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요리 | 요리연구가 박희순 원장】
언제부터인가 “여름감기는 개만 안 걸린다”로 바뀌고 있다. 이는 문명의 이기가 만들어낸 ?냉방병’ 때문이다. 냉방병은 장시간 동안 환기가 안 되는 실내에서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외의 큰 온도 차이를 적응하지 못해서 오게 된다. 호흡기 질환부터 어지러움증, 정서불안, 노인들의 근육마비 증세까지 우리에게 많은 질병의 원인인 냉방병. 올 여름 우리의 몸을 으슬으슬하게 만들 냉방병 예방하는 건강요리 4가지를 알아본다.
냉증 잡는 슈퍼 땅콩 – 땅콩죽
【재료】
불린 쌀, 땅콩 1/3C, 물 , 소금
【만드는 법】
1. 불린 쌀은 물기를 제거하고 땅콩은 껍질을 벗겨서 살짝 볶아 칼로 부숴준다.
2. 쌀을 먼저 냄비에 볶다가 땅콩도 함께 볶는다.
3. 물은 6배 정도 붓고 쌀이 퍼지게 끓인 후 소금간을 한다.
땅콩은 지방과 단백질이 약 50%로 듬뿍 들어 있으며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땅콩의 지방질에 들어있는 불포화 지방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또한 땅콩의 비타민 E나 티록신이 피의 흐름을 좋게 하여 냉증이나 동상을 낫게 한다. 그밖에도 식초에 10일간 껍질째 담가두면 초절임이 되는 데 이것을 먹으면 변비, 설사에 좋은 효과가 있다.
단, 여드름이 많은 젊은 사람들이 땅콩을 많이 먹으면 여드름이 많이 생기며 땅콩을 습한 데 두면 독성이 강한 곰팡이가 생기므로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여름나기 특효약 – 미나리죽
【재료】
미나리, 불린 쌀, 물, 소금
【만드는 법】
1. 쌀은 잘 빻아두고 미나리는 송송 썬다.
2. 냄비에 쌀을 볶아주다가 물을 넣어서 쌀이 퍼지게 한다.
3. 어느 정도 쌀이 퍼지면 준비된 미나리를 넣고 소금간을 한다.
미나리는 독특한 향과 맛을 내어 입맛을 돋우어줄 뿐 아니라, 정신을 맑게 해준다. 미나리의 가장 주목할 만한 효능은 혈압을 낮춰주는 기능을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고혈압 환자에게는 더없이 좋은 식품이며, 신경쇠약증이나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그밖에도 동상에 걸리면 잎을 비벼서 나온 생즙을 환부에 문지르면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동상을 치료한다.
단, 야생미나리 중에는 독미나리도 있어 이를 잘못 먹고 식중독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혈관 신진대사로 냉방병 예방 – 양파죽
【재료】
양파, 물, 불린 쌀, 소금
【만드는 법】
1. 양파는 채 썰고, 살짝 볶는다.
2. 불린 쌀도 볶아주고 쌀이 퍼지면 물을 넣고 끓인다.
양파는 자극적인 냄새와 매운 맛이 강한데, 이것이 육류나 생선의 냄새를 없앤다. 단, 삶으면 매운 맛이 없어지고 단맛과 향기가 난다. 또한 양파는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고 스태미너 식품으로 뽑히며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다.
양파는 비타민 B1의 흡수를 촉진시켜 피로회복을 돕고 장기간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콩이 주재료가 되는 음식에 넣고 조리하면 더욱 뛰어난 효능을 얻을 수 있다.
불면증에는 생양파를 잘라 베개 밑에 두고 자면 신기하게 잠이 잘 온다는 민간요법도 전해진다.
삼계탕 – 더위 이기는 대표 보양식
【재료】
영계, 불린 찹쌀, 소금, 달걀, 대추
【만드는 법】
1. 영계는 깨끗이 씻어서 준비한다. (살짝 데친다.)
2. 찹쌀과 함께 끓이면서 중간에 대추를 넣어 맛을 부가시킨다.
3. 지단으로 예쁘게 장식한다.
삼계탕은 예로부터 기가 허한 사람들의 몸보신에 최고의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원기가 약할 때 입맛이 없을 때, 산모의 산전 산후에, 와병 중에 있는 환자의 기력회복에 효과적이다. 특히 여름철 소모되기 쉬운 기 보충에 좋다.
삼계탕은 풍부한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의 보고인 닭고기와, 찹쌀, 대추 등의 유효성분이 어울려 영양의 균형을 이룬 훌륭한 스태미너 음식이다.
하지만 삼계탕은 여름의 더운 때에 먹는 것보다는 추운 겨울에 먹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며 몸이 찬 소음인에게 특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