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김형일의 건강칼럼] 체중부족은 면역력 결핍이다

2015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봄꽃호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G 부장은 이사로 승진하여 기분이 좋았었다. 그런데 그것은 잠깐이었고 언제부터인지 늘 피곤하고 매사에 짜증이 났다.

그러던 중 간부직원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별스런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왜 체중부족이 계속되고, 몸은 무겁고 답답하고 불편한지 알 수가 없었다. 동료 이사들이 “G 이사가 과음·과로하여 ‘간장기능이 저하’ 되어 그렇다.” 고 하여, 꽤나 비싼 간장약을 여러 달째 먹었지만 기분은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몸이 더 가라앉는 것 같았다.

아주 용하다고 소문난 의원을 찾아갔더니, 역시 “간이 붓고 열이 차고 몸이 허해서 생긴 혈액순환장애”라는 것이었다. 쓰디쓴 약물을 수주일 동안 정성들여 먹었다. 그러나 목이 마르고 입이 쓰고 어지럽고 가슴이 불편하고 소변에서는 거품이 생기고 성기능도 없어져버렸다.

별 수 없이 병원으로 다시 가서 매우 힘들게 CT나 MRI 등을 받아 보았으나 진단은 속 시원하게 떨어지지 않았다. 며칠 후 다시 혈액면역학정밀검사를 받았는데 결국 종양표지(SCC, IAP) 양성, 즉 ‘식도평편상피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사람들은 ‘피곤은 간이 나쁘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그저 간장약이나 먹고 지내다가 G 이사처럼 큰일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체중미달은 곧 면역결핍, 암을 이기는 힘이 부족한 현상인 것이다.

201502khi

암이란 재수가 나빠서 우연히 걸리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증상과 질병의 예고 사인을 경시하며 체중부족과 만성피로, 심적 갈등 등을 방치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당연한 순서인 것이다.

또한 신체의 기능과 성분의 변화는 어떤 거대한 기계 속으로 들어가는 비싼 검사를 받아본다고 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신체성분 측정, 즉 정밀혈액분석검사를 통해서만 그 원인 파악이 가능한 것이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김형일의 건강칼럼] “담배 피우고도 오래 살더라”정말일까?

    2019년 02월호 68p

    【건강다이제스트?|?서울메디칼랩?김형일?의학박사】? 윈스턴 처칠(Churchill, Winston Leonard 1874-1965)이라 하면 파이프 물고 있는 모습을 먼저 연상하게 된다. 그는 훌륭한 정치가로서만 아니라 선이 굵은 화가이자 뛰어난 문필가로서도 이름을 날렸다. <세계대전회고록>으로 노벨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그토록 수많은 전쟁과 정치역정, 예술과 문학적 소양을 끊임없이 발휘하면서 90세를 더 넘기며 장수를 기록한 사실과 그 입술에 담배 파이프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애연가들은 처칠이 담배

  • [김형일의 건강칼럼] 짜고 맵게 먹으면 위암?

    2018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68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위암이다. 10명 중 1명은 위암을 걱정한다. 위 때문에 일 년간 소모되는 비용은 국방예산보다 더 많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위암왕국’이라고 하며, 그것이 모두 맵고 짜게 먹는 탓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보다 더 맵게 먹는 민족이나 더 짜게 먹는 국민들보다도 우리나라에 위암이 더 많다고 하는데 그래도 짜고 매운 탓만

  • [김형일의 건강칼럼] 암은 전염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2018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행복호 69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 암이 전염 된다면 모두 같은 암에 걸려 죽어야 한다. 다행히 창조주는 인간의 가장 무서운 적에게 그 옆 사람에게로 옮겨갈 수 있는 재주까지는 부여하지 않은 것 같다. 중세 유럽에서는 어느 집이나 마을에 페스트나 콜레라가 생겨나면 그 집이나 마을 전체를 폐쇄하거나 불태워 없애서 다른 사람의 접근을 원천 봉쇄해 버렸다는 기록이 있다.

  • [김형일의 건강칼럼] 암도 유전된다고?

    2018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69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영웅 나폴레옹은 일찍 죽었다. 어쩌면 그의 운명에는 이미 오래 살지 못할 것임이 예정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의 아버지, 형제, 남매들은 거의 모두 위암 또는 장암으로 사망하였다고 한다. 그 역시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일란성 쌍둥이 중에 한쪽이 백혈병이나 림프암에 걸리면 다른 한쪽도 곧 같은 암이 발생한다는 보도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필자의

  • [김형일의 건강칼럼] 술도 조금씩 마시면 건강에 도움 된다고?

    201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가을호 69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에겐 진정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이 필요할까? 오늘날을 정보화 시대라고 부른다. 옛날은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그리고 기계문명시대라고 불렀었다. 그 시절에는 각각 질 좋은 석기와 청동기 석기 그리고 기계를 소유한 인간이 그렇지 못한 자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현재는 고급정보를 가진 자가 저급정보를 가진 자들보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