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내과전문의 이준남 (자연치료 전문가)】
성공이 사람을 낙관적으로 만들까? 아니면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접근하기 때문에 성공에 다다를 수 있을까? 대부분의 경우 전자를 믿게 된다. 즉 성공한 사람은 행복하면서 낙관적으로 되기 쉽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 반대가 사실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단점도 있으나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을 때의 장점이 단점을 커버할 수 있으므로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낙관적인 사고방식과 비관적인 사고방식에 숨어 있는 비밀을 소개한다.
낙관주의가 좀 더 유리한 이유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나 비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나 모두 어려운 일을 당하게 되는 것이 우리 인생길이다.
그러나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같은 조건 아래에서는 좀 더 나은 결과를 갖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은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일 것이며, 끈기를 보여주는 사람 역시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사업을 하거나 운동경기의 승부, 심지어는 선거에서도 그 결과가 승리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추진력이 좋으며, 끈기 있게 일을 처리하기 때문이다.
그런 반면 비관적인 사람은 현재 모든 일들이 잘 진행되고 있더라도 어떤 재난이 닥쳐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게 된다. 왜냐하면 비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현실을 냉철하게 보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결여된 자산이다.
가장 이상적인 배합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계획을 세운 후 이를 박력 있게 추진해 나가면서 어떤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이를 뚫고 나갈 수 있는 끈기가 중요할 것이다. 따라서 비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배우는 것이 좋은 사람들
“나는 모든 것을 쉽게 포기하는 편인가?”, “나는 잘 우울해지는 편인가?”, “하는 일마다 실패하는 편인가?” 이런 질문에 “네”라고 답변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은 낙관적인 사고방식에 대하여 배우는 것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그런 다음에는 다음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도록 해야 한다. “현재, 나는 무엇을 달성하기를 원하고 있나?” 다음과 같은 입장에 놓여 있다면 낙관적인 사고방식을 터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첫째, 승진을 앞둔 상태, 물건을 팔아야 할 때, 어려운 보고서를 작성해야 할 때 또는 중요한 게임을 이겨야 할 때 등이다.
둘째, 우울하거나 자신의 기분을 올려야 하는 입장에 처해 있을 때이다.
셋째, 몸의 건강상태를 증진시켜야 할 때이다.
넷째, 다른 사람들을 격려하여 이들을 이끌어 가야 할 때 등이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낙관적인 사고방식이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첫째, 아주 위험한 목표에 대한 장래 계획을 세워야 할 때이다.
둘째, 장래가 아주 어두워 보이는 사람에게 충고를 해주어야 할 때이다.
셋째, 심각한 처지에 놓여있는 사람에게 접근해서 위로해 주어야 할 때이다.이럴 때는 처음부터 낙관적인 접근은 도움이 될 수 없다.
ABC 기록
우리들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여러 가지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 다음에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현실로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경우에 자동으로 일어나는 과정이다. 그러나 바로 여기에서 정지하여 새로운 관점을 생각해보도록 한다(stop and focus). 왜냐하면 다음에는 결과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A : 어려운 일(Adversity), B : 믿어버림(Belief), C : 결과(Consequence).
수없이 많은 경우의 ABC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 가족관계, 사업관계, 자연현상, 과거에 대한 생각이나 기억, 운전 도중, 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할 때와 같은 각종 주변의 자질구레한 일 등등 우리의 생각과 믿음과 이에 따른 결과를 생각해볼 수 있게 된다.
물론 여기에는 감정과 느낌이 따라오게 된다. 감정과 느낌은 우리의 생각과 믿음을 더 진하게 만들어주면서 이로 인한 결과까지도 다른 모습으로 이끌어내기도 한다.
▶‘ A’는 ‘Adversity(어려운 일)’로 표현되면서 인생살이의 거의 모든 것이 다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인생은 어려운 일들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A에 대한 기록은 될 수 있는 한 객관적이고 간결해야 한다. 그 내용에는 당신의 의견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아내와의 언쟁에서 “아내는 심하게 화를 냈다.”라고는 할 수 있으나 “아내는 옳지 않았다.”는 안 된다. A는 어디까지나 사실에 가까운 객관적인 기술이어야 한다.
▶ ‘B’는 ‘Belief(믿음)’인데, 여기서 당신의 의견을 기록해야 한다. 여기에서도 객관성이 있어야 한다. 어떻게 해서 이런 믿음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당신의 감정과 느낌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는 다음의 C에 포함시켜야 한다.
▶ ‘C’는 ‘Consequence(결과)’인데, 여기에는 당신의 감정과 느낌은 물론 행동까지도 기록하게 된다. 행동에는 결정도 포함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예를 들면서 이해를 돕기로 한다.
A : 바쁘게 달려가고 있던 내 차 앞에 갑자기 다른 차가 차선을 넘어 끼어 들어와 자칫하면 사고가 날 뻔했다.
B : 저런 나쁜 놈! 저러다가 사고가 났으면 어떻게 할 뻔했나?
C : 욕을 퍼부으면서 자동차 경적을 크게 울렸다.
이와 비슷한 예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각자가 최소한 다섯 가지의 ABC를 생각해내 이를 기록하면서 이해를 돕기로 한다. 여기서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내용만 기록할 것이 아니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내용도 기록해보면서 이 둘 사이의 차이점을 찾아보도록 한다. 한 가지 특징은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ABC는 거부감과 함께 피동적인 느낌을 갖게 될 것이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ABC는 에너지를 공급받는 기분이 들게 될 것이다.
나쁜 생각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방법들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비관적인 결과가 나오게 되었을 때의 접근은 두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다. 첫째는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면서 잊어버리려고 노력하는 방법이 있다. 둘째는 이에 대하여 한 번 따져보는 방법이다. 둘째의 방법이 더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다음에 비슷한 경우를 당했을 때 더 원만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생각한다.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이에 대하여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된다. 이때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을 계속해서 하게 된다면 더욱 괴롭게 될 것이다. 그러나 좋은 일에 대한 돌고 도는 생각은 나쁜 일에 비해 그리 심하지 않을 뿐 아니라 괴롭지도 않다. 그렇다면 나쁜 일에 대한 돌고 도는 생각은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
사람들마다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들이 있다. 어떤 사람은 벽을 치면서 “STOP!”이라고 외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빨간색으로 “STOP!”이라고 써 놓은 작은 카드를 갖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꺼내어 보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손목에 고무 밴드를 차고 다니면서 생각을 바꾸어야 할 때마다 고무 밴드를 튕겨서 이를 통한 아픔으로 해당되는 생각을 잊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이런 방법들은 주의력을 바꾸는 방법들이다. 고무 밴드를 이용하는 것도 그중의 한 방법이다.
주의력을 바꾸는 또 하나의 방법은 나쁜 일에 대한 생각을 나중에 하려고 최대한 미루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집에 가서 저녁밥을 먹은 후 7시경에 이 생각을 다시 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다.
또 나쁜 일에 대한 돌고 도는 생각을 써보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생각이나 말에 비하여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그 생각에 대한 여과와 함께 그 내용의 경중도를 낮추어주기 때문이다.
내용을 따져보는 방법
위에 소개한 방법이 효과를 낼 수도 있지만 일시적일 수도 있다. 이보다 좀 더 심도 있는 방법으로 내용을 따져보는 것이다. 특히 이 방법은 나중에 비슷한 경우를 당했을 때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 방법은 간단하다.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서 어떤 부족한 단점이나 결점을 잡으려고 한다면 틀림없이 온 힘을 다하여 이를 방어하려고 할 것이다. 이때 사실에 근거를 둔 내용이라면 더욱 강력하게 자신을 변명하고 자신을 지키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내면에서 오는 자신의 소리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경우 무방비 상태로 이를 맞이하는 것이 보통이다. 사실 여부를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고 그대로 수긍하면서 자동적인 생각과 말로 주어진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의 내면에서 오는 자신의 소리도 경쟁자가 당신을 헐뜯으려고 하는 비난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런데 다른 경쟁자가 헐뜯는 것에 대해서는 온 힘을 다하여 이를 방어하면서 왜 자신의 내면에서 오는 자기 비하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조차 알아보려고 하지 않고 수긍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반사적인 자신의 내면 소리는 종종 사실과는 달리 뒤틀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어렸을 때의 좋지 않은 기억과 연관되어서 깊은 의식으로부터 나오는 생각과 말일 수 있다. 따라서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한 자신의 입장을 재정리 해볼 필요가 있다.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사실에 근거를 둔 생각과 말이 아니라면 이를 과감하게 고치려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용기를 갖는다는 것은 중요할 뿐 아니라 첫 번째 단계가 된다. 다음에는 이를 실천에 옮기면서 새로운 믿음의 근거도 새롭게 세워야 할 것이다.
자동적으로 새로운 믿음에 근거를 둔 생각과 말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다음의 4 단계를 거치면 도움이 될 것이다. 1. 사실에 근거를 둔 증거 2. 이에 대한 대처 방안 3. 새로운 의미를 찾으면서 4. 이를 사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① 사실에 근거를 둔 증거
사실에 근거를 둔 증거의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중요하다. 비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일수록 사실 여부는 알아보지도 않고 자동적으로 생각하고 또 말하는 습관에 젖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사실을 알아보는 순서를 가지도록 해야 한다. 평소 나에게 자동적으로 나오던 생각과 말은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지를 알아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② 대처 방안
한 가지 원인에 의해서 모든 부정적인 생각이나 말이 나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대부분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비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항상, 모든 경우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설령 복합적인 원인이라고 하더라도 사실에 근거를 둔 증거를 찾을 수 있다면 새로운 생각과 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중에서 바꿀 수 있는 것들이 있는지, 있다면 ‘항상’이라는 생각과 모든 경우라는 내용도 바꾸어야 할 것이며, 내 자신의 탓으로 돌려서도 안 될 것이다. 자동적으로 나오게 되는 비관적인 생각과 말의 내용이 낙관적인 내용으로 바뀔 수 있게 되는 것이다.
③ 새로운 의미를 찾음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지만 나에게 유리하게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 인생이다. 즉 자동적으로 나오던 생각과 말에 대한 근거가 사실로 밝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때는 이에 대한 의미를 찾아보도록 한다. 새롭게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의미는 지금까지 여기고 있었고 자동적인 생각과 말을 나오게 했던 내용보다는 덜 심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④ 사용하는 방법
세상 일들이 모두 공평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세상이 아무리 불공평하다고 하더라도 나 자신까지 이에 포함시켜서 모든 사물을 비관적인 사고방식으로 볼 필요는 없다. 불공평한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 자신이 새롭게 찾아야 할 길은 어디에 있는가? 혹시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혹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방식으로 세상에서 생기는 일들을 볼 수 있다면 어떠할까?
ABCDE 기록
우리는 앞에서 ABC 기록에 대하여 알아본 바 있다. 여기서의 ABC는 앞에서의 ABC와 마찬가지의 내용이다. A : Adversity(어려운 일), B : Belief(믿어버림), C : Consequence(결과)다. 여기에 D와 E를 더하면 된다. D는 Dispute(논쟁), E는 Energization(에너지를 공급하다)의 뜻을 갖고 있다. 다음의 예를 들면서 ABCDE 기록에 대한 이해를 해보려고 한다.
A : 친구로부터 빌린 귀걸이를 댄스파티에서 잃어버렸다.
B : 참으로 책임 없는 짓이었다. 친구는 이제 나를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을 것이다.
C : 몸살까지 날 정도로 괴로웠다. 친구에게 전화를 해야겠는데, 도저히 전화를 걸 수 없다.
D : 창피한 일이다. 그 귀걸이는 친구가 제일 좋아하던 것이었는데(사실), 심하게 실망할 것이다(의미). 그러나 친구는 사고였음을 알 것이다(대처). 이번 일로 나를 다시 안 보겠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의미). 귀걸이를 잃었다는 사실 하나로 내 자신이 무책임한 것은 아니다(의미).
E : 아직도 기분은 좋지 않으나 그렇게 부끄럽지 않아. 이런 기분, 얼마 있다 없어지겠지. 긴장감을 풀면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자초지종을 말할 수 있었다.
어려운 일을 당한 다음에 위의 기록을 체험할 필요는 없다. 평소에 친구와 둘이서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가면서 이에 대한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가까운 친구와 연습해도 되고 부부간에 연습해도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