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발아현미연구가 강창환】
원시시대부터 인류는 열매, 과일, 곡식, 나무의 새순 등을 손으로 따서 생으로 씹어 먹어 왔다. 인류가 육류와 생선, 구근류 같은 식재료를 통째로 불에 익혀 먹기 시작한 것은 약 20~30만 년 전부터라고 한다.
오랜 기간 우리 몸은 생식에 맞게 진화되었기에 생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또 건강도 좋아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의 음식은 대부분 열을 가해 익혀먹는 화식이다. 시금치를 5분 데치면 비타민 C가 60%나 파괴되고 국으로 끓이면 대부분이 파괴되어 버린다. 칼슘이나 철분, 아연 등의 미네랄도 화식으로 익히면 성질이 변성되어 흡수가 불량해지고 생체 이용률도 떨어진다. 생식은 열에 익히지 않기 때문에 효소, 비타민, 미네랄 등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영양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식 재료는 통곡식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인데 여기에는 한 가지 결점이 있다. 통곡식은 생명력이 살아있는 씨앗이고 종자이기 때문에 그 생명력을 지켜내기 위해 소화를 방해하는 강력한 코팅막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 탓에 일반생식은 소화흡수가 큰 문제로 남는다.
곡류를 싹틔워 만드는 발아생식은 이 같은 단점을 해결한 것이다. 특히 발아 과정 중 효소가 수백 배로 증가하기 때문에 소화흡수가 100% 가능해짐은 물론 미네랄, 비타민, 엽록소, 식이섬유, 여러 가지 약효성분도 발아에 의해 대폭 증가하는 특성까지 있다.
따라서 단순하게 여러 가지 생 재료들을 분쇄·혼합하여 포장하는 기존 생식보다 다양한 종류의 발아곡식을 사용하는 발아생식은 가장 진보된 이상적인 생식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식품영양학회지(제14권 제2호)에 발표된 <발아생식을 이용한 비만개선 효과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발아생식을 섭취함으로써 체중조절은 물론 혈압의 안정화, 혈당치의 개선, 혈중 지방질 수준의 저하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는 발아생식이 비만으로 동반될 수 있는 당뇨병이나 동맥경화, 심장병, 고혈압, 통풍 등 혈액질환이나 만성적인 질환까지도 극복하고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식이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