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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따라잡기] 심장병의 대명사 협심증 미리 미리 예방법

2006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삼림호

【건강다이제스트 | 피옥희 기자】

【도움말 | 영동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윤영원 교수】

남자들의 가슴은 언제나 답답하다?

다른 질환에 비해 남성들이 우세적으로 많은 협심증. 특히 중·장년층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질환이자 경계대상 1호이다. 하지만 위협적인 만큼 미리 예방법도 있는 법. 건강한 중년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면 지금부터 협심증 예방법에 귀 기울여 보자.

협심증 환자 중 80%가 남자!

여성에게 부인병이 있다면 남성에게 절대적으로 많은 것이 바로 협심증이다. 협심증 환자의 약 80%가 남자이고, 40대 후반부터 50~60대에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어깨가 무거운 중장년층의 삶에, 또 하나의 ‘건강 짐’을 짊어지게 만드는 것이 바로 협심증이라는 것.

엄밀히 말하면 협심증은 사춘기부터 중년까지, 비교적 넓은 범위의 환자군이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관상동맥경화 때문이다.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이 관상동맥에 쌓이면서 혈관노화 현상이 일어나는 게 협심증의 주요 원인이다보니, 비만한 10대 혹은 20~30대 역시 협심증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일단 협심증의 증상과 예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협심증의 대표 증상은 바로 가슴통증. 하지만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라고 해서 모두가 협심증은 아니다. 특히 유사한 증상의 질환이 많기 때문에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윤영원 교수는 “흉통의 위치는 가슴 중앙부위가 많으나 왼쪽가슴, 어깨, 양팔의 안쪽, 턱 등 개인에 따라 다양한 부위의 통증으로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쥐어짜는 듯 조이는 통증이 많지만 바늘로 찌르듯 아프기도 합니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잠깐! 만약 평소 협심증이 걱정스럽다면 자가진단을 통해 미리 미리 대처하도록 하는 것도 현명할 것이다.

혹시 나도? 협심증 자가진단법

1. 빨리 걸으면 가슴이 답답하다.

2.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고 가슴통증이 나타난다.

3. 운동 시 심장 박동 수나 혈압 증가로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이 온다.

4. 가끔 가슴이 고춧가루를 뿌린 듯 얼얼할 정도의 통증이 온다.

5. 주로 아침에 가슴통증이 주기적으로 온다.

6. 가슴 중앙부위가 터질 듯 극심한 흉통이 3~5분 정도 지속된 적이 있다.

7. 차가운 날씨나 식사 후, 가슴통증이 종종 있다.

※ 만일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히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한 가지 더. 위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 가만히 쉬면 흉통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흉통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당뇨병이 있는 경우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레 심근경색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갑자기 픽 쓰러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협심증은 혈압과 당뇨관리 필수!

어느 병이나 그렇지만 협심증 역시 위험인자가 있다. 그 중 단연 으뜸은 흡연이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사망 위험성이 3~5배나 높다. 이래도 계속 피우겠는가? 참고로 담배를 끊은 지 5년이 되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과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거의 유사하며 발병률도 낮다고 한다. 스트레스와 운동도 항상 손꼽히는 단골손님. 이 외에도 혈압이 높거나 고지방-고콜레스테롤, 당뇨, 비만, 가족력 등이 협심증의 위험인자라 할 수 있다. 혹, 이에 해당하는 위험인자가 있다면 과감히 바꾸도록 하는 것이 좋다.

미리미리 예방이 최선의 길

한 순간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병 협심증. 만만히 보았다간 큰코 다친다. 무엇보다 평소 미리미리 예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윤영원 교수가 제안하는 협심증 미리미리 예방하는 지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세요.
– 알맞은 열량섭취 및 표준체중 유지
– 콜레스테롤, 포화지방산, 염분섭취 제한
– 과식은 피하고 식사량 적절히 유지

2. 혈압과 당뇨병 관리를 하십시오.
– 반드시 금연하고, 장기간의 과도한 스트레스 탈피

3.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합니다.
– 과체중 주의하며 항상 정상체중 유지

이처럼 콜레스테롤, 혈압, 당뇨 등은 협심증을 유발시키는 주요 위험인자이다. 이를 과감히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동이 필수. 하지만 무턱대고 땀을 빼는 것이 운동은 아니다. 일단 주 3~5회 20~60분 정도를 하되, 개인의 적정 심장박동 수를 체크하며 운동해야 한다. 하지만 웬만큼 부지런하지 않으면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매일 10~15분씩 의도적인 걷기운동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라.

☞ 체크포인트 내 몸에 알맞는 적정 심장 박동 수

* 220-나이 = MHR(최대 심박동 수)
* MHR×0.6 = (적정심박동 수의 최저수치)
* MHR×0.8 = (적정심박동 수의 최고수치)

예 : 만약 40세라면 최대 심박동 수는 220-40=180
180×0.6=108, 180×0.8=144, 적정 맥박수 108~144회/분
윤영원 교수에 의하면 30대는 적정 맥박수가 대략 1분에 95~140회, 40대는 90~135회, 50대는 85~125회, 60대는 80~120회, 70대는 75~115회 정도를 지속하며,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과식의 꾐에 빠져 평소 식사량보다 다소 많이 먹었다면, 곧바로 의자에 기대어 앉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특히 식탐이 많은 환자들은 식사량 및 식이요법 앞에서 좌절을 맛보는 경우가 허다하니, 과식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길.
혹, 과식을 했다면 가능한 다른 날보다 운동시간을 늘려 운동하되, 준비운동 5분→본 운동 10~15분→마무리 운동 단계로 차근차근 해나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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