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백운당한의원 김영섭 원장】
신장병은 불치라는 이름을 얻을 정도로 까다롭고 치료가 잘 안 되는 질환이다. 가벼운 감기로 신우신염을 앓는다든가, 다른 어떤 이유에서라도 일단 신장병이 발병하면 치료가 잘 되지 않고 계속 진행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신장병이 장기화되면 신장 기능이 망가지면서 어쩔 수 없이 힘든 혈액 투석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백약이 무효다. 침향이 주목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장 본래의 기능이 상실되어가는 만성 내지 말기 신부전증으로 어쩔 수 없이 혈액 투석을 받을 수밖에 없을 때 침향을 병행하면 신장 기능 회복에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침향이 뭐길래 그럴까?
신이 준 영약 ‘침향’은…
침향이 뭔지 잘은 몰라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고급 약재라는 것쯤은 다들 알 것이다. ‘물에 가라앉는 향이 나는 나무’란 뜻을 지닌 침향은 비밀스런 이름만큼이나 약효도 신비롭기 짝이 없다. 신이 준 영약이라 함은 침향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이러한 침향은 아열대성 나무인 침향수의 내부에 수백 년의 오랜 세월 동안 응결 형성된 나무의 수지 부분을 말한다. 침향나무는 보통 높이가 30m 정도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이고, 나무의 지름도 2m나 되는데 수백 년 동안 성장하면서 어떤 형태로든 상처가 생기면 나무 스스로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물질을 분비하게 된다. 이렇게 분비된 물질이 수백 년 동안 굳어져서 수지 덩어리를 만들게 되는데 이 수지 부분이 바로 약재로 쓰이는 침향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렇게 만들어진 침향이 천하제일의 명약이 된다는 데 있다. 그 적응증도 전방위적이다. 심장, 간장, 신장, 비장, 위장까지 우리 몸의 오장육부 어느 곳 하나 그 작용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그동안 수많은 임상경험과 연구 논문을 통해 밝혀진 침향의 약리작용은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벅차다.
첫째, 위장, 비장, 간장, 신장을 경유하면서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막힌 기를 뚫어주는 작용을 한다.
둘째, 간질환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만성간염, 간경화와 복수, 간과 비장이 부은 것을 치료한다.
셋째, 기를 중화하고 위를 따스하게 다스리며 기를 통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만성 소화기 질환에 효과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위장병, 위하수, 위궤양, 위경련과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치료한다.
넷째, 장에 가스가 찼을 때 효과가 있고, 변비에는 매우 빠른 효과를 나타낸다.
다섯째, 양기를 강화하고 허리를 따스하게 한다. 근육을 강화하고 각종 신장질환도 치료한다.
여섯째, 풍습으로 인한 마비와 중풍, 뇌혈전,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을 치료하는 데는 특효약이다.
일곱째, 혈관계에 작용하여 말초신경을 개선하고 피를 맑게 해준다.
여덟째, 천식, 구토, 딸꾹질 등을 치료하고 담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아홉째, 허리와 무릎관절이 시리고 허약하며 통증이 있을 때 증상을 개선한다. 또 소변이 시원치 않거나 방울방울 떨어지는 증상에도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침향은 자연계의 물질 중에서 강력한 항균성분을 갖고 있어 폐결핵균에 강력하게 작용하고, 바실러스균이나 티프스균, 이질간균 등에 대해서도 강력한 항균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최근의 임상 결과에 의하면 침향은 갑상선암을 비롯한 각종 암의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그 진가를 배가시키고 있다.
만성 신장병에 침향, 어떤 작용하기에?
수백 년의 세월이 만들어낸 물질이기 때문일까? 침향은 희소성에다 뛰어난 효능까지 더해지면서 천하의 영약으로 통한다.
이러한 침향은 잘 낫지 않기로 악명이 높은 만성 신장병 치료에도 발군의 효능을 발휘한다. 물론 침향이 고가의 약재인 것도 사실이고 진품을 구하기도 쉽지 않지만 신장병 치료에 침향을 활용하면 신장 기능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신장 본래의 기능이 상실되어가는 만성 내지 말기 신부전증의 경우 신장 기능의 상실도 문제이지만 그에 따라 몸의 면역력이나 저항력이 크게 저하되는 것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
이럴 경우 어쩔 수 없이 혈액 투석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침향을 병행 투약하면 면역력이나 저항력을 높여 신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약리작용을 높일 수 있다.
임상적 사례를 들어보면 병원검사에서 50~70% 정도 신장 기능이 상실되고 30%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은 만성 신장병 환자에게 신장병 치료에 쓰는 12씨앗요법과 침향을 병행 투약한 결과 치료 효율이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다만 같은 범위 내라고 하더라도 체질적인 특성에 따라 다소 늦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철저한 식이요법을 통하여 관리를 하면서 병행했을 경우는 투석을 하지 않고 현상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말기 신부전증 환자 중에서도 신장의 기능이 10~15% 정도밖에 남지 않은 환자들의 경우는 어느 정도 지연은 가능하지만 완전한 회복의 확률은 낮다.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병원에서 장기간 치료를 해왔으며, 노인성 허약체질에, 감기를 앓고 기관지가 나빠졌으며, 빈혈이 함께 오면서 상태가 나빠져 병원에서 투석이나 응급투석을 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까지 말한 환자가 있었다.
이 환자에게 신장병 치료에 쓰는 12씨앗요법과 침향을 병행하여 7개월~1년 정도 투약하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게 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정상으로 나타난 경우가 있었다.
흔치 않은 사례이지만 분명한 것은 만성 신장병 치료에 침향을 활용하면 몸의 면역력과 저항력을 높여 신장에 유익하고 회복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현재까지 임상으로 나타난 결과이기에 자신 있게 말씀 드린다.
김영섭 원장은 한의사로는 드물게 신장병 연구에 매진해온 주인공이다. 대대로 이어진 신장병 치료의 가전비방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12씨앗요법과 침향으로 신장병을 치료하고 있다. 수많은 신장병 치료 케이스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며, 현재 서울 백운당한의원에서 진료 중이다. 주요저서 《어쨌든 신장병을 고쳤다는데…》는 서점가에서 절찬리에 판매되며 신장병 치료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