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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건강칼럼] 내 몸에 들어온~ 환경호르몬 암세포가 좋아한다

2009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행운호 70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아무리 뛰어난 인간이라도 의식주를 뛰어넘어서는 살 수 없다. 그런데 요새 먹는 것들을 보면 그것이 식물성이든 동물성이든, 살아 있는 것이든, 가공처리된 것이든, 농산품이든 공산품이든, 구별이 없다. 거의 모두가 방부제, 농약, 첨가제, 조미료 등과 무관한 먹거리는 찾아볼 수가 없다. 또한 포장을 하지 않은 것 역시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즉 우리는 이제 농약, 식품, 포장제, 수지류 등을 접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로 전락되어 버렸다.

공식적인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농약 사용량은 십수 년 전에 비하여 수백 배 증가되었다. 농약의 가장 흔한 원료인 B.T.X 즉 벤젠(Benzen) 톨루엔(Toluene) 자일렌(크실렌 Xylene) 등의 유도화합물과 농약성분은 거의 모든 가공식품과 육류, 곡식, 채소류까지 가릴 것 없이 유입 침투되어 있는 형편이다. 또한 최근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식품 포장제와 식품 첨가물의 내분비 교란 효과는 곧 그것이 암의 재료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에폭시 수지류는 식품산업의 플라스틱 코팅제로 가장 흔히 사용되어 인체 세포 알킬화를 유도하여 암과 기형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재료가 된다. 최근에 호황을 누리고 비스페놀류 역시 캔 용기?병뚜껑?통조림?상수도관의 코팅에 사용되어 지속적으로 발암물질을 내보내고 있다.

흔히 랩과 호일로 알려진 프탈레이트(Phthalate)는 일반 가정의 주방은 물론 유아용품, 치즈, 마아가린, 스낵 등에도 무분별하게 쓰이고 있으며, 스티렌(Stylene)은 일회용 식기와 방음, 방열제 등으로 남용되어 인간의 생존과 숨통을 조여오고 있다.

이런 물질들이 인체에 유입되어 비록 암 발생까지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 할지라도 이것은 만성피로와 오장육부 기능장애를 일으켜 지속적으로 인간을 괴롭히는 재료가 되고 있다. 몸이 좋지 않고 피곤하여 병원에 갔더니 별 이상이 없다고 한다. 그래도 왠지 더 악화되는 것만 같다. 이럴 땐 바로 이런 걸 생각해 봐야 한다.

소위 식품항산화제와 방부제, 향신료 등으로 사용되는 BHA류는 음식을 먹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무분별적 공략을 가하고 있다. 또한 너무나도 잘 알려진 다이옥신(Dioxin)은 여러 화학물질이 포함된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되어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사람들이 모여 살아야 하는 도시의 하늘에 무차별 살포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방에 가득한 자동차들은 배기가스라는 이름으로 환경호르몬을 난사하여 현대남성들의 정력을 약화시키고, 가임기 여성의 생식기 암을 유발하며, 유아와 소아에게는 기형과 괴질을 일으키고 있다.

더군다나 이런 것들이 서로 혼합되어 복합적으로 작용될 때에는 그 폐해 정도가 수백 배 또는 수천 배 이상으로 더 강해져서 현대인의 돌발사망증후군 원인과 악성종양과 만성피곤증의 싹을 심어주고 있다.

이런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지 않고 살 수 있는 현대인은 아무도 없다. 더군다나 자신이 어느 정도 노출되었는지, 얼마나 누적되어 있는지, 언제 위험수위에 다다르게 될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더욱 드물다. 정말 더 큰 문제는 사람들의 무관심과 의사들의 무관심이다. CT나 MRI나 PET 등으로는 환경호르몬 노출 정도가 측정되지 않는다는 사실 또한 큰일이다. 이런 것들은 혈액 미량분석검사로만 알 수 있는 것인데, 그걸 측정할 수 있는 병원이 매우 드물다는 것 역시 불행한 현실이다.

<백전백승 자기진단법” 저자. “살만하면 암 걸린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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