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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체험기] 폐암 이겨낸 최덕현 씨 희망보고서

2006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삼림호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강한 의지와 생식이 저를 살렸습니다”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폐암선고를 받고도 무려 35개월을 살고 있는 기적의 사나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최덕현(54세) 씨이다. 이미 병원에서는 살 가망성 0%라는 절망적인 진단이 내려졌지만 자신만의 자연요법으로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의 생생 투병담을 들어본다.

▲ 폐암 투병중인 최덕현 씨는 마음을 비우고 무소유로 생활한다면 꼭 건강해진다고 말한다.

서울토박이 최덕현 씨는 폐암 판정 후 생판 모르는 강원도 영월에 내려와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5대째 내리 서울에서만 살고 있던 그는 평범한 가정의 아버지요, 일만 아는 깐깐한 건축업 사장이었다. 꼼꼼하고 진취적인 성격 탓에 늘 일에만 빠져서 살았던 그에게 어느 날 옭아매는 답답한 가슴통증이 엄습해 왔다.

갑작스레 찾아온 폐암 선고

2003년 어느 날, 그의 나이 51세에 심한 흉통으로 병원진단을 받았다. “청량리에 있는 큰 병원에 가서 X-ray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서 다시 CT촬영에 들어갔고 종합검사 결과 폐암 진단과 함께 ‘너무 늦어서 수술을 못한다’는 판정이 나왔습니다.

정말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살 가망성이 전혀 없다는 병원 측 말에 희망을 잃은 그는 자신이 하던 일이나 정리하고 항암치료나 받아볼 생각이었다.

병원에서는 당장 항암치료를 권했지만 그는 7일 뒤에 다시 돌아오겠다며 진통제도 마다하고 발길 닿는 대로 훌쩍 떠나버렸다.

이렇게 무작정 내려간 곳은 연고지도 없는 충북 음성이었다. 하루에 바늘로 콕콕 쑤시는 흉통은 수십 번 느꼈으며 혼자서 외로운 사투를 벌여야만 했다.

“병원약도 없고 계속 누워 있을 수만은 없을 것 같아서 음성에 내려오기 전에 경동시장에서 추천해준 생식을 나름대로 열심히 실천했습니다. 딱 3개월만 해보자고 마음을 먹고 열심히 실천한 뒤 병원에 가서 다시 진단을 받았습니다.”

3개월 뒤 그의 암은 놀랍게도 전이가 전혀 안된 상태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이런 결과에 최덕현 씨는 항암치료와 생식 사이에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지만 병원과 주위의 권유로 할 수 없이 6번의 항암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항암치료를 받는 시기에도 그는 생식을 끊지 않고 계속 했으며 놀랍게도 50kg미만이었던 그의 몸무게는 54kg이 나갈 정도로 좋아졌다.

하지만 욕심이 화를 부른다고 했던가? 몸이 좋아져서 금세 강원도 영월로 거주지를 옮긴 그는 영월에 땅을 사고 농작물을 재배하면서 일에 다시금 몰두하기 시작했다. “제가 환자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다시 일에 매달렸습니다. 또한 영월 쪽은 석회석 때문에 물이 안 좋았는데 그런 사전지식도 모른 채 몸에 나쁜 물을 계속 마셨더니 건강은 점점 엉망이 되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아프다가 몸이 좋아지는 것 같았지만 알고 봤더니 그의 몸은 점점 더 악화가 되어 폐에 물이 8리터나 차게 되었고 병원에서는 이제 전혀 살 가망성이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생식으로 새 생명 얻어

숨도 못 쉬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먹지도 못하는 그의 생활이 계속 되면서 그는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채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그는 혼수상태로 병원에 실려 가게 되었고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서야 의식을 간신히 차릴 수가 있었다.

“병원에서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로 전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굳은 신념으로 병원 밥을 마다하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생식을 강행했습니다. 이런 막무가내 행동에 의사들은 5∼10일 정도만 살 거라고 예상했지만 오래 사는 저를 보고 신기해했습니다.”

차츰 좋아지는 그를 의아하게 생각한 병원 측은 CT촬영을 권했고 검사결과 위험한 부위에 막이 형성되어 있어 전이도 안 되고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 후 그는 딱 30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자기발로 직접 걸어 나갈 수 있는 영광스러운 퇴원을 하게 되었다.

▲ 최덕현 씨는 폐암 선고후 꾸준히 생식을 실천하고 있다.

 

이제 그는 폐암선고를 받고 시한부인생을 살아온 지 35개월째 접어든다. 그런 그가 늘 빼먹지 않고 실천해온 생식은 그의 투병에 있어 가장 큰 일등공신이다. “소나무 숯은 물에 타서 마시고 현미는 그냥 씹어서 삼키고 육류 대신 호두, 땅콩, 잣을 먹습니다. 과일은 시장에서 가장 쉽게 구하는 제철과일을 먹고 죽염은 하루에 생각날 때마다 몇 알씩 씹습니다. 이렇게 3끼를 늘 생식으로 먹고 여러 가지 자연요법을 병행했더니 병원 도움 없이 다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그는 거듭 강조하는 것이 있다. 살겠다는 굳건한 의지와 신경 쓰는 일 없이 마음이 편해야 몸도 좋아지는 법이라고…. “세상의 모든 것들을 버리면 몸이 좋아집니다. 돈에 욕심내고 일에 집착하는 일은 다 쓸모없는 일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무소유로 생활한다면 꼭 건강해집니다.” 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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