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조아름?기자】
“좋은 에너지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아직도 그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드라마. 장동건을 필두로 이른바 ‘꽃중년 4인방’으로 화제를 모았던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모두의 부러움을 샀던 인물이 있다. 장동건과 김수로의 건축사무소에서 함께 일하는 여직원 영란역으로 출연했던 한은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크게 비중 있는 역할은 아니었지만, <신사의 품격>이 인기를 얻으면서 그녀의 어깨에도 힘이 들어갔다.
“처음에는 고정 캐릭터도 아니었고, 그냥 여직원이었어요. 그래도 열심히 했는데, 그 모습을 감독님이 좋게 보신 것 같아요. 영란이라는 이름에, 나중에는 빵난이라는 별명까지 만들어 주셨어요.”
촬영 분위기도 화기애애했고,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과의 드라마 촬영은 그녀에게 좋은 경험이었다.
“많이들 물어봐요. 장동건 선배랑 촬영할 때 안 떨렸냐고. 돌이켜보면 긴장할 법도 한데, 오히려 편안했던 것 같아요. 제가 인복이 있나 봐요.”
사실 그녀는 서양화를 전공하고 한때 서울의 모갤러리에서 큐레이터와 아트디렉터로 활동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못한 그녀는 연기자로서의 삶을 택했다. 그림을 그만둔 걸 후회하진 않을까?
“의외로 그림과 연기가 잘 맞아요. 전혀 다른 분야 같지만, 연기와 그림이 에너지 사이클이 비슷하거든요. 그림도 재미있는데, 연기는 더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후회는 없어요.”
2006년 <있을 때 잘해>로 데뷔해 <여사부일체><당신 참 예쁘다><태양의 신부>를 거쳐 <신사의 품격>에 안착한 그녀. 하지만 한때 공백기도 있었고, 지금은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하고 있다. 올해로 딱 서른, 조바심이 나진 않을까?
“소속사를 나와 자립할 초기에는 정신이 없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오히려 편하더라고요. 힘든 시기가 있었기에 지금 작은 역할을 맡더라도 감사하고,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연기에 욕심이 더 생기면 생겼지, 조바심은 나지 않아요.”
자기 관리 차원에서 몸 관리도 열심히 하는 그녀, 매일 아침저녁으로 스트레칭을 한다. 요가매트 위에서 몸이 원하는 만큼 스트레칭을 하면 하루가 활기차다고. 또 식중?식후 비타민C를 꼭 챙겨먹는 비타민 C 예찬론자다.
“엄마의 권유로 먹기 시작했는데, 잠깐 끊었더니 몸이 비타민 C를 원한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무슨 일이 있어도 매일 세 번 정도 비타민 C는 꼭 챙겨 먹어요. 소화도 잘 되고, 피부미용에도 좋아요.”
새침한 이미지와 달리 인터뷰 내내 털털했던 그녀, 어떤 배우가 꿈일까?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많이 주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특히 긍정적인 에너지요. 앞으로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