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이달의 핫이슈] 어른 아이 가리지 않는 비알코올 지방간

2011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황금호 118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기자】

【도움말 |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임형준 교수】

459135

가공식품 홍수와 패스트푸드 쓰나미가 우리 아이들의 간을 위협하고 있다. 어른들의 병이라고 여겨졌던 지방간 대열에 이젠 아이들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현실이 씁쓸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준 비알코올 지방간. 똑똑한 대처요령을 보다 자세히 알아봤다.

지방간이란 말 그대로 간세포에 지방이 쌓인 것이다. 간 무게 중 지방 무게가 5%를 넘으면 지방간이라고 한다. 지방간은 크게 알코올 지방간,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나누며, 알코올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술을 먹지 않는 아이가 지방간이 있다면 비알코올 지방간이다. 넘쳐나는 고지방 음식, 패스트푸드, 단 음식 등을 자주 먹고 운동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어떻게 보면 지방간은 당연한 결과다. 특히 아이들이 자주 먹는 음료 속에 든 설탕이나 과당은 소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방으로 간에 저장되기 때문에 단 음료수를 자주 많이 먹는다면 지방간을 유발하기 쉽다.

단순히 지방만 끼어 있고 간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았다면 지방간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냥 방치하면 지방 때문에 간세포가 손상되는 지방간염, 서서히 간이 굳는 간경변증, 심지어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어른도 비만, 당뇨, 고지혈증이 있으면 지방간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으로 간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임형준 교수는 “단순히 지방만 끼어있고 간세포에 손상이 없는 지방간이라면 체중 감량, 식사요법, 운동 등으로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지방간뿐만 아니라 당뇨, 고지혈증 등 다른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표준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표준 체중을 알아보는 공식은 다음과 같다.

키가 150cm 이상일 때 표준 체중=(키-100)×0.9

키가 150cm 미만일 때 표준 체중=키-100

만약 체중이 표준보다 많이 나간다면 현재 체중의 10%를 3~6개월 내에 서서히 줄인다. 임형준 교수는 “살을 천천히 빼지 않고 급격하게 빼면 지방간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음식은 세 끼 식사를 챙겨 먹으면서 적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열량이 높은 음식과 튀긴 음식은 되도록 먹지 말고 음료수 대신에 물이나 녹차를 마신다. 외식을 할 때는 뷔페 음식이나 세트 음식은 피한다. 운동은 자신에게 맞는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운동 강도는 땀으로 몸이 축축하게 젖고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가 좋다.

임형준

임형준 교수는 대한내과학회 정회원, 대한간학회 정회원, 대한간암연구회 학술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간염, 간암 등을 전문으로 진료 중이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명의에게 듣는다] 지방간 걱정될 때… “예방지침 7가지 꼭 기억하세요”

    201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가을호 12p

    【건강다이제스트 |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진욱 교수】 고대 바빌론-앗시리아에서는 희생 제물의 간 모양을 살펴서 운명을 점치는 전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성경 에스겔 21:21에도 “점을 치되 화살들을 흔들어 우상에게 묻고 희생 제물의 간을 살펴서”라는 구절이 있지요. 고대인들은 심장이나 폐와 같이 역할이 뚜렷한 장기에 비하여 그 직접적인 기능이 불분명한 간에 대하여 신비감을 느꼈습니다. 간은 우리 몸의 발전소입니다. 발전소가 발전에

  • [명의에게 듣는다] 지방간 걱정될 때… “생활습관 개선이 절대적입니다”

    201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가을호 14p

    【건강다이제스트 |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병완 교수】 간에 지방이 많이 축적돼 문제가 되는 지방간은 결코 약으로 고칠 수 없습니다. 생활습관 개선이 절대적입니다. 내 생활 속에서 지방간을 만든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 됩니다. 지방간 진단을 받으면 다들 궁금해 합니다. “무얼 먹어야 하나요?” 이 같은 접근은 결코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어떤 것을 먹어서 지방간을 없애겠다는

  • [신년기획] ‘지방간’은 버리고! ‘건강한 간’을 남겨라!

    2017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기자】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준혁 교수】 간에 불필요하게 쌓인 지방이 골칫덩이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방간 이야기다. 애주가의 전유물로 알려진 지방간은 최근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술을 안 마셔도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준혁 교수는 그 이유를 “식생활의 변화, 운동 부족에 따른 비만, 대사증후군의 증가”라고 설명한다. 살이 찌는

  • [건강365일] 망가져도 안 아픈 미스터리 ‘간’ 복면 ‘간 망치는’ 왕 5가지!

    2016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강원석 교수】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인물 중 프로메테우스가 있다.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의 명령을 어기고 불을 인간에게 전해주었다. 그 대가로 프로메테우스는 신의 저주를 받아 코카서스 바위에 쇠사슬로 묶여 날마다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벌을 받는다. 흥미로운 점은 밤이 되면 프로메테우스의 간이 다시 재생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 날 또

  • [명의의 건강제안] 주체할 수 없는 본능 과식에서 탈출법 “저처럼 살아 보세요”

    2016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휴식호

    【건강다이제스트 |편집자문위원 강남베스트의원 이승남 박사】 공자의 인생 3락이 세월이 흐르면서 바뀌어서 현대사회에서는 좋은 사람 만나고,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현대의 인생 3락이라고 합니다. 이중에서도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식도락은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식도락이 도가 지나치게 되거나 잘못된 식습관을 익히게 되면 과식을 하게 되고, 과식은 비만을 불러오고, 비만은 성인병과 암도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