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MBC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를 본 사람이라면 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던 샴푸의 요정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뭇 남성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면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정시아. 요즘은 밀려드는 러브콜로 빡빡해진 스케줄 때문에 하루해가 짧다.
“고등학교 때부터 틈틈이 잡지 모델을 했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MTV ‘생방송 내 친구’란 프로에서 말은 안하고 시청자와 채팅하는 VJ를 했는데 그걸 ‘두근두근 체인지’의 프로듀서가 보시고 연락을 하셨죠. 처음에는 거짓말처럼 느껴져서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아마도 샴푸의 요정이 되려던 운명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두근두근 체인지의 샴푸의 요정을 시작으로 현재는 SBS ‘생방송 TV연예’의 리포터와 토요일 오후 8시 SBS FM ‘장근석의 영스트리트’의 라디오 DJ로 맹활약 중이다.
아직 연예인이 된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인터뷰를 할 때면 조금 떨린다며 수줍게 미소지어 보인다. 리포터 활동을 통해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선배님들과 만나고 연기에 대한 조언을 받을 때면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로 힘이 난다고 한다.
“토요일에 하는 라디오 DJ 활동도 너무 재미있어요. 제 성격이 솔직한 편인데 청취자를 만나 이런저런 사연을 얘기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가버려서 너무 아쉬웠던 적이 많거든요. 라디오는 청취자들과 솔직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언제나 편안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2005년 제 꿈은 연기자 정시아에요!
세종대 연극영화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정시아는 각종 CF, 화보 촬영 등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성실히 연기수업을 받고 있다. 연예활동이 바쁘기 전에는 연극동아리 활동을 비롯해 과 친구들과 자주 어울렸지만 이제는 바빠진 일정 때문에 학교 수업에 들어가는 시간도 모자르다며 행복한 푸념을 늘어놓는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연기 수업을 받으면서 연기에 대해 꾸준히 공부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쇼프로나 시트콤이 아닌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정극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특히 비련의 여주인공이 가장 하고 싶은 배역이에요.”
특유의 큰 눈망울로 앞으로는 연기자 정시아로 불리고 싶다고 또박또박 말하는 그녀의 2005년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