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체질이야기] 체질 따라 잘 걸리는 병 “따로 있어요”

2007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파릇호 107p

【건강다이제스트 | 백경미 기자】

【도움말 |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사상체질과 이의주 교수】

우리 민족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한의학인 사상의학. 사상의학에서는 모든 사람이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의 4가지 체질 가운데 하나에 해당되고, 각 체질에 따라 외형, 심성, 증상이 각기 다른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체질에 따라 잘 걸리는 질병도 따로 있다. 그렇다면 과연 내 체질은 어떠할까? 내 체질에 잘 걸리는 병과 그 예방책을 알아본다.

한국인 중풍 2명 중 1명은 태음인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사상체질과에서는 최근 5년 간 중풍으로 입원한 환자 576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뇌졸중 환자를 체질별로 분석한 결과 태음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태음인은 한국인 40~60대 중 43.5%로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가장 높은 것으로도 발표되었다.

이상의 결과는 체질별로 잘 걸리는 질병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며 예방과 치료 또한 체질별로 이루어져야 함을 설명한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사상체질과 이의주 교수는 “체질마다 잘 걸리는 질병은 다르지만 그 치료법과 예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을 함으로써 체질마다 약한 부위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방법입니다.”라고 당부한다.

그렇다면 체질별로 어떤 질병에 잘 걸리며 기본적인 치료가 되는 체질별 음식과 운동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체질별로 이런 질병 주의하세요!!!

태양인 체질일 때 – 위장병·허릿병·불면증 각별 조심

폐가 크고 간이 작은 체질이다. 폐가 너무 크거나 간이 너무 작아서 병이 오는 데 간이 작기 때문에 생기는 질병이 더 많다. 태양인에게 흔한 질병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위와 식도 질환이다.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렵거나 식도 연하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잘 토하는 증상이 있다. 둘째로 허리 질환이다. 마비나 통증과 같은 감각장애는 없으나 다리에 힘이 없어 보행이 불편하다. 셋째로 불면이다. 불안, 초조, 우울 등의 정신증상과 함께 불면증이 자주 온다.

보통 태양인은 평상시에 거의 잔병이 없어 건강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병원하고는 거의 인연이 없는 체질이다. 그러나 일단 병이 생기면 오랫동안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

☞이런 음식 좋아요

태양인에게 좋은 음식으로는 담백한 음식이나 메밀(냉면), 문어, 홍합, 조개, 모과, 키위, 포도, 오렌지 등이 있고 좋지 않은 음식으로는 자극성 있는 음식, 육류, 유제품, 밀가루 음식, 술 등이 있다.

☞이런 운동 좋아요

태양인은 땀을 많이 내는 운동은 바람직하지 못하므로 기공, 무술, 검도 등 심신을 조절하는 운동이 적합하다. 운동은 높은 강도로 단시간에 하는 운동을 권한다. 100m달리기, 단거리 사이클, 50m 수영 등이 있다.

소양인 체질일 때 – 변비·비뇨생식기 질환 주의

비장이 크고 신장이 작은 체질이다. 소양인은 대변을 하루에 한 번 이상 보면 건강한 상태이다. 평소 대변보는 것이 순조롭다가도 몸이 불편하면 변비증상부터 나타난다. 물론 다른 체질도 변비가 안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소양인의 경우에는 병의 진전이 빠르므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그 외에도 전립선과 같은 비뇨생식기 질환, 소화성궤양, 신경계질환(요통), 골 질환 등도 흔한 질환이다.

☞이런 음식 좋아요

소양인에게 좋은 음식으로는 보리, 수박, 참외, 딸기, 굴, 상추, 배추, 해삼, 전복, 추어탕, 돼지고기 등이 있고 좋지 않은 음식으로는 꿀, 마늘, 고추, 개고기 등이 있다.

☞이런 운동 좋아요

소양인은 운동을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오래하지 못하므로 무엇보다도 욕심을 내지 말고 1주일에 3회, 3달 이상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좋다. 역도, 씨름, 평행봉 등 근력을 길러주는 운동을 한다.

태음인 체질일 때 – 뇌혈관질환 요주의

간이 크고 폐가 작은 체질이다. 태음인은 땀이 잘나면 건강한 상태이다. 땀을 흘리고 나면 기력이 탈진하여 맥을 못 추는 소음인과는 달리 땀을 흘리는 것에 전혀 거북함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상쾌한 사람이 태음인이다. 태음인은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뇌혈관질환, 혈액순환기질환, 호흡기질환, 장질환, 피부질환 등이 흔한 질환이다.

☞이런 음식 좋아요

태음인에게 좋은 음식으로는 꼬리곰탕, 율무, 은행, 더덕, 콩, 소고기, 우유 등이 있고 좋지 않은 음식으로는 커피, 닭고기, 돼지고기 등이 있다.

☞이런 운동 좋아요

태음인은 몸을 움직이기를 싫어하고 성품적으로 돌아다니기를 싫어하는 데 반드시 운동을 해서 땀을 내야 한다. 다양한 운동종목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 낮은 강도로 장시간 운동할 수 있는 등산, 마라톤, 조깅, 장거리 수영, 장거리 사이클 등이 좋다.

소음인 체질일 때 – 소화기질환 각별 조심

신장이 크고 비장이 작은 체질이다. 비장을 건강하게 해 소화력을 도와주면 만병을 치료할 수 있다. 소음인은 흔히 몸이 차거나 손발이 차고 월경량이 적거나 대하가 많은 냉한 체질인데 이러한 증상은 소화기능이 만성적으로 저하될 때 나타난다. 소화기능이 회복되어 몸이 따뜻해지면 소음인은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소음인은 소화기 질환, 비염·천식염·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질환, 만성피로, 냉증, 체중저하 등이 흔한 질환이다.

☞이런 음식 좋아요

소음인에게 좋은 음식으로는 삼계탕, 보신탕, 찹쌀, 차조, 대추, 부추, 생강, 아욱, 쑥, 닭고기 등이 있고 좋지 않은 음식으로는 맥주, 메밀, 보리, 참외, 밤 등이 있다.

☞이런 운동 좋아요

소음인은 다른 체질과 달리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오히려 피곤이 누적되기 쉽다. 그리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삼가야 한다. 따라서 가벼운 운동을 자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와 하체가 튼튼하므로 골프, 야구 등 하체 안정성을 요하는 운동이 좋다. 소음인의 운동은 근 지구력운동이 좋다. 즉 턱거리,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체조, 덤벨운동 등이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2007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파릇호

    통권 285호

    건강전선 | NEW HEALTH FRONT | 16 이달의 특집 4월특집 | 대장 독소 술술~ 배출법 | 허미숙? 41 이달의 에세이 | 하는 일마다 잘되게~ 무지개 원리를 아세요? | 차동엽 20 이달의 건강요리 | 위장이 튼튼~ 최고음식 4가지 | 민형기 26 투병체험기 | 아내의 난소암을 함께 극복한 이상헌 씨 희망보고서 | 양미경 30 요가건강법 | C자형

  • [독자요청취재] 대변에 피가… 왜 그럴까요?

    2007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파릇호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송도병원 외과 윤서구 진료부장】 간혹 대변에 피가 섞여서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때마다 ‘혹시 대장암이 아닐까?’ 하면서 의심과 걱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의심과 걱정도 잠시뿐… 그냥 지나치기가 다반사다. 그렇지만 오래 방치할수록 항문질환의 고통은 커져만 가는데…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보자. 대변을 보고 난 뒤에 피를 본 적이 있는가? 한 번쯤은 경험해본

  • [계절건강] 내 몸에 ‘약’ 봄나물 열전

    2007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파릇호

    【건강다이제스트 | 백경미 기자】 【도움말 | 장안대학교 식품영양과 김현오 교수】 봄만 되면 식탁에서 만날 수 있는 반가운 친구가 있다. 독특한 향기와 상큼함으로 입맛을 돋아주는 봄나물이 그 주인공이다. 봄나물은 그 맛뿐만 아니라 영양도 으뜸이라고 하는데…각종 질병과 질환에 해결사인 봄나물, 그 속을 들여다보자. 내 몸에 약 ‘봄나물’ 풍요로운 요즘, 보릿고개가 걱정이 아니라 봄철 떨어지는 입맛이 더 걱정이다.

  • [건강365일] 몸에 좋은 영양제 제대로 먹어야 ‘약’

    2007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파릇호

    【건강다이제스트 | 백경미 기자】 【도움말 |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손의동 교수】 몸에 딱히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을 미리 챙기겠다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영양제를 구입한다. 좋다고 해서 비싼 돈 들여 무조건 샀는데 이 영양제가 꼭 내 몸에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면 주목하자. 언제부터인가 필수가 되고 있는 영양제, 과연 어떤 사람이 먹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자. 영양제, 먹어

  • [집중취재] 엔돌핀의 정체… 그것이 궁금하다!

    2007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파릇호

    【건강다이제스트 | 양미경 기자】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즐겁고 기쁜 일이 있을 때 습관적으로 “엔돌핀이 분비된다”고 이야기한다. 엔돌핀이 정확히 무엇에 쓰이는 호르몬인지, 왜 분비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긍정적인 무엇이라고 여기고 있는 듯하다. 우리 몸 속의 만병통치약처럼 인식되고 있는 엔돌핀의 정체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엔돌핀은 사실 코티졸, 엔케팔린과 함께 3대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엔돌핀은 사람이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