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건강텔렉스] 살인개미로 ‘후덜덜’ 붉은 불개미 대처법

201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가을호 118p

【건강다이제스트 | 전용완 기자】

【출처 |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관리본부】

▲붉은 불개미. 꽁무니 뒤쪽의 독침이 인상적이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붉은 불개미가 한국에서도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2017년 9월 28일 부산항에서 발견된 이후 당국의 지속적인 방역에도 불구하고 일개미와 여왕개미, 애벌레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대량 번식과 한반도 정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붉은 불개미에 물리게 되면…

붉은 불개미의 독에는 솔레놉신 성분으로 인해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은 통증과 가려움증이 나타나며, 심해지면 쏘인 부분이 붓거나 발진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야생종이니 만큼 세균에 감염될 수 있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다른 반응이 없다.
하지만 이들 독성에 과민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쇼크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통증은 꿀벌과 비슷

미국 곤충학자인 저스틴 슈미트 박사가 각기 다른 곤충의 독침에 쏘일 때 통증의 상대적인 강도를 표현했다. (1: 가벼운 통증 2: 아픔을 인식할 수 있는 통증 3: 극심한 통증 4: 매우 충격적인 통증)
위의 표에 의하면 붉은 불개미의 통증지수는 1.2로 꿀벌류(1.0)보다는 근소하게 높고, 말벌·땅벌류(2.0)보다는 낮음을 알 수 있다.

붉은 불개미에 물리지 않으려면…

개미 등 곤충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긴옷과 장갑 및 장화를 착용하며, 바지를 양말이나 신발 속에 집어넣고, 곤충기피제를 옷이나 신발에 뿌리는 것이 좋다. 또한 개미집(흙무덤 모양이나 나무)을 건드리지 않고, 땅에 있는 물건을 집어들 때 맨손으로 만지지 않아야 한다.

붉은 불개미에 물렸을 때 대처방법

붉은 불개미가 몸에 달라붙어 있다면 신속하게 떼어내고 물린 부분을 얼음찜질하면서 몸의 변화가 없는지 20~30분간 지켜봐야 한다. 가벼운 증상만 있고, 악화되지 않으면 천천히 병원 진단을 받아도 좋다.

하지만 증상이 급속히 진행되면 바로 가까운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하며 “개미에 물렸다.”고 의료진에게 분명하게 알려야 한다.

특히 전신 알레르기 위험이 있는 사람은 의사에게 알리고, 알레르기 반응을 완화시키기 위해 아드레날린 주사를 준비할 수 있다. 중증의 증상이 막 나올 시점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항히스타민제 내복약을 준비해 놓을 수도 있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이승남 박사의 건강제안] 미네랄이 부족하면?

    201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가을호 8p

    【건강다이제스트 | 강남베스트의원 이승남 박사】 비타민이 부족하면 건강을 해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미네랄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어떻게 될까요? 자동차에 비유하면 비타민은 자동차 윤활유와 같고, 미네랄은 자동차의 미세한 부품과 같습니다. 즉,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구성 성분 중에 미네랄이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미네랄은 약 30가지가 있습니다. 칼슘, 마그네슘, 인, 칼륨, 클로라이드가 전체 미네랄의

  • [박민선 교수의 건강제안] “체력 좋다고 과신하면 병 키웁니다”

    201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가을호 10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택시 운전을 하는 55세 남성이 허리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전문과 진료 결과, 수술이나 약물치료를 요하는 특정질환은 없었습니다. 환자는 장시간 운전을 하고, 건강을 위해 헬스클럽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달리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타고난 체력도 강했고, 젊었을 때부터 운동을 해왔던 터라, 허리 통증이 심해지니 운동을 더 열심히 해 스스로 치료하고자 했는데, 열심히 할수록 허리 통증은

  • [명의에게 듣는다] 지방간 걱정될 때… “예방지침 7가지 꼭 기억하세요”

    201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가을호 12p

    【건강다이제스트 |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진욱 교수】 고대 바빌론-앗시리아에서는 희생 제물의 간 모양을 살펴서 운명을 점치는 전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성경 에스겔 21:21에도 “점을 치되 화살들을 흔들어 우상에게 묻고 희생 제물의 간을 살펴서”라는 구절이 있지요. 고대인들은 심장이나 폐와 같이 역할이 뚜렷한 장기에 비하여 그 직접적인 기능이 불분명한 간에 대하여 신비감을 느꼈습니다. 간은 우리 몸의 발전소입니다. 발전소가 발전에

  • [명의에게 듣는다] 지방간 걱정될 때… “생활습관 개선이 절대적입니다”

    201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가을호 14p

    【건강다이제스트 |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병완 교수】 간에 지방이 많이 축적돼 문제가 되는 지방간은 결코 약으로 고칠 수 없습니다. 생활습관 개선이 절대적입니다. 내 생활 속에서 지방간을 만든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 됩니다. 지방간 진단을 받으면 다들 궁금해 합니다. “무얼 먹어야 하나요?” 이 같은 접근은 결코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어떤 것을 먹어서 지방간을 없애겠다는

  • [명의의 건강비결] 행동하는 긍정주의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채정호 교수

    201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가을호 16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인정하고 수용하면 그 순간부터 행복해집니다!” 어쩐지 그래야 할 것 같았다. 어쩐지 불행해질 것 같아서다. 어쩐지 그렇게 사는 사람이 부러웠다. ‘긍정’을 말하는 거다. 우리는 긍정적으로 살자는 말을 많이 한다. 이것이 좌우명인 사람도 흔하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긍정이 진짜 긍정이 아니란다. 더구나 그게 우리를 불행하게 한단다. 이 땅의 수많은 ‘긍정주의자’의 어안을 벙벙하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