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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일의 이달의 특선] 행복한 결혼을 원할 때 부부 십계명

2009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행운호 122p

【건강다이제스트 | 차영일비뇨기과 차영일 원장】

결혼생활이란 둘이서 한 쪽 다리를 묶고 뛰는 이인삼각 경기와 다를 바 없다. 여기에는 사람의 기쁨과 희망이 있는 대신 성격과 자라온 환경이 각각 다른 두 사람의 공동생활에 대한 많은 문제점들도 도사리고 있다. 물론 오랜 결혼생활을 거치면서 많이 나아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고쳐야 할 것은 불쑥불쑥 나타난다. 그럴 경우 고 마태오 신부가 부부일치운동이라는 모임에서 소개한 부부 십계명은 두고두고 떠올려야 할 복음서와도 같은 것이다.

아내를 위한 남편의 십계명

1. 결혼 전과 신혼 초에 보였던 자상한 관심과 사랑을 나이 들어서도 변하지 않도록 노력하라.

2. 결혼기념일과 아내의 생일을 끝까지 잊어서는 안 된다.

3. 항상 아내의 옷차림과 외모에 관심을 보여라.

4. 아내가 만든 음식에 대해 말이나 행동으로 감사를 표시하라.

5. 모든 일을 아내와 의논하고 결정하는 습관을 길러라.

6. 아내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농담이나 행동을 삼가라.

7. 가정불화가 있을 때 남편은 한 걸음 아내에게 양보하라.

8. 가정경제는 아내에게 일임하여 보람을 갖게 하라. 가정은 아내들의 왕국이다.

9. 아내의 개성과 위치를 존중해주고 키워주도록 하라.

10. 하루에 두 번 이상 아내의 좋은 점을 발견하여 즉시 일러주어 아내에게 기쁨을 주는 습관을 길러라.

남편을 위한 아내의 십계명

1. 자기 자신과 가정을 아름답게 꾸밀 줄 아는 재치와 근면성을 가져라.

2. 음식 준비에 정성을 기울이고 남편의 식성에 유의하라.

3. 혼자만 말하지 말라. 남편도 항상 할 말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4. 남들이 보는 앞에서 남편의 결점을 늘어놓거나 지나친 자랑을 하지 말라.

5. 남편에게 따져야 할 말이 있을 때는 그의 기분상태를 참작하라.

6. 남편에게는 혼자만의 정신적 휴식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음을 잊지 말라.

7. 중요한 집안일을 결정할 때는 남편의 뜻에 따르라.

8. 남편의 수입에 맞춰 절도 있는 살림을 꾸려 나가도록 하라.

9. 모든 일에 참을성을 가져라. 조그만 일에도 신경질을 내고 모두 다 자기 위주로만 생각지 말고 상대편의 사정도 생각하라.

10. 하루에 두 번 이상 남편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지적해줌으로써 남편이 기쁨과 긍지를 갖도록 하라.

우리나라 부분들의 대화 단절은 상상외로 심각한 것 같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착각, 자기의 입장만 내세우려는 독선, 결혼생활에 대한 터무니없는 환상들은 부부 사이의 위기의 주범들이다. 배우자가 잘못을 했을 때 이를 감싸고 이해하기 앞서 비난하고 성토하여 일을 확대시키는 성급함은 없어야 한다.

부부간의 대화 단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한 번, 적어도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부부 간의 공식 대화를 갖도록 한다. 이때는 서로의 눈을 마주보고 분명하게 이름을 부르는 눈으로의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동료와 친한 친구와 나누는 억양 그대로 대화하는 습관을 키우는 게 좋다.

남자들은 대개 이미 자기 사람이 된 아내를 근사한 말로 유혹하려 들지 않는다. 하지만 아내는 구슬림 받기를 좋아한다. 그것은 ‘남편이 나를 원하는구나’하는 느낌을 갖게 해주고 또 흥분시키며, 성적으로 매력적인 여자라고 믿게 만들기 때문이다.

아내를 유혹하는 일이 그렇게 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실제로 성관계를 갖기 한 시간 전, 아니 하루 전부터 아내를 슬슬 유혹해보라. 특히 여자를 구슬린다는 것은 남자가 성관계를 가지면서 속삭일 줄 안다는 뜻도 된다. 남자는 시각과 촉각으로 흥분하는 반면 여자는 마음속에서 쾌감을 느낄 줄 안다. 섹스 중에 여자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무엇을 느끼고 있으며, 그의 눈에 자기가 어떻게 비치고 있는가를 듣고 싶어한다.

남녀 사이에는 성적 요소가 중요하다고 해서 그저 덮어놓고 성교만 하면 된다고 오해하면 곤란하다. 그런 식으로 오랜 세월을 살아온 부부는 지금이라도 태도를 바꾸는 것이 좋다.

인간의 여러 가지 행위 중에서 사랑의 행위만큼 확실히 그 사람의 모든 인격이 나타나는 것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성실성, 협조성, 애정, 정다움, 격려, 위하는 마음, 융통성, 지성, 격렬함, 편안함 등 모든 것이 그 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부 간의 성은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부부가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두 사람 사이에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이 없다면 백가지 지식이나 지술의 습득도 허무하기 짝이 없다. 그러므로 모든 남편들은 항상 아내를 위한 남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내들 또한 조심해야 될 것이 있다. 남편이 섹스를 원할 때 그걸 거절한다는 남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남자에게 있어 섹스는 주는 것의 근본 형태로서 육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자신을 여자에게 바치는 한 방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남편이 아내에게 성적 제의를 할 때는 섹스 이상의 그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남편은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내 몸을 받아주시오.’라고 간청하고 있는 것이다.

아내들은 남편이 자기 몸을 바치겠다고 간청할 때 정신적으로 얼마나 취약한 입장에 있는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불쌍하게 생각해도 좋다. 남자는 섹스의 거절을 큰 수치로 받아들인다. 섹스를 거절당한 남편은 아내가 ‘나는 당신을 원치 않아요.’ 또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얘기다.

남편으로부터 섹스를 요구받고 그럴 기분이 아닐 때에는 물론 거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때는 남편에게 자기가 얼마나 그 요구를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표시하고 다음 기회에는 받아들일 수 있다는 암시를 주어야 한다.

누가 뭐래도 가장 중요한 성적 기교는 완전한 사랑을 주겠다는 마음가짐과 마음속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주겠다는 자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멋있는 섹스는 저절로 따라오게 마련이다.

행복한 부부간의 밀접한 결합은 육체적 애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애정을 아낌없이 서로 바치는 데서 시작된다. 따라서 현명한 부부는 서로 애정을 나누고 협력하고 모자라는 것은 보충하고 도와가면서 부부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길고 긴 여로를 함께 떠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부부는 마음뿐만 아니라 외모까지 서로 닮아가고 바늘 가는데 실이 따라 가듯이 모든 것이 일심동체가 되는 것이다.

 

차영일 비뇨기과 전문의는 부산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부산에서 차영일 비뇨기과의원을 개원하고 있다. 부산의대 동창회 회장, 중구의사회회장, 대한비뇨기과학회 회장, 대한남성과학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성문화회 회장이며 부산의대, 인제의대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왜 서지 않는가?>, <여자가 두렵지 않은 남성>, <현대인의 Sex>, <사추기의 성>등이 있다.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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