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우리들 몸에는 누구든지 암이 잠자고 있다. 비정상적인 세포인 암은 비정상적인 생활습관이나 생각습관에 의해서 몸속에서 활성화되고, 이것이 지속될 때 암 조직이 확대돼 사람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 그 메시지의 의미를 잘못 해석해 무조건 잘라내고 화학약품으로 강제하거나 혹은 방사선으로 없애고자 한다면 우리 몸의 정상적인 치유체계는 붕괴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이다.
현대 의학계의 딜레마
스탠포드대학교의 데이비드 슈피겔 교수는 30년 전부터 전이성 유방암에 걸린 여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상담그룹을 운영해 왔다. 그는 하버드대학교 종양학자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암은 예측 불허의 병입니다. 여성 환자들 중에는 암이 뇌로 전이된 지 8년이 지나고도 건강하게 살아 있는 경우가 있으며, 화학요법 결과 종양이 녹아내린 것을 확인하였는데도 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몸의 저항력과 암의 진행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이것을 밝히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처럼 일부 의학계에서는 암을 다루는 데 있어 기존의 정통적인 치료법만을 가지고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3개월 시한부가 수명까지 사는 이유
우리는 종종 이런 얘기를 듣곤 한다. 3개월 시한부 진단을 받고도 자신의 수명까지 살았다는 사례들이다. 6개월 시한부 진단을 받고 삶을 정리하러 산에 들어갔다가 죽지 않고 살아 내려왔다는 얘기나 죽기 전 마지막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하던 사람이 죽지 않고 계속 살아서 건강하게 활동한다는 얘기 등 그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경우 통상 의료계에서는 “아마도 진단이 잘못 되었을 것이다.”고 추정하면서 의심을 한다. 그러나 이것을 뒤집을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1980년대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학교의 두 명의 연구원은 암의 자연치유 사례를 체계적으로 조사했다.
놀랍게도 두 사람은 오로지 한 지역에서만 암의 자연치유 사례를 7건이나 찾아냈다. 사실 놀라운 일이 아닌데도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암의 자연치유 사례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에 대해서 실망을 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평생 동안 암에 대해서만 연구하고 공부하였는데도 여전히 의학적인 암 치료는 요원한데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이 암의 활동을 제어했다니 믿기 힘든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자칫하면 종양의학자들의 설 곳이 없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학자들은 이런 자연치유 사례를 부정할 수밖에 없고, 자연치유력을 활용한 다양한 암 치유 프로그램도 공격할 수밖에 없다. 자연치유 프로그램의 성적이 나쁘면 합리적이지 못한 저속한 공격을 할 필요가 없다.
캘리포니아 커먼윌센터의 프로그램에서는 암 환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몸과 과거를 더욱 편안하게 대하고, 요가와 명상으로 정신을 다스리며, 암에 좋은 치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주로 하는데 이 센터의 암 환자들은 같은 암의 동일 병기의 환자들보다 훨씬 더 오래 산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의학계에서는 또 공격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들의 의식수준이 높다든가, 아니면 의지가 강하다든가 하면서…. 자연치유력의 발현에 의한 암 치유 사례로 공식적인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말이다.
자연치유력에 거는 기대
하버드의대의 앤드류 와일 박사나 피츠버그대학 의학연구소의 다비드 세르방-슈레베르 박사 등은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에 대한 그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의학박사다. 그들 역시 처음부터 우리 몸의 자연방어능력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다비드 세르방-슈레베르 박사의 경우 자신이 암 진단을 받고 이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자연치유 메커니즘을 신봉하는 의사가 되었다고 자신의 저서에서 밝히고 있다. 그것은 현대의학적인 암 치료법이 자신이 경험한 바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자연방어시스템, 즉 자연치유력의 개념은 아직 정립된 것이 없다. 실체가 없는 이 자연치유력이 우리 몸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암을 치유에 이르게 하는지 아직 아무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몸과 마음을 성심을 다해서 다스리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누적된 마음의 찌꺼기나, 혹은 몸속에서 암을 활성화시키는 요소들을 제거한다면 암을 무력화시킬 우리 몸의 메커니즘을 작동시킬 확률은 훨씬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항간에 이런 말이 있다. “우리 몸이 최고의 의사다.” 이는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질병이나 질환에서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오랫동안 암을 연구해 온 필자 역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고 싶다.
서양의학이 개발한 훌륭한 암 치료 기술인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면역요법, 유전자치료 등을 남용하지 않는 선에서 적절히 받도록 하고, 암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우리 몸의 자연치유 메커니즘을 잘 조합하면 충분히 암을 넘어 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사례를 더 짚어보자. 아시아에서는 유럽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인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의 발병률이 7~60%나 낮다. 적어도 2000년도까지는 그랬다. 그런데 2010년 이후 우리나라의 경우 유럽과 마찬가지로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종이 되었다. 암 발생 추이가 바뀌어 가고 있는데 서양인의 암 발생 형태와 유사해져가고 있음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밥상이 바뀌기 시작했다는 사실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밥상 문화까지 서양인의 그것과 닮아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의 전통시골밥상이 얼마나 건강한 밥상인지를 하루 빨리 깨달았으면 한다.
TIP.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활용한?암 예방 및 치유 방법
1. 정신적인 상처가 암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는 만큼 요가·명상·마음 챙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심성의 안정을 되찾는 데 주력한다.
2. 암의 생리적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종양을 억제할 수 있는 다양한 식물 화학성분을 다량 섭취할 수 있는 밥상을 차려 먹는다.
3. 봉사활동과 적절한 운동(산책 등)은 즐거움과 몸의 에너지를 가장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 다만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는 게 좋다.
4. 충분한 숙면, 그리고 햇빛은 에너지 충전과 활용 면에서 아주 중요하니 꼭 명심해서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하고 적절하게 햇볕을 쬐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