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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의 설맞이별미] 즐거운 설날 별미식 3가지

2008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봄빛호

【건강다이제스트 | 요리연구가 김현숙】

우리 민족의 고유 명절인 설을 맞아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에 들떠 있다. 그리운 사람 만나서 즐겁고, 정다운 이웃과 정을 나누어서 좋은 날. 이렇게 좋은 설날에 맛있는 별미식까지 더해진다면 기쁨은 2배가 된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설날 별미식으로 우리 가족의 행복지수를 높여보는 것은 어떨까?

서로 떨어져 살던 가족들이 모처럼 모이는 설 명절은 넘치는 정겨움만큼이나 각종 음식들도 과식하기 마련이다. 3~4일의 연휴동안 계속해서 갖가지 기름진 설음식을 먹으면서 과음까지 곁들이다보면 소화?흡수와 배설의 균형이 깨진다.

그래서 차가운 기온 속에 과음과 과식을 피하기 쉽지 않은 설 명절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비롯한 심혈관?뇌혈관 질환이 1년 중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약동하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 만물이 기지개를 켜고 기운의 흐름을 조정하는 시기에 우리의 몸 또한 조화로움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설 연휴기간에는 섭생에 나름대로 자신 있는 사람도 대부분 흐트러지기 쉬운 법이다. 그 많은 음식들을 섭취하는 중에도 평범하면서 독특한 3가지 음식을 곁들이는 지혜를 발휘한다면 건강도 챙기면서 뜻깊은 설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혈액순환 술술~ 메밀묵채

【재료】

메밀묵 1모, 묵은 김치, 파래김.

*양념장: 간장, 다진 마늘, 대파 썬 것,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

*육수: 표고버섯, 양파, 대파, 무, 다시마를 달여낸 것.

【만드는 법】

1. 메밀묵을 4~5cm크기로 채를 친다.

2. 김치를 잘게 썰고 파래김을 살짝 구워 잘게 자른다.

3. 메밀묵을 공기에 담고 김치와 김을 얹는다. 양념간장을 적당히 두른 후 육수를 붓는다.

고혈압 예방식 메밀과

【재료】

메밀가루 2/3컵, 찹쌀가루 1/3컵, 계피 3큰술, 생강즙 3큰술, 꿀이나 조청

【만드는 법】

1. 메밀가루과 찹쌀가루는 2~3번 채에 쳐 내린다.

2. 섞은 가루에 계피와 생강즙을 넣고 뜨거운 물로 반죽한다.

3. 익반죽한 것을 원하는 모양으로 빚어 찜통에서 쪄낸다.

4. 접시에 담을 때, 꿀이나 조청에 묻혀낸다.

5. 고명으로 잣이나 땅콩 등을 곱게 다져 뿌려준다.

메밀은 예로부터 동맥경화를 막아주고, 체한 것을 내리게 해주며, 자양강장이 뛰어난 식품으로 알려져 국수, 묵, 부침, 산자, 수제비, 냉면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메밀에 다량 함유된 루틴은 모세혈관을 확장하며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고, 혈관 자체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하면서도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막아 중풍의 위험을 없애준다. 또한 루틴은 항암작용도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천연 소화제 안동식혜

【재료】

찹쌀 3컵, 엿기름가루 3컵, 고운고춧가루 3큰술, 무 1개, 생강 3쪽, 채 썬 밤 1컵, 잣 또는 땅콩 1큰술.

【만드는 법】

1. 찹쌀을 씻어 8~12시간 물에 불린다.

2. 엿기름가루를 미지근한 물에 담가 불린다. 그것을 주물러 채에 받쳐 건더기는 꼭 짜서 버리고 물은 가라앉혀 맑은 윗물을 따라 준비한다.

3. 불린 찹쌀은 찜통에 짜고, 무는 4~5cm 길이로 채친다. 생강은 곱게 다진다.

4. 큰 볼에 찰밥, 무, 채 썬 밤, 고춧가루와 생강에 엿기름 물을 부어 섞는다. 이것을 통에 담아 발효시킨다.

5. 그릇에 담아 낼 때 잣이나 땅콩을 띄운다.

안동식혜는 소화와 흡수는 물론 다양한 약성을 지닌 발효식품이다. 단맛이 많은 보통의 식혜에 비해 무채, 밤채, 생강채, 고춧가루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써서 만든 정통발효기법의 음청류이다.

빛깔은 나박김치와 비슷하나 약간 걸쭉하고 톡 쏘는 듯한 맛과 생강 맛이 어우러진 격조 높은 안동지역의 겨울철 향토음식이다. 이 식혜를 그릇에 담아낼 때에는 사과와 배, 밤 등을 예쁜 모양으로 썰어 기호에 맞게 곁들이거나 잣을 띄우기도 한다. 특히 설날에 빼놓지 않고 올리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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