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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기의 건강요리] 가을, 겨울철 보양식 무, 배추로 만든 약요리 4가지

2008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사색호

【건강다이제스트 | 청미래자연생활건강연구원 민형기 원장】

평소 자연식의 기본 지침을 정리해 보자.

① 제 땅에서 난 음식을 먹는다.
② 제철에 난 음식을 먹는다.
③ 유기농·자연산 식재료만을 고집한다.
④ 가공식품, 화학조미료는 먹지 않고, 채식·곡식 중심의 식사를 한다.
⑤ 현미, 조, 수수, 통밀, 콩, 팥 등 5곡 이상으로 만든 현미 잡곡밥을 먹는다.
⑥ 밥 30%, 채소 30%, 기타 반찬 30%, 동물성 식품은 10% 이내로 배합하여 먹는다.
⑦ 위장의 70% 정도만 차게 소식하며 오래 씹는 습관을 갖는다.
환우들의 경우는 대부분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이므로 일정한 기간 동물성 식품을 피하고 보다 엄격한 곡·채식 중심의 식사요법이 필요하다. 이번 달에는 가을·겨울철의 산삼이라 일컫는 무·배추를 주재료로 한 약요리를 소개한다.

날콩가루 배추 죽염국

【재료】 어린 배추 200g, 날콩가루 1/2컵, 다시마물 5컵, 표고버섯 1개, 새송이 1개, 홍고추 1개, 죽염

【만드는 법】
① 배추는 살짝 데쳐 찬물에 헹궈 꼭 짠 다음 콩가루를 묻혀둔다.
② 표고, 새송이, 고추는 적당히 썰어둔다.
③ 냄비에 다시마물을 붓고 재료를 넣어 끓인 다음 죽염으로 간을 맞춘다.
④ 위에 뜨는 거품을 수시로 걷어 내어 맑게 마무리한다.

어린 배춧잎의 신선함에 죽염으로 간을 한 담백한 맛에 콩가루의 고소함을 곁들인 풍미 있는 겨울철 요리. 국물에 직접 콩가루를 넣으면 풀어지지 않고 덩어리가 생기므로 데친 배추에 묻혀 쓰는 것이 포인트. 배추는 위와 장을 원활하게 하며 가슴 속 답답함과 맺힘을 풀어주며 대소변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배추를 이용한 생활지혜 한 가지! 약간 말린 배추에 뜨거운 물을 부어 두면 식초맛이 나는데 이것을 마시면 감기를 다스리는 데에 도움이 되고 나물을 무치거나 국을 끓일 때 넣어 쓰면 제 맛을 내며 가래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

된장 배추 보쌈

【재료】 배추 속 10잎, 우엉 20g, 홍피망·청피망 각 1/2개, 각종 콩 3큰술, 새송이 1개, 양송이 2개, 구운 소금, 참기름

※소스 만들기: 된장 2큰술, 생강즙 1 작은술, 산약초효소 2큰술, 식초 1큰술, 다진 호두 1큰술

【만드는 법】
① 배추 속잎의 줄기는 잘라내고 잎부분만 물에 씻어 소쿠리에 담아둔다.
② 각종 콩은 소금을 약간 넣어 끓는 물에 살짝 삶아 놓는다.
③ 우엉은 껍질을 벗겨 끓는 물에 삶아 깍둑썰기를 해 놓는다.
④ 새송이, 양송이도 작게 깍둑썰기를 하여 우엉과 함께 참기름에 살짝 볶는다.
⑤ 그릇에 된장, 생강즙, 산약초효소, 식초를 넣고 고루 섞어 된장소스를 만든 다음 2,3,4의 재료를 모두 섞어 버무린다.
⑥ 배춧잎에 5의 재료를 적당히 얹어 마무리한다.

속재료 사용이 묘미. 다양하게 활용해 보라. 뿌리, 잎채소를 5가지 이상 잘게 채쳐서 넣고 된장소스를 쓰면 훌륭한 생채식. 매일 다른 독특한 생채식 요리를 만들어 보자. 포인트는 된장 소스. 가능하면 3년 이상 오래 숙성된 된장을 구해 쓰자. 된장은 오래 묵을수록 맛이 좋으며 약성도 크다. 산약초 효소가 없으면 집에서 담근 매실 효소를 사용해도 좋다. 식초도 오래 숙성된 것을 쓰자. 오래 숙성된 된장이나 식초를 생수로 희석하여 차처럼 공복에 마시면 몸의 정화 효과가 크며 변비도 없애고 숙변도 배출한다.

무말랭이 견과조림

【재료】 무말랭이 150g, 생땅콩 150g, 잣·해바라기씨·호박씨 각 20g, 간 생강 1큰술, 간 마늘 1큰술, 들기름 3큰술, 진간장 1컵, 다시마물 1컵, 현미조청 1컵

【만드는 법】
① 무말랭이는 찬물에 씻어 30분 가량 불린 다음 물기를 꼭 짜 놓는다.
② 다시마 물에 진간장, 현미조청, 생땅콩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무말랭이, 해바라기씨, 호박씨를 넣어 센 불에 졸이다가 불을 약하게 조절하여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 들기름, 간 마늘, 간 생강, 잣을 넣고 윤이 나게 조린다.

무를 손가락 굵기만 하게 썰어 햇볕에 오래 말린 무말랭이는 비타민 D가 유독 풍부하게 생기므로 골다공증 환자에게 더없이 좋은 식품이다. 땅콩 등 견과에는 고단백, 고지방에 비타민 B군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고칼로리 식품이다. 또 세포를 튼튼히 하고 적혈구를 증가시키며 철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E도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B의 레시틴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머리가 좋아지게 하며 티록신이 피의 흐름을 좋게 하여 냉증이나 동상을 낫게 한다. 비타민 E는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현미마늘무전

【재료】 작은 무 1개, 마늘 3알, 잣 약간, 현미가루, 현미찹쌀가루 각 1/2컵, 구운 소금, 올리브유, 무순

【만드는 법】
① 깨끗이 씻은 무와 마늘을 잣과 함께 믹서에 약간 거칠게 간다.
② 갈아 놓은 무에 쌀가루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③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천천히 익혀낸다.

현미, 현미찹쌀가루를 반반 섞어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 현미 대신 발아현미도 좋다. 평소에 유기농 현미와 현미찹쌀을 섞어 두세 되 정도 방앗간에서 빻아 냉동실에 보관해 놓고, 수시로 전, 죽, 떡 등을 만들어 식탁에 올려보자. 특히 전이나 죽은 재료별로 아주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이번 동지에는 현미 팥죽을 만들어 식구들의 겨울철 건강을 챙기자.

무나 배추는 대표적인 더운 식품으로 겨울철에도 생으로 먹을 수 있는 훌륭한 제철음식이다. 평소 즐겨 먹는 상추, 치커리 등 일반 쌈채는 겨울철 식품이 아니며, 찬 식품이기 때문에 특히 여성의 경우 냉증을 유발하므로 겨울철에는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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