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최신의학정보] 전립선암의 새희망, 초음파 집속술 85% 임상 성공률 보여 화제…전립선암 완치 앞당겨질까?

2006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삼림호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현무 교수】

고강도 초음파로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발기부전, 요실금 등 치료 후 부작용이 많았던 전립선암을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에 대해 알아본다.

초점에 있는 병변만 정확히 제거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은 기존의 초음파와 동일한 원리를 바탕으로 좀더 고강도의 초음파를 짧은 시간에 발사하는 것이다. 집속된 초음파는 단순히 통과하는 생체 조직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를 입히지 않고 전파해 나갈 수 있다.

이때 초음파가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특정 부위에 집중되어진다면 그 에너지는 조직괴사를 일으키기에 충분할 만큼 온도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돋보기를 이용해 태양광선을 먹지의 한 초점에 집중시키면 그 초점에 정확히 일치하는 국소 부위에서는 불이 나지만 바로 그 주변은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과 유사하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현무 교수는 “따라서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은 초점에 일치하는 병변에 포함되어 있는 세포들만을 죽일 뿐 초점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있는 피부나 주위 장기에는 전혀 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라고 설명한다.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 치료 동안에 표적이 되는 조직의 온도는 섭씨 85도 이상으로 상승하게 되므로 노출시간이 짧아도 효과적으로 세포를 죽일 수 있다. 또한 실제로 노출시간은 3초 이하 정도로 짧기 때문에 온도변화에 따른 주변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다.

발기부전, 요실금 등 부작용 없어

전립선은 남성의 요도를 감싸고 있다. 이런 구조적 특징 때문에 전립선암은 수술 후 자칫 발기부전이나 요실금 등 부작용이 올 수 있는 위험부담이 크다. 하지만 최근 시도되고 있는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을 이용하면 기존의 부작용을 크게 줄이고 그 치료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무 교수팀은 2004년부터 58명의 전립선암 환자를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로 치료한 뒤 14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를 세계초음파학회에서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초음파 시술은 전립선암 환자의 85%에서 치료 성공률을 보였으며 별다른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을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을 이용해 치료하게 되면 우선 목표 병변에 대해서만 정확하게 괴사를 일으켜 기존의 초음파 수술에 비해 부작용이 크게 줄었다. 또한 시술 후에도 초음파 투여 용량에 큰 제한이 없어서 필요하면 반복시술이 가능하며, 추가로 방사선 치료 등 다른 치료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의사와 환자 모두 적응하기가 수월한 치료로 시술 당일 저녁부터 환자는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진통제가 거의 필요 없는 획기적인 전립선암 치료법입니다.”라고 이 교수는 조언한다.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은 이런 장점 있어요!

·목표 병변에 대해서만 정확하게 괴사를 일으킨다.

·기존의 초음파 수술에 비해 부작용이 없다.?

·시술 후 반복시술이 가능하다.

·추가로 다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회복기간이 빠르다.

·진통제가 거의 필요 없다.

전립선의 석회화와 암세포 퍼지면 불가능

하지만 모든 전립선암 환자가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선 암세포가 전립선에 국한돼 있어야 하고 전립선 크기도 50㎖ 이하라야 시술이 가능하다. 또한 직장을 통해 초음파를 발사하기 때문에 직장 벽의 두께가 6㎜ 이하라야 한다. 전립선에 석회화가 있어도 초음파가 전파해나가기 어렵기 때문에 시술하기 어렵다. 특히 장차 아기를 갖기 원하는 경우나 음경보형물, 인공괄약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한 전립선암 치료를 피해주어야 한다.

이 교수는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유럽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중국에선 간암, 유방암, 골육종 치료에서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 시술법은 치료시간에 대비해 큰 효과를 볼 수 있고 반복시술이 가능해 전립선암뿐 아니라 점차 다른 암치료에도 이용돼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라고 말한다.

☞고강도 초음파 이용이 가능한 전립선암 환자는…

·암세포가 전립선에 국한돼 있다.

·전립선 크기가 50㎖ 이하이다.

·직장 벽의 두께가 6㎜ 이하이다.

·전립선에 석회화가 없다.

·아기를 가질 계획이 없다.

·음경보형물, 인공괄약근을 가지고 있지 않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2006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삼림호

    통권 277호

    건강전선 | NEW HEALTH FRONT | 10 8월 특집 8월특집 | 장수의 열쇠‘소식’건강법 | 허미숙 33 이달의 에세이 | 삶이 막막할 때 힘이 되는 지혜 | 루이스 S.R.바스外 14 이달의 건강요리 | 찌는 무더위 싹~ 쿨한 요리 4가지 | 윤말희 18 투병체험기 | 폐암 이겨낸 최덕현 씨 희망보고서? | 윤말희 22 건강정보 | 말기암?재발암 치료의

  • [건강주치의] 줄줄 흐르는 내 몸의 땀 대처법

    2006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삼림호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해미소 한의원 강남점 이인호 원장】 예년보다 여름 날씨가 빨리 시작되면서 벌써 땀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히 여름에는 전체적으로 많은 땀이 흐르지만 특정부위에서 유독 지나치게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무더운 여름, 부위별로 땀이 나는 이유와 그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무더운 여름철에 흐르는 땀은

  • [특별기획] 내 체질에 꼭 맞는 사상체질 피서법

    2006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삼림호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강남경희한방병원 체질의학센터 곽창규 교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산으로 바다로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늘 그렇고 그런 휴가 대신 내 체질에 꼭 맞는 피서법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건강을 챙기면서도 쿨~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일석이조 휴가가 될 것이다. 무더운 여름철은 열과 습기로 인해 몸이 쉽게 지치게 된다.

  • [특별기획] 이색 피서지… 팜스테이 go go

    2006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삼림호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색다른 추억과 고향의 정취 물씬~ 여름휴가는 농촌에서 ‘어때요?’ 바캉스 계획들 세우셨나요? 올해는 북적거리는 여행지는 피하고 농촌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고 색다른 추억과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더없이 좋은 ‘팜스테이’로 색다른 여름휴가를 떠나 봅시다. 이색 피서지 팜스테이란? 도시민들이 농촌을 방문하여 숙박을 하면서 감자 캐기, 옥수수

  • [독자편지] 콜록콜록~ ‘사레’ 유감

    2006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삼림호

    【건강다이제스트 | 김인호 애독자】 우리나라 말에 “사레 들린다”는 말이 있다. 우리말 사전을 들춰보니 사레는 음식물을 잘못 삼켜 숨구멍으로 들어가서 재채기처럼 뿜어나오는 것을 일컫는다고 되어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사레에 걸린 경험이 있겠지만 나는 음식을 먹을 때 종종 걸리곤 한다. 의학도에게 물어보았더니 음식을 삼킬 때 기도 입구를 막아주는 발부의 능력은 젊었을 때나 늙었을 때나 마찬가지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