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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주치의] 뇌졸중 미리미리 예측법 ‘경동맥초음파검사’ 아세요?

2008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봄빛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김도균혈관외과 김도균 원장】

주부 S씨, 얼마 전 아이를 돌봐주던 할머니가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아이 맡길 곳을 물색해 봐야 하는 고민도 고민이지만 홀로 계신 아버지의 건강이 더 걱정이라고. “고혈압이 있으신데, 옆집 할머니처럼 덜컥 뇌졸중으로 쓰러지실 까 걱정이에요.”라며 “간단한 검사로 뇌졸중 여부를 예방할 수 있는 검사법 어디 없나요? “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S 씨의 걱정을 덜어줄 방법이 없을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잔잔하던 일상에 파문을 일으키는 뇌졸중. 정말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 당하듯 찾아올까?

하지만 전문의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김도균혈관외과 김도균 원장은 “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질환이 결코 아니다.”고 말한다.

뇌졸중은 수년에 걸쳐 혈관 속에서 그 병변이 진행되는 것으로, 혈관의 병은 혈관이 막히기 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분명 이를 미리미리 알 수 있는 방법도 있을 터!

김도균 원장에 따르면 “뇌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정확도가 높은 검사가 있다.”고 밝히고 “그것은 바로 경동맥초음파검사”라고 말한다.

경동맥초음파 검사? 과연 어떤 사람들이 받아야 하고 검사는 또 어떻게 이루어질까?

궁금증1. 경동맥 검사, 누가 받나?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로 동맥의 피를 공급해 주는 혈관이다.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경동맥을 통하기 때문에 간단한 경동맥 검사로 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김 원장은 경동맥 안쪽 벽에 찌꺼기(프라그)가 끼어 점점 좁아지면 혈액이 원활히 흐르지 못해 혈액의 양이 줄어들거나 또, 찌꺼기가 떨어져 혈관을 타고 뇌로 올라가 작은 혈관을 막게 되면 그 위로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 뇌경색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이렇게 뇌혈관이 막혀 피가 통하지 않거나 혈류 감소로 생기는 뇌졸중을 허혈성 뇌졸중, 즉 뇌경색이라고 하는데 최근에는 80년대 많았던 출혈성 뇌졸중(뇌출혈)보다 서구식 식습관 등으로 인해 뇌경색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60세 이상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고지혈증이 있는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경동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 ▶동맥경화성 심장질환자는 경동맥에도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동맥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당뇨병이나 당뇨병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 ▶가벼운 뇌졸중 증세를 보인 사람도 경동맥 이상 유무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검사에서 이상을 보이는 사람은 협착 정도와 프라그의 상태에 따라 3-6개월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경동맥의 상태를 살펴야 한다.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될 시 경동맥 혈관촬영술, 뇌혈관조영술 등을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하고 경동맥 협착이 심하면 내경동맥내막절제술 등의 수술을 통해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신의 혈액이 얼마나 끈적끈적한지, 혈액이 얼마나 씽씽 쌩쌩 잘 흐르는지 등도 알 수 있다.

김 원장은 검사를 통해 혈관이 좁아진 정도, 프라그(찌꺼기)의 양과 성질, 혈류량 등을 알 수 있으며, 또 검사의 정확도가 90% 이상으로 높은 편이라고 한다.

경동맥 검사는 금식이나 약물복용 등의 검사 전 준비가 필요 없을 뿐 아니라, 다른 검사와 달리 검사 방법도 간단하다. 편안하게 누운 상태에서 목에 미끈미끈한 젤을 바르고 목에 탐촉자를 대면 혈관 초음파 모니터에 경동맥이 바로 나타나므로 검사 결과를 바로 알 수 있고, 검사 시간도 10-15분 정도로 짧아 호응도가 높다.

궁금증2. 검사만 받으면 뇌졸중 관리 만사형통?

뇌졸중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들, 검사만 받는다고 뇌졸중을 피해가기는 어렵다. 검사 결과 위험인자가 발견되면 그때부터는 허리띠 졸라매고 절도있는 생활습관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반드시 지켜야 할 생활 규칙은 다음과 같다.

1.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반드시 피한다.

2. 짠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동물성 지방이나 과량의 당분을 줄여 과체중과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

3. 규칙적인 운동으로 혈압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4. 운동을 할 때는 일주일에 3-4회, 1회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하는 것이 좋고 걷기, 가볍게 달리기,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기, 등산, 수영 등이 적합하다.

김도균 원장은 깨끗한 혈관을 원하세요? 비결은 간단합니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꾸준히 하세요.라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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