔을 더 극대화 시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 간에 솔직한 대화와 감정 교류가 필요하다.

특별한 대화 테크닉이 없더라도 대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는 것만으로도 삶에서의 많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말하기 전에 누군가의 얘기를 들어줘라.

상대방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가짐으로 이해를 하는 것이 대화의 시작이다. 아쉽게도 우리는 가족 관계에서의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오늘부터 하루에 20분씩 가족의 이야기를 먼저 듣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과의 대화법

질병을 앓고 있을 때는 부정하고 싶은 마음, 후회, 죄책감, 좌절, 외로움, 우울감, 분노 등 질병의 경중에 따라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질병을 앓는 사람들은 이러한 감정들 때문에 때때로 비난의 대상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찾게 된다.

진성남 교수는 “이러한 심정을 이해하고, 옆에서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병중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할 때에는 말하는 테크닉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진실된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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