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천생연분 내 사랑~ 트로트”
인생을 살다보면 때로 자신의 길을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최근 <천생연분>이란 노래로 가수 데뷔에 성공한 쌍둥이 자매 가수 윙크도 이에 해당된다. 한때 개그콘서트를 주름잡던 쌍둥이 개그우먼 강주희, 강승희. 돌연 이들이 탄탄대로의 길을 접고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감내하며 가시밭길로 들어선 이유가 궁금하다.
개그우먼으로서의 인기가 올라갈수록 주희 씨의 가슴에도 노래를 하고 싶은 열정의 봉오리가 꽃을 피워갔다. 더 이상 가슴에 한가득 핀 꽃을 외면할 수 없을 쯤 승희 씨의 따뜻한 격려 한 마디로 인해 주희 씨, 승희 씨 모두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실패해도 괜찮아.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 걸 하자.”
평소 가수 장윤정 씨를 존경해 마지않았던 자매. 열정이 크면 그 꿈은 이루어지는 법. 결국 장윤정 씨가 기쁜 마음으로 그들에게 <천생연분>이란 곡을 줬고 윙크도 자신들의 컨셉트에 맞게 멋지게 소화해 내고 있다.
때문인지 별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수군거림은 “열심히 해봐.”라는 격려로 바뀌었고 연일 서울에서 지방으로 종횡무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가끔 개그를 하고 싶지 않느냐는 기자의 끈질긴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정말 가수가 되고 싶었고 노래를 하고 싶었으니 마음껏 노래 부르고 싶은 욕심이 더 크다.”고 답한다.
서울과 지방을 넘나드는 강행군 속에서도 윙크가 밝게 웃을 수 있는 것은 서로에 대한 의지 때문이다. 티격태격 할 때도 있지만 힘들 때마다 서로 의지가 되는 두 사람은 하늘이 맺어준 천생연분 자매다.
또 남달리 건강에 관심이 많은 어머니의 극성도 한 몫 단단히 한다. 목 보호를 위해 볶은 은행을 하루 10알씩 복용하고 우유 대신 아무 간도 하지 않고 마시는 콩국물, 오미자 우린 물을 물 대신 마시고 있는 윙크. 모두 어머니가 챙겨주지 않으면 힘든 일이라고. 시종일관 노래에 대한 열정으로 진지하게 인터뷰에 응해준 윙크. “앞으로 쌍둥이 자매 가수하면 ‘바니걸스’가 아닌 ‘윙크’가 떠오르게 하고 싶다.”는 자매의 바람이 꼭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