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준남 (내과전문의, 재미의학자)】
중년의 남녀가 집에서 만든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에 성인 당뇨병 발생위험이 13%나 낮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이는 10만 명 이상의 의료인들이 장기간에 걸친 전향적인 관찰을 통하여 얻게 된 지식이라고 보면 된다.
인구조사와 생활습성 요소를 감안한 분석에서 일주일에 11~14번의 점심식사나 저녁식사를 집에서 만든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 일주일에 6번 이내로 점심이나 저녁식사를 섭취하는 사람들에 비하여 성인 당뇨병 발생 위험이 13%나 낮아짐이 관찰되었다는 미 심장협회의 과학발표가 있었다.
5만 7994명의 여자(NHS)들과 4만 1679명의 남자(HPF)들을 상대로 이루어진 이번의 조사에 포함된 사람들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또는 암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이들에 대하여 일 년에 두 번에 걸친 조사를 26년 동안 계속하였는데, 이는 모두 230만 인년(人年)에 해당된다. 그동안 8959명의 성인 당뇨병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볼 때 집에서 장만한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한 사람일수록 성인 당뇨병 발생위험이 그만큼 더 떨어지는 현상을 발견하였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과학자가 내놓은 이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일주일에 집에서 만든 음식을 11~14번 섭취한 사람들이 비만증으로 발전하는 위험률은 일주일에 6번 이내로 섭취하는 사람들에 비하여 15% 낮아짐이 관찰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집에서 만든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설탕이 첨가된 단 음료수를 덜 섭취하였다는 것이다.
아침식사는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이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Internal Medicine News, December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