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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이 만난 사람] 통곡물밥도 유기농으로~ 유기농문화센터 강성미 원장

2019년 05월호 130p

【건강다이제스트 |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 강지원 상임대표】

“유기농 통곡물 식사는 건강을 바꾸는 첫걸음입니다”

“흰쌀밥, 흰 밀가루 빵은 안 된다. 통곡물밥, 통곡물 빵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인식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 “통곡물도 그냥 통곡물로는 안 된다.

반드시 유기농이어야 한다.”고 외치는 이가 있다.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 혁신의 시작이라고까지 주장한다.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내 몸을 살리고 우리 땅과 우리 바다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한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사)유기농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강성미 원장을 만나봤다.

강지원 : (사)유기농문화센터 원장으로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계신데, 센터에서는 주로 어떤 내용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나요?

강성미 : (사)유기농문화센터는 2017년 7월 21일 농림부 허가를 받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전 국민에게 친환경 농산물이 생산되어 우리 밥상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소상하게 알리고, 더불어 이를 선택해 섭취하면 내 몸뿐만이 아니라 우리 땅과 바다를 포함한 모든 환경이 다 건강해진다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 토종 종자와 노지 생산을 0순위로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갖춘 점에서는 국내 유일의 교육기관일 것입니다. 또한 센터 내에 음식을 직접 먹어 보는 수업 자체가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교육 현장에서의 식사를 통해 내 몸에도 제일 좋고 땅과 바다와 환경이 함께 좋아진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 그러면 우리가 먹는 농산물로는 친환경 농산물을 권고하겠군요?

강성미 : 당연하지요. 친환경 농산물 중에서도 특히 유기농 농산물을 적극 권고합니다. 농약이나 살충제를 뿌린 것보다 유기농 기준에 맞는 농산물을 구입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건강한 밥상을 차리는 길일 뿐 아니라 그나마 땅을 훼손하지 않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작물을 재배하면서 땅을 아예 훼손하지 않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논밭을 쓰면서도 땅의 힘을 살리는 농사를 짓는다면 땅의 힘으로 키운 곡물, 채소, 과일을 재배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는 사람과 땅이 함께 숨 쉬면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만약 유기농 재배를 늘려가지 않으면 지구는 더욱 파괴될 것입니다.

강지원 : 주식으로 먹는 밥도 유기농 통곡물밥이어야 하겠군요?

강성미 : 그렇습니다. 철저하게 유기농 통곡물밥을 먹어야 합니다. 한국인이 365일 중에서 가장 많이 먹는 것이 밥입니다. 다른 재료도 모두 다 국내산을 우선으로 해야 하지만, 더욱이 밥만큼은 유기농을 선택해야 합니다. 좋은 쌀을 먹어야 합니다. 우리의 생태, 환경, 식문화, 건강을 모두 다 바꿀 수 있는 첫 시작은 통곡물만이라도 유기농을 쓰는 것이지요. 그게 대한민국 혁신의 시작입니다. 자연이 보존되고 회복도 되는 것입니다. 지금 이 땅에 사는 우리 세대는 꼭 그래야 합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농작물 전멸 문제가 먼 이야기가 아닌 것입니다.

강지원 : 특별히 유기농 통곡물밥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강성미 : 우리가 섭취하는 칼로리 중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이 탄수화물의 바탕이 되는 식품으로 통곡물을 권합니다. 포도당은 탄수화물이 기본입니다. 통곡물은 포도당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노폐물, 독소를 배출하는 역할도 합니다. 현미의 피틴산이 그 역할을 수행합니다. 통곡물은 껍질이 있어 모든 요소를 다 갖췄습니다. 건강한 포도당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고 노폐물을 비워내는 역할도 합니다. 따라서 통곡물밥으로 구성된 가장 기본적인 오행밥상을 먹는 것이 건강을 위한 가장 근본이 되는 길입니다.

강지원 : 오행밥상이란 어떤 밥상인가요?

강성미 : 오장육부를 채우고 비우는 밥상입니다. 오행밥상은 오방색에서 출발합니다. 오방색은 청, 적, 황, 백, 흑색입니다. 오방색 밥상은 메디컬푸드와 통하는 개념으로 우리 몸의 오장육부와 관련이 있습니다. 오장과 육부는 비움과 채움의 역할을 합니다. 음식이 오장(비우는 것)과 육부(채우는 것)에서 잘 순환이 되어야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주로 먹는 식단은 오장을 막고 있습니다. 집에서까지 인스턴트와 고기를 즐겨 먹으면 우리 몸은 쉴 틈이 없습니다. 오행밥상은 밥, 김치, 김, 초록색 채소, 발효장이면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건강한 식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밖에서 먹는 것은 어쩔 수 없으니 집에서 만큼은 이렇게 소박한 밥상을 권합니다. 자신의 건강과 환경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강지원 : 유기농 통곡물은 비싸지 않은가요?

강성미 : 우리나라는 대체로 연간 60kg의 쌀을 소비합니다. 보통 10kg의 쌀을 2만 원을 주고 사면 평범한 가격의 보통 품질의 쌀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매일 먹는다고 했을 때 1주일 치 밥값으로 나눠보면 한 끼에 2500원이 안 됩니다. 만약 하루에 마실 커피 값 5000원을 4번 아껴서 1주일에 2만 원을 투자하면 10kg에 4만 원인 최상의 쌀 유기농 현미를 살 수 있습니다. 심지어 한 달간 10kg을 다 먹지도 않습니다.

강지원 : 유기농 통곡물 식사로 좋은 결과가 많이 나타났나요?

강성미 : 센터의 수업인 비움과 채움을 통해 피가 맑아지고 체중이 저절로 빠졌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오장육부의 흐름에 따라 에너지를 넣어주고 독소를 빼주는 역할을 통곡물이 하기 때문입니다. 통곡물 다이어트는 사실 새로운 식습관을 찾아주는 수업입니다. 살이 빠지는 것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입니다. 140일 정도면 몸의 세포가 한 번씩 걸러지기 때문에 세포가 새로운 식단에 적응할 때까지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센터는 많은 자원봉사자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서로 즐기면서 재능기부를 해주실 활동가분들이 많이 방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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