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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건강] 우리 아이 두뇌 훈련법 “다 모여봐!”

2009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행운호 100p

【건강다이제스트 | 조현정 기자】

【도움말 |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소아과 장규태 교수】

요즘 젊은 엄마들의 교육열은 실로 대단하다. 천재나 영재는 아니더라도 똑똑하게 키우고 싶은 게 부모들의 마음이다. 그래서인지 엄마들은 철저한 계획 임신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되면 아이의 두뇌를 좋게 하는 태교를 시작한다. 임산부 요가를 비롯해서 두뇌발달에 좋은 음식, 태교 동화, 태교 음악, 태담 등 머리 좋은 아이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아이가 태어나면 이러한 열기는 더욱 강도가 더해진다. 두뇌를 자극하는 베이비 마사지를 시작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놀이체험학교, 다중지능 검사하기, 조기 영어교육, 영재교육센터 등 극성스러운 엄마들은 두뇌 계발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에만 올인한다.
이처럼 우리 아이의 머리가 좋아질 수 있다면 못할 게 없는 것이 부모들의 마음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아주 위험한 일, 두뇌를

계발하는 방법은 자연스레 다가서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우리 아이의 두뇌 계발은 어떻게 시킬 것인가? 그 방법을 알아본다.

무엇을 먹느냐가 뇌기능을 좌우

언제부터인가 엄마들 사이에서는 유기농 매장에서 장을 보는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심지어는 채식을 하고 또 일 년에 한두 번씩 단식을 하는 가족들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식생활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뇌기능이 달라진다는 이론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진 사실. 그렇다면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최고의 건강 음식은 무엇일까?

동서신의학병원 한방 소아과 장규태 교수는 “뇌의 기능과 역할은 매우 복잡하여 아직까지도 다 밝혀지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밝히고 “하지만 섭취하는 음식에 의해서 뇌가 반응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이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 인체에서 크기로 비교해 볼 때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장기는 뇌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뇌에는 늘 충분한 에너지가 공급되어야 하기 때문에 효율이 좋은 에너지원으로써 음식의 섭취는 가장 중요한 인자로 꼽히고 있다.

특히 구조적으로 뇌의 조직인 뉴런을 활성화하는 것이 뇌를 활성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구성하고 신경전달을 유도하는 물질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장규태 교수의 입장이다.

이때 기본이 되는 것은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이고, 따라서 뇌 발달에 좋은 음식 또한 이들 영양성분들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야 한다.

뇌 발달에 좋은 베스트 식품

▶ 호두: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뇌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하여 가장 많이 추천된다. 땅콩, 잣 등도 유사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닭고기, 계란: 뇌세포를 만드는 단백질이 동물성 음식 중 가장 많고 뇌세포에 많은 레시틴이 함유되어 있다. 육질이 연해 소화가 잘되고 영양분도 충분하다.

▶우유와 치즈 : 우유에는 8종의 모든 무기질이 포함되어 있고 단백질은 물론 비타민과 칼슘도 풍부하다. 치즈는 레시틴을 함유하고 있어 꾸준히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

▶등푸른 생선: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DHA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특히 참치, 방어, 고등어, 꽁치, 장어, 정어리 등에 DHA가 특히 많이 함유되어 있다.

▶감자: 비타민 C, E, 철분이 풍부하며, 기억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비타민 B₁과 B₂가 들어있다. 대표적인 알칼리성 음식으로 꾸준히 섭취하면 참을성 많은 성격을 만들어 집중력이 좋아진다.

▶콩: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레시틴과 두뇌의 노화를 촉진시키는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다. 콩을 발효시키면 뇌 발달에 필요한 글루타민산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두유나 두부찜, 두부부침, 두부조림 등 두부를 이용한 요리도 이유식이나 간식으로 이용하면 더욱 좋다.

▶참깨: 뇌 신경세포의 주성분인 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들어있어 두뇌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장규태 교수는 “이상의 음식들이 비록 좋은 식품들로 꼽히지만 이들 식품만 고집하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고 밝히고 “튼튼한 몸과 우수한 뇌를 가지려면 산, 바다, 들, 강에서 나오는 다양한 식품들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성인이 아닌 소아의 경우 미네랄과 같은 작은 양의 필수 인자들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가려서 먹는 것은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계란, 콩 등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인다.

뇌에 활력을 주는 운동도 꾸준히~

뇌에는 수많은 혈관을 통해서 많은 혈액이 흐르고 있다. 이러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해야 산소공급도 잘 될 것이고, 머리 회전도 빠를 것이다. 이렇게 혈액을 원활하게 해주려면 몸에 혈액의 흐름을 막는 요소를 없애주어야 한다. 이런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지방이다. 따라서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하는 지방을 없애게 되면 신진대사가 활발히 일어나기 때문에 혈액순환도 잘 될 것이고, 뇌에 산소공급도 원활할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머리가 좋아질 수밖에 없다.
장규태 교수는 “아이들의 대뇌 발달기에 운동을 시키면 몰라보게 두뇌가 좋아진다.”고 밝히고 “특히 손과 뇌는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어렸을 때부터 손을 많이 움직이게 하면 대뇌의 신경을 자극해 머리가 좋은 아이로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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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를 활성화시키는 경락법은 어떨까?

한의학 문헌에는 비장(소화기)에서 생각과 지적 능력이 나오며, 사지(팔과 다리)를 담당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근거에 의하여 사지(팔과 다리)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면 비장이 튼튼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두뇌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또한 소화기의 강화는 우리 몸의 에너지원인 음식을 흡수하는 기능이 강화된다는 의미이므로 팔과 다리를 많이 움직일수록 두뇌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구체적으로 맨손체조, 걷기, 조깅 등이 해당한다.

운동 이외에 아이들의 경우 보호자의 지압이나 마사지가 유용한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기가 흐르는 통로인 경락을 자극하는 방법을 통하여 두뇌를 활성화시키게 된다.

장규태 교수는 “두뇌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지압부위는 백회, 풍지, 합곡”이라고 밝히고 “이들 혈자리를 엄지손가락으로 3초간 눌러주고 3초간 쉬는 동작을 반복하여 50회 정도를 매일 1회 시행하면 좋다.”고 조언한다.

적어도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시행해야만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주의할 점은 아이가 거부할 경우 억지로 하게 되면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아이의 상태를 먼저 살피고 시행해야 한다.

*백회(百會): 머리 꼭대기의 중앙부, 양 귀의 위쪽 끝을 연결하는 선과 코 끝에서 뒷머리 정중선과의 교차점을 말한다.

*풍지(風池): 목뒤 중앙에서 양쪽으로 1.5cm 떨어져 있는 약간 오목하게 들어간 부위를 말한다.

*합곡(合谷):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의 두 뼈 사이 우묵한 곳. 손을 대면 맥이 뛰는 곳을 말한다.

뇌기능을 향상시키는 놀이의 ‘힘’

아이들이 충분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지 않으면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병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 맘껏 뛰어 놀 기회를 주지 않고 책상에 앉혀놓고 엄마의 욕심으로 공부만 시킨다면 두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이들은 다양한 경험과 놀이로써 뇌기능을 향상시킨다.

장규태 교수는 “혼자서 하는 놀이보다 여럿이 함께 할 수 있는 놀이가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또래 친구가 없을 경우 부모와 함께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서로가 얼굴을 보면서 대화가 진행되고 그러한 과정 중에 신뢰를 쌓고 두뇌회전을 할 수 있는 게임이 좋다고.

이러한 놀이로 가장 좋은 것은 판 위에서 말이나 카드를 놓고 일정한 규칙에 따라 진행하는 게임인 보드게임을 추천하다. 특히 가벼운 벌칙 등을 정하여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을 전반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추가된다면 더욱 좋다.

하지만 컴퓨터 게임의 경우는 두뇌에 자극은 줄 수 있지만 중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두뇌발달보다는 갈등 형성의 원인으로 작용하여 부모와 자녀간의 신뢰를 깰 수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두뇌 발달을 위한 기본 원칙은 바로 이것!

1. 소화가 잘 되는 몸 상태를 유지시킨다.

2. 음식의 맛을 느끼며 골고루 잘 씹어 먹도록 한다.

3.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기른다.

4.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적당한 자극을 준다.

5. 관심과 사랑으로 아이와 부모간의 신뢰를 유지한다.

6. 심리적 긴장을 풀어주도록 노력한다.

7. 편안하고 안정된 수면을 유도한다.

8. 적당한 시간의 규칙적인 운동을 시행한다.

9. 머리가 다치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인다.

10. 불편한 증상은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즉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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