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백경미 기자】
SBS 드라마 <왕과 나>에서 19살 어린 나이에 죽게 되는 공혜왕후 배역을 맡아 주목받은 여인이 있다. 청순한 듯 단아한 이미지를 풍기는 연기자 한다민. 가만히 보고 있자니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 알고 보니 큰 열풍을 일으켰던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에서 극중 하림을 살살 꼬여내던 그 여우가 아닌가?
전혀 매치가 되지 않아 입이 딱 벌어진다. 공혜왕후가 여우였다니…. 그만큼 연기 변신을 잘 한다는 것이니 사람들이 몰라본 게 오히려 그녀에게는 즐거운 일이 되어버렸다.
‘신인이 연기를 잘 하는구나’ 생각했더니, 지금까지 출연한 드라마가 꽤 많다. <있을 때 잘해>, <외과의사 봉달희>, <메리대구 공방전>, <커피 프린스 1호점> 등 시청률이 괜찮았던 드라마를 많이도 거쳤다. 단역이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경험이 받쳐줬기에 시청자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2004년 CF로 데뷔한 그녀는 KT선전으로 얼굴이 알려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대한민국 최고 미녀 연기자 김태희를 닮은 신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처음에는 연기를 하기 쉽지 않았어요. 좀 내성적이었거든요. 그런데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차츰 성격이 바뀌더라구요. 많이 활발해졌죠.”
그래서 그런지 쾌활하고 똑 부러진 억척스러운 캐릭터가 끌린다고. 하지만 아직 배우는 입장이기 때문에 무엇이든 주어지면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란다.
“전에는 연기를 잘하지 못한다는 것에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부담을 내려놓고 하나하나 배워가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답니다. 그러다보면 점점 발전하지 않을까요?”
한복을 입은 선이 너무 곱다고 칭찬하니 설레설레 고개를 젓는다. 사실은 근육질 몸매란다. 새벽에 혼자 운동장을 뛸 정도로 운동을 좋아했다고. 한동안 여성스러운 몸매 선을 갖기 위해 운동을 그만뒀었는데, 건강이 안 좋아져서 지금은 테니스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미적인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건강이 최고라는 것을 느꼈다고. 카멜레온 같은 모습으로 점점 성장하고 있는 연기자 한다민 씨. 그런 그녀가 건강다이제스트 독자분들께 전하는 2008년 덕담 한마디!
“작년 한 해, 얻은 것도 많았지만 잃은 것도 많았을 것입니다. 너무 상심 마시고 2008년에도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실 이뤄내시길 바랍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새로운 해, 새로운 배역으로 시청자들을 확실하게 사로잡을 그녀의 변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