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와 소금이 만났다!”
무슨 말인지 반신반의할 것이다. 그런데 그 시도가 지금 화제다. 건강을 선물해주었기 때문이다. 물, 공기와 더불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물질 중 하나인 소금. 이러한 소금이 뽕나무의 신비한 약효와 어우러지면서 일명 ‘명품소금’으로 자자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 노하우는 과연 뭘까?
예로부터 불가에서 비방처럼 전해내려 오던 소금이 있었다. 뽕나무로 만든 소금이 바로 그것이다. 뽕나무와 소금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수행하는 사람들이 오랜 옛날부터 약처럼 먹던 소금이었다.
그러나 그 제조방법이 까다로워 오늘날은 거의 잊혀지다시피 했다. 복잡한 공정 따라 만들 수 있는 사람도 별로 없었고, 굳이 힘들여 만들고자 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그런데 최근 지리산 보림선원의 대전스님이 그 전통의 맥을 잇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약소금으로 알려진 뽕나무 소금을 옛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들어내면서 소금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켜 놓고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적게 먹어야 하는 소금에서 적당히 먹어야 하는 소금으로, 또 고혈압이나 신장병에 독약이 되는 소금이 아니라 약처럼 먹는 소금으로 그 인식을 바꿔놓고 있다.
그 이유는 뻔하다. 뽕나무 소금의 뛰어난 약효 때문이다. 그것은 뽕나무 소금이 복잡한 공정을 따라 온정성으로 빚은 소금이라는 사실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복잡한 공정만큼 약효 커
제조공정이 복잡해 쉽사리 만들지 못했던 뽕나무 소금. 실제로 지리산 보림선원의 대전스님이 뽕나무 소금을 만드는 과정은 까다롭다.
우선 일반 소금의 3배 이상의 가격이 나가는 소금을 구입하여 보림선원의 신선한 곳에 쌓아두고 간수가 빠지도록 한다. 그리고 그 소금을 가마솥에 넣고 장작불로 몇 시간을 볶는다. 이렇게 하면 남아있던 간수가 모두 빠지게 된다고 한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큰 가마솥에 뽕소금의 기본재료인 뽕잎과 줄기, 표고버섯, 다시마를 섞어 만든 재료를 일정비율로 배합해 장시간 동안 우려낸다.
그렇게 하여 볶은 소금과 우려낸 물을 다시 일정비율로 섞어 가마솥에 넣고 장작불로 다시 볶는데 이때 원적외선이 방출되어 각 재료들의 생리활성물질이 활성화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만든 뽕소금을 다시 황토방에서 장작불로 말리면 비로소 지리산 뽕소금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렇듯 복잡한 공정에 의해 만들어지는 지리산 뽕소금은 일명 우리 몸에 좋은 소금으로 인기다. 각종 미네랄 성분이 살아있는 소금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주재료인 지리산 뽕나무와 지리산 표고버섯, 그리고 기장 다시마의 약효까지 더해져 그 진가를 배가시키고 있다.
예로부터 신이 내린 나무라 하여 뿌리, 줄기, 잎, 그리고 열매 등 모든 것이 약재로 쓰이던 것이 뽕나무였다. 실제로 뽕나무는 항암작용이 뛰어나고 항산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연의 약나무다. 그래서 예로부터 당뇨병, 고혈압 치료에 널리 활용돼 왔다.
표고버섯도 마찬가지. 무엇보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동맥경화 및 고혈압 예방에 효과가 있는 식품의 대명사로 통한다.
여기에 혈압 상승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내려주는 다시마의 작용까지 더해져 뽕소금은 그야말로 천하제일의 명품소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지리산 뽕소금은 경남대 식품생명공학부 이승철 교수로부터 “인체에 유익한 각종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고품질 소금”으로 격찬을 받기도 했다.
소금, 안 먹고 살 수는 없는 것. 그렇다면 우리 몸에 좋은 소금을 먹는 것이 보다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