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편집부】
쑥은 봄을 알리는 전령사이다. 쑥이 쭈빗쭈빗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면 언 땅이 서서히 풀리면서 비로소 봄기운이 감돌기 때문이다.
이러한 쑥은 영양면에서 매우 뛰어난 약효를 가진 그야말로 약이 되는 식품이다. 단군신화에도 등장할 만큼 역사가 오래된 약초이며 우리 몸에 이로운 식품의 대명사와도 같다.
옛 한의학 고서인 <본초강목>에는 쑥이 우리 몸 속을 덥게 해서 복통과 토사를 다스리고 자궁출혈이나 코피 같은 이상출혈을 막는다고 기록돼 있다. 또 신경통이나 월경통, 감기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했다.
특히 쑥은 부인병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요즘은 도처에 쑥탕이 생겨서 널리 이용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쑥은 역시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봄철에 쑥을 캐다가 국으로 끓여 먹으면 맛도 일품이지만 겨우 내내 꽁꽁 얼었던 몸도 마음도 가뿐하게 풀어준다.
놀라워라! 쑥의 약효 10가지
▶쑥의 대표적인 성분은 칼슘, 식이섬유, 비타민 A, B, C와 다량의 엽록소이다. 쑥에 들어있는 비타민 A, C는 피부 건조나 호흡기질환,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 위장장애의 예방, 치료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도 쑥에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것이 부족하면 인체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해 들어올 때 저항력이 상실된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 물질에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쑥은 위장을 튼튼하게 하여 식욕을 돋우고 천식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쑥즙은 식욕 촉진과 소화를 촉진한다.
▶쑥에는 각종 미네랄이나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어서 변비 개선에도 좋으며 조직이나 장기를 정상으로 유지시키며 공해물질이나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배출을 돕고 혈액을 맑게 하기도 한다.
▶쑥탕은 신장염, 신우염 등으로 인한 부종을 없애주고 피부의 독소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상처를 입어 피가 날 때 쑥을 짓이겨 붙이면 지혈이 되고 잎을 말려 찐 다음 즙을 내어 마시면 태열, 진통, 해독, 구충, 혈압 강하, 소염작용이 있다.
이때 사용하는 부분은 줄기가 아닌 잎이어야 하며, 6~8월 경에 채취하여 건조시켜서 쓴다. 그러나 생잎도 좋다. 벌레에 물렸을 때나 상처를 입었을 때는 말린 것을 잘 비벼서 붙이면 되고 생잎은 찧어서 붙인다.
▶고혈압일 때는 생즙 한 잔을 날마다 마시면 된다. 다만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삼가야 한다.
▶치질이나 출혈에는 말린 잎 20g과 생강 2g을 2.5컵의 물에 넣어 약한 불로 물이 약 반이 되도록 달여 식전과 식후에 나누어 마시면 된다.
▶신경통이나 류마티스에는 말린 쑥 20g, 율무 4g, 감초 2g을 함께 달여서 마신다.
▶위장이 약해서 소화가 잘 안 될 때는 쑥즙을 내서 몇 방울을 물에 타서 장복한다. 이것은 매우 쓰므로 먹고 난 뒤에 생강 한쪽을 먹으면 좋다.
이렇듯 다양한 효능을 지닌 쑥! 올 봄 햇살 따스한 들로 산으로 쑥 캐러 나가봄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